• 환난 중의 감사(시 116편 1-14)
  • 조회 수: 230, 2013.03.12 20:20:59
  • 오늘은 우리가 맥추 감사절로 지키는 주일입니다. 비록 우리가 손으로 농사를 짓지 않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우리를 지켜 주시고,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감사의 절기를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맥추절의 기원은 사람의 머리에서 고안되어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30년 간의 종살이를 마감하면서 지도자 모세를 중심으로 출애굽의 대 장정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때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을 때의 절기를 지키도록 명령을 받게 되었습니다(출23:16,34:22,민28:26).
    그러나 정작 맥추절이 시행된 때는 광야 생활이 아닌 가나안에 정착한 후에 지켜졌습니다(대하8:13).맥추절의 다른 명칭으로는 초실절(출34:22), 칠칠절(출34:22,신16:16-17), 오순절(레23:16)이라고 불리웠습니다. 맥추절(오순절)은 추수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깃든 절기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뿌린 곡식의 열매를 수확하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오순절)은 영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진 결과 부활의 첫 열매가 되어 그를 믿는 성도가 구원에 이르게 되는 신령한 추수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영적인 의미에서 맥추절(오순절)은 사도행전 2장 1절에서 4절의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인해 분명하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120명)이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할 때에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바람 같은 소리가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게 되어 비로소 복음이 전 세계로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 임한 성령의 역사로 저들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 다이너마이트 같은 복음의 위력은 마침내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퍼져나가 구원받기로 작정된 자들이 예수께로 돌아오는 신령한 추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순절(맥추절)은 성령강림으로 시작된 신약 교회가 복음을 전파함으로 믿는 성도들이 추수하는 '영적 추수'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신약의 구원계시를 알리는 맥추절(오순절)을 맞이하여 오늘도 주어진 본문을 통하여 '환난 중의 감사'라는 제목으로 같이 은혜 받기를 소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저자가 누구인지를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많은 신학자들이 다윗의 저작으로 보고 있습니다(Calvin).
    오늘 본문 시편은 개인적인 위기에서 구원받은 자의 감사와 서약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과 은혜를 통해 그 절망적인 상태에서 구원을 체험하고 감사 드리는 내용이 생생하게 묘사되었습니다.
    짧은 인생사 속에서 심각한 위기를 만나 사망의 문에 거의 다다랐을 때 하나님의 긍휼로 생명의 평안을 얻게 되어 감사제를 드리는 장면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시편 저자가 만난 환난을 여러 가지로 보여주고 있는데 '사망의 줄'과 '음부의 고통'(3절), '내가 낮아짐'(6절), '내가 넘어짐'(8절), '내가 큰 곤란을 당하였도다'(10절)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본문의 저자와 같은 극복할 수 없는 시험에 빠지고 시험에 의해 쓰러진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붙들고 승리하게 해 주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환란 중의 감사!

    1. 기도를 동반하게 합니다.

