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힘으로(창세기 24:1-4)
  • 조회 수: 25, 2013.05.25 15:34:45
  • 오늘 처음, 아니면 아주 오랜만에 교회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교회에 오신 모든 분들께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한 아름 가득한 축복을 안겨주실 것을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부부의 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오늘 예배를 마치고 부부끼리 좋은 시간도 보내세요. 법으로 정한 것 같지는 않은데 어느 해부터인가 한국교회가 5월 넷째 주일을 부부의 주일로 정하여 두고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부부주일을 맞아 설교 제목을 ‘사랑의 힘으로’ 라고 정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배우자를 사별하여 천국 보내시고 홀로된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는데요... 이 분들이 오늘 부부로 있는 여러분들에게 무엇이라고 할 것 같습니까? “뒤 늦게 후회하지 말고 함께 있을 때 잘 해라...” 그렇죠?

     

    오늘 설교제목처럼 ‘사랑의 힘(Power of Love)’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케나다 출신의 Celon Deon이라는 여가수가 부른 노래인데.... 타이타닉 영화 주제가를 부른 가수로 많이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죠. 이 노래가 워낙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 노래 자체에도 중독성이 있지만 사실은 사연이 있는 노래라 사람들이 더 좋아한답니다. 그가 한참 전성기를 누릴 때 쯤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후 정성껏 남편 간호에만 전념했다고 합니다. 이 후 이런 부부사랑에 기초해Power of Love라는 제목의 노래로 나왔는데 그 가사에 보면 ‘한 번도 가 본 일이 없어 때때로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나는 항상 사랑의 힘을 경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사랑의 힘.... 이 세상에서 이 힘을 능가할 다른 힘이 있을까요?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길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오래 살았다고, 그 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어려움에 부딪히곤 하지요. 그래도 사랑의 힘만 있으면 가난도, 치욕도, 그 어떤 갈등과.... 심지어는 죽을 질병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어떤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다 성질이 급한 남편이 아내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장 나가 버려!" 아내도 화가 나서 질세라... 벌떡 일어서서 "흥-, 나가라고 하면 못 나갈 줄 알아!" 그러면서 나가버렸어요. 그런데 잠시 후 아내가 다시 자존심을 내려놓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남자들이 문제여요. 들어오면 못 본 듯이 가만히 있든지 하면 되는데 뒷일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이 남편이 왜 다시 들어오느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 애교스러운 아내가 소리를 지릅니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거 들고 갈꺼예요!" "그럼 그거 들고 당장 꺼져!" "그래요... 당신이 나에겐 가장 소중해요. 떠나도 당신과 함께 떠나지 나 혼자서는 못 떠나요....!" 그날 이후 그 남편은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우리 부부가 싸움을 해면 뭐해! 이혼을 하려해도 당신이 위자료로 나를 청구할텐데..." 라며 웃고 만다고 합니다. 여러분 사랑의 힘만 있으면 부부싸움 그거 칼로 물 베기 아닙니까?

     

    옛 날 우리 부모들의 시대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부모가 아는 정도의 상대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저의 어머니 경우에도 사진 한 장으로 오고가다가 신혼 첫날밤에 저의 아버지 얼굴을 보았다고 합니다. 이런 결혼의 풍습이 아브라함시대에도 또 같았습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종에게 아들 이삭의 신부감을 구해 오라고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어느 집의 누구를 만나라는 식의 정보도 없이 그냥 그렇게 그의 충복을 보낸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부부로 만난 것이 리브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정이 흔들리거나 이혼을 할 정도의 갈등이 일어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우리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부모님 시대에는 이혼이라는 것이 아주 희귀하였습니다. 심지어는 남편이 바람이 나서 딴 살림을 차려도 아내로서 시댁 어른을 모시고 살며, 병 수발까지 다 한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는 OECD국가들 중 이혼율1위라고 하며 하루에 평균 840쌍 정도가 결혼하며 398쌍이 이혼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47% 정도 되는 것으로 미국, 스위스 다음으로 가는 수치라고 합니다. 다음의 두 이야기는 우리가 아름다운 부부로 세우기 위해 정말 무엇이 필요한가를 보여줍니다.

