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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72. 금송아지 사건(출 32:1-4)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조회 수: 775, 2017.09.01 13:58:38
  •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시내산에 올라간지 40일이 넘어서니까(24;16, 18) 이스라엘 백성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자, 모세가 시내 산에 올라간 것을 백성들이 압니까, 모릅니까? 알죠. 그리고 시내 산에 올라갈 때 어떤 광경을 봅니까? 빽빽한 구름이 가리고, 천둥 번개소리에, 나팔소리까지 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크게 경이감을 느낄 정도로 엄청난 장면이었습니다. 이런 장면 속에서 모세가 시내 산에 오릅니다. 그러고 40일이 지났습니다. 40일이든, 100일이든... 이런 어마어마한 장면을 목격했다면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는데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큰 죄를 짓고 맙니다. 제가 이 장면을 보면서 마음속에 드는 생각이 뭐냐 하면 ‘아무리 큰 기적을 보아도 40일을 가지 못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우리라고 이스라엘과 별 다른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리 은혜를 받고, 누리고 산다고 하더라도 40일 동안 내 삶에 신앙적으로, 영적으로 아무 일도 없이 그냥 지나갔다.... 그러면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매일 매 순간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예배를 드리던지, 기도를 하던지, 말씀을 읽던지, 찬송을 부르던지, 전도를 하던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신앙의 행위를 하루라도 쉬게 되면 마귀가 틈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매일 매 순간 신앙으로 사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 다음에는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모세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니까 문제가 발생합니다. 제가 교회 목회를 하면서 경험한 것인데 담임으로서 제가 몇 일 자리를 비우고 나면 그 사이에 항상 문제가 발생해 있더라고요. 그걸 제가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데 저하고 같이 일하던 부목사님이 그래요. 희한한 게 꼭 목사님이 어디 가시면 교회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 순간에 제가 교회 지도자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미음이 없는 지도자일수록 지도자로서 자기 자신을 폄하합니다. ‘내가 목사라지만 내가 어디 하루, 이틀 자리를 비운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겠어?’ 그건 그만큼 자신이 하나님의 교회에 지도자로 서 있는 그 엄중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제가 하루 이틀씩 자리를 비우는 일을 자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하나님이 지도자로서 누군가를 새우시는 것은 아무 엄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지도자를 위해서 늘 기도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아론을 생각해보세요. 아론이 잠시 동안 모세를 대신해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서 있는데 지도자로서 아론은 부적절했습니다. 지도자로서 잘못된 백성들의 충동질을 막아야 하는데 그만 백성의 잘못된 충동질을 아론이 앞장서서 햄함으로 이스라엘 전체가 죄악에 빠져 결국은 3,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어야 했습니다. 지도자의 우유부단함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지도자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야 하지, 백성들의 인기를 탐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하지, 백성들을 두려워해서도 안 됩니다. 아론은 백성들로부터 오는 인기를 탐했던지, 아니면 하나님보다도 백성들을 더 두려워하여 결국은 이런 우유부단함을 만들어내고 만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자기 마음대로 하면 안 됩니다.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이것이 자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다’ 이러면서 절하고 경배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애굽에서 우상숭배하던 송아지를 섬긴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의 형상을 자기들이 익숙한 모습으로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말하자면 여호와 하나님을 금송아지의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오늘날 교회생활을 할 때 자꾸 세상의 것을 무분별하게 교회로 끌어들이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불신자들이 좋아하느냐 하면.... 불신자들은 더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처음 교회에 나오면서 교회가 과연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한 생각으로 오는데 교회에서 보는 모든 것들이 교회 밖에서 보는 것들 하고 비슷해 보이면... 그들이 생각합니다. 교회라고 별 것 없네.... 그럽니다.


    이스라엘의 잘못을 생각해 볼 때.... 이럴 것 같아요. ‘우리가 어디 애굽 사람들이 섬기던 송아지를 신으로 섬겼겠나? 다만 하나님의 형상을 표현해 볼라고 하니까 평소에 우리가 보아온 송아지가 친근해보여서 그렇게 한 것 뿐이지’.... 그런데 여러분... 사람들 간에도 내가 생각해 볼 때에는 별 것 아닌 것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일이며, 신앙에 있어서도 3,000명이 죽을 수도, 안 죽을 수도 있는 아주 엄중한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섬기는 일을 내 편한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고 말씀이 있고, 신학이 있고, 교리가 있는 엄중한 자세로 신앙의 길을 가야 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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