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와 네 집에 주신 복을 인하여 (신 26:1-11)
  • 조회 수: 215, 2013.01.26 21:28:59
  •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맥추절을 지킬 때는 1년 된 양 일곱 마리, 소 두 마리, 떡 두 개를 번제로 드리면서 그 해에 거둔 모든 맏물을 십일조와 함께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 절기는 농사에서 얻은 첫 수입, 맏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시작되었지만,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계명을 받고 하나님의 계약백성이 된 것을 함께 기념하는 절기이기도 했습니다. 그 후 신약교회에 와서는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깊은 영적인 의미를 가지고 이 절기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단순히 보리를 추수했기 때문에 감사드리는 것이라면 오늘날에는 감사드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11절 말씀과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을 인하여" 즉 우리에게 주신 모든 복을 인하여 우리는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가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들을 인하여 기쁨으로 감사하는 광천가족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Ⅰ. 왜 감사드려야 합니까?
    오늘 본문 6절~9절 말씀은 하나님 앞에 감사해야 할 이유를 깨닫게 해줍니다. ①먼저는 애굽에서 고통과 압제를 당할 때 그 조상들이 하나님 앞에 부르짖고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내려오셔서 그 모든 고통과 괴로움으로부터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②두 번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 땅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도저히 차지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이 그 땅을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그 땅을 주셨기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저와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먼저 이 출애굽의 사건은 우리를 죄와 저주, 사망과 영원한 심판으로부터 구원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건의 모형입니다. 또한 우리가 비록 이 땅에서 광야의 여정과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 살아가고 있고 원수들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날마다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지켜주심으로써 언젠가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의 땅, 영원한 복지인 천국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천국은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것처럼 우리는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수고나 노력으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 때문에 그 땅을 차지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우리에게 영원한 천국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육신적으로 잘되는 것만 감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세상사람들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개도 음식을 주면 꼬리를 흔들며 감사를 표현합니다. 우리의 감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와 영원한 천국을 허락하신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Ⅱ. 어떻게 감사드려야 합니까?
    2절 말씀은 우리에게 감사의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① 첫째, 소산의 맏물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맏물이 왜 그렇게 소중합니까? 이것 역시 출애굽과 관련이 있습니다. 여러 재앙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던 바로가 마지막 재앙, 즉 애굽 땅의 모든 맏물이 죽임을 당하는 재앙을 당했을 때 항복했습니다. 사람, 짐승 가릴 것 없이 모든 맏물, 심지어는 바로의 아들까지 모든 첫 새끼가 다 죽을 때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의 첫 새끼만 온전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구원의 표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첫 새끼가 다 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이 출애굽의 구원 사건을 시인하라는 말씀입니다. 구원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고 하나님의 은혜로만 되는 것임을 매년 행동으로 시인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신앙고백으로 십일조를 드리는 것처럼, 맏물을 드리는 것 역시 하나님의 것을 구별해서 드리는 신앙고백입니다.
    ②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감사는 입술로 고백하고 시인하는 감사였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받으시는 감사의 중요한 방법도 입술의 고백이요, 찬미의 제사입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말한 것처럼 입술의 고백은 숫송아지를 대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로부터 은혜를 입었을 때 "감사합니다. 참 고맙습니다" 이 한 마디가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중심으로 감사를 고백하기를 원하시고 또한 받으십니다. 맏물을 드리는 것도 행동으로 나타나는 신앙고백이요, 입술로 시인하는 것도 신앙고백입니다. 마음이 없이는 입술도, 물질도 안되는 것입니다.
     Ⅲ. 어디서 누구와 함께 감사드려야 합니까?
    그러면 어디서 누구와 감사해야 합니까? 10절로 11절 말씀에 보면 "거기서 너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임이라"고 말씀합니다. 1절로 9절 말씀에도 "하나님이 택하신 곳, 하나님의 성전, 하나님의 제사장 앞"이라는 표현이 여러번 등장합니다. 감사는 하나님 앞에 해야 합니다. 성전에서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당연한 원리를 지키지 못하고, 나중에 원주민들이 섬겼던 우상 앞에 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은혜를 하나님께 감사하지 못하고 우상과 사신(死神)에게 돌리거나 자기 자신에게 돌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감사를 받으실 분이요, 우리에게 더 귀한 것으로 주시는 분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를 나누어야 할 대상을 가르쳐 주십니다.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을 인하여 너는 레위인과 너희 중에 우거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어다."(11절) 구약성경은 여러 곳에서 약한 사람들을 지칭할 때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들고 있습니다. 이들과 레위인이 바로 감사와 기쁨을 함께 나누어야 할 대상입니다. 레위인은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 땅을 분배받지 못하고 성전에서 섬기면서 살도록 구별된 지파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소득을 가지고 레위인과 고아와 과부, 힘없는 나그네들과 더불어서 감사를 나누도록 하신 것입니다. 나보다 더 약한 사람, 분깃이 없는 사람,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과 함께 감사를 나누는 것이 바로 감사절의 정신입니다.
    영어의 'think'라는 말과 'thank'라는 말은 그 어원이 같습니다. '생각'하면 당연히 '감사'가 따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감사를 표현하기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감사의 절기를 맞을 때 하나님을 향해서, 그리고 우리 가족들과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성해지겠습니까? 어거스틴은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을 주석하면서 "감히 하나님이 나에게 믿음 소망 사랑에다가 한 마디만 덧붙이라고 말씀하신다면 나는 감사를 덧붙일 것이다"라고 기록했습니다. 나와 내 집에 주신 복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되 가장 귀한 맏물로 그리고 입술로 감사를 드리며, 나보다 약한 이웃들과 그 감사를 나누는 절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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