     

    한 농부가 아내의 허락을 받아 더 좋은 말과 바꾸려고 키우던 말을 끌고 시장으로 나갔습니다. 그는 가는 도중에 살진 암소에게 마음을 빼앗겨 말과 바꾸었습니다. 또 길을 가다가 그 암소를 양과 바꾸었고, 조금 더 가다가 양을 거위와 바꾸었으며, 또 그 거위를 붉은 벼슬을 가진 수탉과 바꾸었고, 마지막으로 속아서 수탉을 썩은 사과 한 자루와 바꾸었습니다. 날이 저물어 여관방에서 만난 귀족 두 사람이 농부의 사연을 듣고는 “집에 돌아가면 부인이 화가 나서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농부는 “제 아내는 참 잘했다고 할 것이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만약 그렇다면 자기가 가진 금화를 몽땅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튿날 집에서 그간의 사연을 들은 농부의 아내는 “참 잘했어요. 당신은 언제나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오는 착한 남편이예요. 그러잖아도 식초를 만들기 위해 썩은 사과가 필요했는데 참 잘 되었군요.”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농부는 내기에 이겨 부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이혼하는 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마지막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그들이 평소에 즐기던 닭으로 요리한 음식이었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도착하자 남편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아내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할아버지의 이런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내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요. 항상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예요.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요." 아내 할머니의 이런 반응을 보며 남편인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이제 정말 법적으로 혼자가 된 할아버지는 쓸쓸한 밤을 보내며 자꾸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 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할아버지는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남편 할아버지가 건 전화임을 안 할머니는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 버렸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도 마음이 참담하기는 마찬가지.... 밤새도록 뒤척이면서 할머니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화만 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할머니가 아침 일찍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왠일인지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 그런데 그 순간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심장마비인 것 같습니다." 충격을 받아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메시지가 있었습니다. "할멈 내가 정말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용서해...!" 미쳐 문장을 끝마치지 못한 채로 휴대폰을 잡고 있는 할아버지 앞에서 할머니는 목 놓아 울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부부로서 세상을 살아 온지 얼마나 됩니까? 저는 가만히 계산해보니까 1989년 11월 25일 결혼했으니까 이제 만 24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제가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죠. 이 23년 이상을 살아온 우리 부부가 아직도 잘 살지 못하면 그건 바로 내 문제다... 문제 있는 교인도 변화시킨다고 큰소리치며 목사가 된 내가 23년 동안 함께 살면서 아내에게 조차 사랑과 존경을 받지 못한다면 이것은 상대방의 잘못이 아니라 바로 나의 잘못이다... 나의 잘못이다.... 그러므로 여러분.... 오늘 부부의 주일을 맞아 우리가 회개해야 합니다. 밖에서는 예절 바르고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는데 집어서는 아주 나쁜 배우자, 나쁜 자녀로 대접받는다면 그건 부당한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부부로 만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아브라함은 이걸 믿었어요. 그러니까 자기 눈에 좋다거나, 아들 이삭이 자기 마음에 든다거나... 이런 것을 몽땅 배재했어요. 결혼은 하나님의 역사이니까 내가 아닌 종을 보낼지라도 틀림없이 하나님이 정해놓은 처자를 만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이 이렇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라헬을 만나게 되죠. 참한 여인 아닙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 지워준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하리라.... 이것이 결혼의 원칙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생에 있어서 죽을 때까지 남는 것이 부부예요. 자녀도 떠나가고, 직장도 떠나가고, 세월도 그렇게 갑니다. 그러나 부부는 남습니다. 그러므로 내 아내, 내 남편이 나의 마지막 재산이고.... 내 아내와, 내 남편과 좋은 부부로 남는 것이 인생 최고의 성공입니다.

     

    제가 76세 드신 목사님과 운동을 합니다. 요 앞에 보수교회인가요? 거기서 원로목사님으로 은퇴하신 분이신데 아직도 청년 못지않은 건강을 자랑해요. 그 분이 저에게 그래요. 이제 이 운동도 얼마 못할 것 같은 예감이 자꾸 든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집에 있는 할머니 하고 같이 놀아야 하겠다.... 저는 아내와 함께 운동을 해요. 그런데 이 목사님은 항상 혼자서만 운동을 하시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정말 사모님과 함께 놀아야 하겠다.... 제가 이 말을 듣고 눈물이 핑 돌면서 좀 쓸쓸한 마음도 들었어요. 여러분... 우리의 인생에 끝까지 남는 것은 바로 나의 배우자입니다. 그러므로 배우자와 좋은 마지막을 보내지 못한 채 인생을 끝내면 우리는 최종 실패자 인생인 셈입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모든 것에 다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부부관계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공이 최고의 성공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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