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의 삶(시편 103:1-18)
  • 조회 수: 329, 2013.03.11 17:53:31
  •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이 추수감사절은 17세기 영국의 제임스 1세와 촬스 2세에 이르는 100여년 동안
    로마 카톨릭 교회의 심한 박해가 영국을 휩쓸었을 때
    개신교도들인 청교도(Pilgrim Fathers)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1620년 9월 2일 신대륙인 현재의 미국으로 이주하여 첫 수확을 하나님께 바친 것에서 부터
    시작된 행사입니다.

    이러한 추수감사절 행사는 일찌기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것이 있었습니다.

    고구려의 '동맹',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신라의 '가배' 혹은 '한가위'라는 행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사들도 다 일종의 추수감사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것들이 기독교의 추수감사절과 다른 것은
    이것들은 삼위일체 하나님과는 무관한 하나의 샤마니즘적인 축제인데 비하여
    기독교의 추수감사절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 인식과
    그의 은총에 대한 감사에서 출발한 신앙적인 축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1864년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11월 4째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명명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경건한 우리 조상이
     이 아메리카 땅에 감사의 씨를 뿌린 그 신앙을
     만대에 계승하기 위하여
     이 날을 국가 축제일로 정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70년전인 1620년 9월 2일
    남자 78명 여자 24명 모두 102명이 영국 웨일즈 남단 플리머스(Plymouth)항구에서
    메이플라워호(Mayflower)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에 도착하였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먼 바다를 건너온 청교도들은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맨 먼저 감사예배를 하나님께 드렸고
    그 다음엔 성전을 세웠으며
    그 다음에는 학교를 세운 후
    맨 마지막으로 자기들의 사는 집을 세웠습니다.

    당시 그들이 신대륙에 도착한 그 때는 가을이라,
    날씨는 점점 추워오고
    겨울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그들은 너무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수십명이 병에 걸려 죽고 말았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된 어느날
    어떤 인디안 청년이 그들을 찾아와서 옥수수, 콩, 밀, 보리의 종자를 주며
    경작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농사를 시작하였는데
    열심히 농사를 지어
    그해 가을엔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건너온 이후
    첫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마음엔 기쁨이 넘쳤으며 얼굴엔 웃음이 넘쳤습니다.

    물론 씨도 그들이 뿌렸고
    거름도 그들이 주었고
    일년 내내 그들이 노력을 하긴 하였지만
    풍성한 수확을 주신 것은 하나님이란 것을 그들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인디언 족을 초청하여 그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야생 칠면조와 팬 케익(Pancake)을 굽고
    함께 큰 잔치를 나누었는데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가을 추수 풍경을 생각하노라면 우리는 화가 밀레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의 그림 중 '씨뿌리는 사람'이나 '이삭 줍기'나 '만종'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화가 밀레(Jean Francois Millet, 1814-1875)는
    그림과 함께 일평생 살았던 미술가였는데
    그는 나이가 들수록 농촌생활에 깊이 매력을 느끼게되어
    나중에는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농촌생활의 모습과 농촌의 주변 생활의 모습을
    그의 독특한 시적 영감으로 화폭에 담은 유명한 화가입니다.

    그의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사람이면 거의 누구나
    평화로운 이 땅에서의 삶과
    종교적인 어떤 엄숙한 느낌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봄엔 씨를 뿌리고
    여름엔 김을 매고 물을 대고 거름을 주고 하는 일이
    물론 힘이 들고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지만
    가을에 추수하는 일을 생각하며 잘 참고 인내하다가
    오곡이 무르익는 풍성한 가을을 맞으면
    농부의 이마엔 예전과 똑같은 땀방울로 가득 차긴 하지만
    그 얼굴에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기쁨으로 가득 찬...
    환한 얼굴이 되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 그저 감사하게 되는 것입니다.

    ------------------------------

    저는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하나님 앞에서 감사의 진정한 의미와 본질을 되새김질 하기 위하여
    시편 103편을 택하였습니다.