    본문 3절과 4절에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음부의 고통이 네게 미치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창세 이후 아담의 타락 후의 모든 인생은 누구나 숱한 문제를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가 신자이건 아니건 간에 모두 환난의 도가니 속에 사는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그 환난 속에서도 절망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성도만이 그가 당하는 환난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는 환난에 처해있는 성도들의 최상의 무기입니다.
    오늘 시편의 저자는 그 환난 중에 결코 인생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그는 11절에 "모든 사람은 다 거짓말쟁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는 인간의 도움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환란 중에 여호와 밖에 의지할 곳이 없어서 자신의 극심한 형편에서 속히 구원해 주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그는 그 환난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 어리석은 자와 낮은 자가 되었습니다(6절).
    여기 '어리석은 자'는 보통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인을 가리키지만(시 14:1), 본문에서는 단순하고 어린 자를 의미합니다. 마음을 열어 자기를 하나님께 맡기고 지혜를 의뢰하지 않는 자를 의미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성도의 모습을 볼 때 분명 어리석은 자로 취급할 것입니다. 어려운 일이 우리에게 닥칠수록 우리의 신앙은 단순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내 머리로, 내 지식으로, 내 경험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순간부터 그 문제는 더욱 복잡해 질 것입니다. 환난 중에 스스로 어리석은 자와 낮은 자의 위치에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경험을 한 저자는 "그 귀를 내게 기울이셨음으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2절)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여기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라는 말은 '나의 날들' 곧 내가 살아 있는 그 날 동안 호흡이 멈추는 그 날 끼지 기도를 쉬지 않겠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심은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는 그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느낄 것입니다(1절).
    하나님은 곤경에 처한 성도들에게 자비와 은혜로 구원을 베푸시길 원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도움을 나에게로 가져올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기도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기도하는 성도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반드시 건지실 것입니다(8절).
    중국의 초대 선교사인 허드슨 테일러는 무슨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무릎의 힘으로 하라"라고 하였습니다. 빌립보서 4장 6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우리 모두 어려운 일들이 나를 짓누른다 할지라도 눈물을 흘릴 힘으로 기도하고, 원망할 기력으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 받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환란 중의 감사!

    2. 헌신을 동반합니다.

    본문 17절에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고 하였습니다.
    오늘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하고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어서 13절에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4절에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여기 '구원의 잔'은 감사의 화목제를 드린 후에(레7:11) 그 희생 제물을 기억하면서 마셨던 것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좀더 나아가 고난의 잔을 의미하며(요18:11),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겠다는 헌신의 삶을 의미합니다(고후8:5).
    그는 하나님께 헌신하는 생활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존 세계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9절). 죽음의 위기를 맞았으나 그 환난 중에서 부르짖는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생존 세계를 주셨습니다.
    산 자의 세계는 우리가 감사해야 할 자비의 세계입니다. 산 자의 세계는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는 처소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아직도 생존 세계에 머무르게 하신 것은 내가 받을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도 우리가 감사를 드리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큰 은혜를 받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을 힘입고 살아간다면 이제부터는 여호와 앞에 행하는 헌신의 삶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곧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산 제사로 드리는 삶입니다(롬12:1,고후8:5).
    본문 시편의 저자가 하나님께 드린 감사는 자신의 번영과 축복 속에서 드린 감사가 아닙니다. 그는 환난 중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심한 역경 중에서 인간의 도움은 다 끊어져 버렸지만 하나님만이 자기의 간구를 들으시고 구원해 주셨음을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그가 만난 어려움은 보통의 어려움이 아니라 사망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전혀 감사가 나올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이 당하는 개인적인 환란 때문에 헌신의 기회를 잃지 마십시오. 오히려 내가 당하는 환난 때문에 더욱 더 무게가 나가는 헌신이 주 앞에 드려져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맥추 감사 주일을 맞아 우리는 환난 중의 감사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오늘 지난 6개월 동안 물질적 축복이 넘치고, 모든 것이 형통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감사하려고 이 시간에도 감사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질병 때문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성도도 있습니다. 사업의 실패로 경제적 위기를 만나게 되고 그로 인해 인간의 기본 욕구도 채우지 못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정의 일 때문에 괴로워하고 쓰라린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온 자도 있습니다. 물질의 부족으로 인해 낙심하고 있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문제가 없는 성도가 없습니다.
    지나온 6개월의 여정을 돌이켜 보면 큰 역경과 시련이 연속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배경 속에서도 주님께서 순간순간 베푸시는 은혜로 인하여 오늘도 우리는 감사를 드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환난과 고통을 주십니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우리에게 이런 어려움 들을 주십니다. 사실 우리가 역경에 처하지 않고는 우리는 기도할 줄을 모릅니다.
    역경은 성도들의 기도 학교입니다. 환난과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시편 119편 71절에서도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맥추 감사 주일을 맞아 넉넉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풍성한 감사제를 주 앞에 드리는 소망의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범사에 감사하라'고(살전5:18)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환난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축복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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