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챤 부부관계(엡 5:21-23)
  • 조회 수: 54, 2013.07.19 21:37:09
  • 지난해 12월 중순에 이어서 금주부터 다시 에베소서의 말씀을 강해합니다. 5월 가정의 달에 오늘 본문의 말씀이 다시 시작되는 것은 특별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가정의 기본 구조는 부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가정에 대한 교훈을 하면서 사도바울은 부모와 자녀관계를 말하기 전에 먼저 부부의 관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간의 관계가 바로 되어야 하는데, 여러 관계들 가운데서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가장 우선적으로 바로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Ⅰ. 부부관계의 전제 : 평등과 구별
    그리스도인의 부부관계를 말할 때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부부는 평등하다'는 성경의 원리입니다. 그리고 이와 동일하게 중요한 것은 '아내와 남편은 구별된다'는 사상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 두 가지의 전제 아래 이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면 남편과 아내는 어떤 점에서 평등합니까? 먼저, 창조에 있어서 평등하게 지으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지만, 남자와 여자만큼은 친히 손으로 빚어 만드셨습니다. 남자만 직접 지으신 것이 아니라 여자도 직접 지으셨습니다. 탈무드의 교훈에 보면 하나님이 왜 여자를 남자의 머리뼈나 다리뼈로 만들지 않고 갈비뼈로 지으셨는지에 대해 재미있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남자의 머리 위에 있거나 발아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동등한 인격체로 창조되었음을 교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인간의 창조 이후에 남편과 아내에게 동일하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즉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정복하라는 명령은 부부가 함께 이루어가야 할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한 가정에서 아내와 남편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와 맡겨주신 사명에 있어서 평등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동시에, 부부의 기능은 서로 구별되어 있다는 점도 이해해야 합니다. 부부의 평등은 육체적인 구조나 힘, 감당해야 할 일들에 있어서 동일하다는 차원이 아니라, 오히려 그 기능과 능력이 고유하고 구별되어 있기 때문에 평등한 것입니다. 남편에게 가정에서의 지도자적 기능을 주시고, 아내는 이를 지원하고 돕는 기능을 주심으로써 조화를 이루게 하셨다는 말입니다. 남녀를 차별하신 것이 아니라 부부 관계를 평등 가운데서 구별지어 놓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남녀평등을 이해하는 기준 설정이 중요합니다.
     Ⅱ. 부부관계의 행동원리 : 사랑과 복종
    평등과 구별의 두 가지 전제아래 남편과 아내가 따라야할 행동의 원리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사랑과 복종입니다. 본문에서 주님은 바울사도를 통해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명하십니다. 복종이라는 단어를 좀 순화시켜 '순종하라'고 썼더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본문을 깊이 묵상해보면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복종해야하는 관계임을 깨닫게 됩니다. 바울은 부부관계를 설명하면서 예수님과 교회의 영적인 관계를 빚대어 설명합니다. 주님께서는 교회를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하기까지 사랑하시고, 교회를 구속하여 자기 몸으로 삼아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기에 지체인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 순리이고 당연한 원리입니다.
    창세기 2:24에서 하나님은 여자가 그 친정을 떠나 남편과 한 몸을 이루라고 하지 않고 남자가 그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고 하셨습니다. 무엇때문입니까? 결혼하기 전까지 남자는 그 부모의 공동체에 속해 있었지만 결혼을 할 때는 이제 독립한 머리가 되어 지체인 아내와 연합함으로써 또 다른 독립체를 이루어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남자가 지도자적 머리의 기능을 갖는다는 말은 차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몸을 이룬 그 아내가 돕는 배필로서 살아간다고 하는 기능을 말합니다. 이 기능상의 구별을 오해하여 머리의 기능이 지체의 기능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아내를 억압하고 자기 의지대로 강요한다면, 그것은 구별이 아니라 차별이며 잘못된 것입니다. 동시에 가정에서 남녀간에 그 기능이 서로 바뀌어 있다면 부득이 그렇게 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행복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머리로서 지도자적 기능을 주신 남편에게 지체로서 협력하는 기능을 가진 아내가 복종하는 것은 성경적이요, 신체구조나 사회적인 원리로 볼 때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남편이 아내에 대해서 해야 할 일은 사랑입니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은 순서에 있어서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할 것을 먼저 말하고 있지만, 말씀을 깊이 묵상해보면 예수님이 교회를 먼저 사랑하셨던 것처럼 아내를 향한 남편의 사랑이 먼저임을 깨닫게 됩니다. 
    남편이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지 않고 희생하지도 귀하게 여기지도 않는데, 어떻게 아내에게 복종을 요구할 수 있습니까? 이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21절에 보면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33절에는 "너희가 각각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고 말씀합니다. 
    "피차복종, 아내사랑, 남편경외." 이는 먼저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하신 그 큰사랑처럼 남편이 아내를 위해 사랑해야 하고, 그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그 머리인 남편에게 복종하면서 살아가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주님이 교회를 위해 주신 사랑을 본문은 '아가페'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무조건적인 사랑, 희생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이 교회를 위하여 '아가파오'하셨으니 남편도 아내를 '아가파오'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남편도 아내를 사랑함으로써 아내를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존재로 세워가야 합니다. 그 방법에 있어서 27절 말씀처럼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흠이 없어지도록 그렇게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부부관계는 자녀교육 문제, 부모와 친척과의 문제, 사회활동, 하나님과의 관계 등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관계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원리들을 통해 바르고 아름다운 부부관계를 회복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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