    이 시편 103편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누구시며
    우리는 또 누구이며
    감사는 무엇이며 찬양은 무엇인지
    왜 우리가 하나님을 감사하며 찬송해야 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들을 말씀하여 주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

    오늘 말씀은 내 속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이성이든 감정이든 영혼이든 무엇이든지
    하나님을 마땅히 찬양하여야만 한다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3-5절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케하사
     네 청춘으로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이 내용을 보면 우리가 하나님께 마땅히 감사하고 찬양하여야할 이유를
    크게 3가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죄의 은총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여야 하며
    둘째는 건강을 지켜 주심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여야 하며
    셋째는 우리의 소원을 만족케 하여 주셨음에 대하여 하나님께 감사 찬양하여야만 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첫번째 사죄의 은총에 대한 감사는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근본적인 감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의 고민의 깊은 원인은
    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불평과 불만과 감사치 아니함과 원망의 깊은 뿌리도
    죄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그리고 두 번째로 건강과 안전하게 지켜 주심을 회고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고.....'
     
    한평생 살아온 다윗은 자신의 생애를 돌이켜 보며
    정말 위험한 순간이 많았음을 회고하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윗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도 금년 한해를 돌이켜 보면
    얼마나 위험한 순간들이 많았습니까?

    우연으로마는 그냥 넘겨버릴 수 없는 사건들의 뒤안길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이 있었던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세번째로 소원을 만족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소원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다윗도 지나간 날을 회고해 보면서
    그때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지나간 생애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소원을 만족케 하여 주셨구나 하는 것을
    깊이 깨달으며 감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을 생각해 볼 때
    우리 모두의 삶도 똑 같다고 생각됩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우리가 이때까지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보면 다 꿈만 같지 않습니까?

    태어나서 부모님 밑에서 성장한 어린 시절...
    그리고 성장하면서 학교에서 공부하던 학창시절....
    그리고 그 이후의 직장생활과, 결혼하고 출산하고 아이를 양육하며 살면서 경험한 
    다양한 삶들 속에서 그 당시는 그렇게 어려워 보였고 불가능하게 보였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또 신앙적인 측면에서 볼 때에 남편이나 아내를 전도하면서
    수많은 구박이나 핍박을 받으며 살았던 순간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와 인내로 살아온 지난 날들을 회고해 보면
    그때마다 어려운 일들은 하나씩 둘씩 다 풀려졌으며
    그 때는 섭섭했지만 시간이 지나서 보니 내가 소원했던 것 보다 더 좋게 이루어졌으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대로 다 이루어졌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말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만족케 하신 하나님이란 것을 우리는 고백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 로다"(시편 121:1-2)

    또 본문 말씀은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진심으로 송축하여야 할 이유에 대하여
    계속해서 6절 이하에서 말씀하시면서

    여기에서부터는
    자기 개인에게 내리신 은혜와 축복에 대하여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속한 나라를 압박 당하던 상태에서 구출하여 주신 역사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감사의 폭이 차츰 더 넓어지고 있고, 깊어지고 있습니다.

    본문 8절부터 18절 까지 입니다.

    "여호와는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항상 경책지 아니하시고
     노를 영원히 품지 아니하시도다
     우리의 죄를 따라 처치하지 않으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갚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그 인자하심이 크심이로다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아비가 자식을 불쌍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불쌍히 여기시나니

     이는 저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진토임을 기억하심이로다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도다.

     그것은 바람이 지나면 없어지나니
     그곳이 다시 알지 못하거니와
     여호와의 인자하심은 자기를 경외하는 자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이르며
     그의 의는 자손의 자손에게 미치리니
     곧 그 언약을 지키고 그 법도를 기억하며 행하는 자에게로다'

    정말 좋으시고 위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이한 우리 대구평강교회 모든 성도들이 이 말씀을 통하여
    다윗의 감사가 우리의 감사가 되고 나의 감사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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