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결한 믿음, 정결한 삶 (벧전3:1-4)
  • 조회 수: 12, 2013.08.18 17:31:54
  • 우리 인간들에겐 한 가지 공통된 심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나는 감추고 남은 은밀한 부분까지도 보고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몰래 카메라가 극성인가 봅니다. 까만 색안경을 즐겨 착용하는 것도 뜨거운 태양 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함이지만, 또한 나를 감출 수 있고 남을 편안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내가 나를 감추려해도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속지 않습니다. 아무리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색안경을 쓰고 있다할지라도 나를 잘 아는 사람은 나를 척 알아보게 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나의 머리털까지도 세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는 그 분을 속일 수가 없습니다. 남의 눈은 피할 수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의 눈에서는 멀어질 수가 없는 법입니다. 하나님의 낯을 피해 다시스로 도망했던 요나였지만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우리는 늘 하나님의 존전 앞에 서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됩니다. 'Coram Deo' 늘 '하나님 앞에서'라는 좌우명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함은 늘 하나님을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늘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한다는 의미입니다. 늘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바라보고 계시는 하나님을 나 또한 보고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의 충만함 속에서 그 분이 어떤 분임을 알고, 즉 그 분의 지혜가 얼마나 광대하며 그 분의 능력이 얼마나 무한하며 그 분의 사랑이 얼마나 놀라운가를 깨닫는 가운데 그 분을 사랑하며 두려워하는 거룩한 두려움을 갖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곧 순결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다른데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믿음,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않는 믿음,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늘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 마음을 시원케 하려는 믿음, 이러한 믿음이 순결한 믿음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사람을 더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사람의 눈을 더 의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어떨까를 헤아리기보다는 사람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안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위하는 삶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고정된 삶이 아니라 이런 저런 환경에 지배받으며 마음이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은 우리의 믿음을 반사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는 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합니다. 순결한 믿음이 정결한 삶을 가능케 합니다. 사람은 무엇을 믿는가가 그의 시작됨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입니까? 본문이 쓰여질 당시는 여자들의 인권이 철저히 무시당하던 때였습니다. 초대교회는 많은 여자 성도들이 있었고, 교회는 이들에게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가르쳤습니다. 그 결과 많은 반작용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베드로사도는 순종할 것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순결한 신앙으로 정결한 삶을 살 것을 말씀하면서 그러한 삶으로 가정과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당시에는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매우 타락한 시대였습니다. 어염집 부인이 스스로 사창가에 들어가곤 하던 일이 비일비재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때에 순결을 지키며, 겉모양만 가꿀 것이 아니라 속 사람인 인격을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온유한 성품을 갖고 환경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기준과 원칙 없이 호들갑 떨며 살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순결한 믿음이 정결한 삶을 가능케 합니다. 사랑, 평화, 순결, 능력 등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합당한 열매들입니다. 우리들의 삶에 이런 열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늘 함께 하는 사람을 닮아 가는 법입니다. 부부가 오래 함께 살면 그 모습까지도 닮아 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늘 함께 하며 그를 바라보며 그의 마음을 헤아리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의 지식을 따르며 하나님은 그 사람의 영혼 속에 하나님의 형상을 각인시키십니다. 그렇기에 예수를 닮은 자로, 예수를 나타내는 자로, 예수의 말씀을 따르는 자로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믿음은 우리의 삶에 영향력을 주는 실력 있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믿는 자로서 어떤 삶을 사느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순결한 믿음을 갖아야 합니다.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정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도, 삶도, 마음도, 정신도, 육체도 순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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