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서 6:1-9/ 어머니의 사랑
  • 조회 수: 269, 2013.10.29 07:13:21
  •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편지할 때 먼저 교리적인 면을 다루고 그 다음 실제 생활면에 대해서 특히 가정문제를 다루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5장 22절에는 그리스도를 중심한 가정, 말하자면 아내가 남편을 어떻게 사랑할 것과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사랑할 것에 대하여 권면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중심한 가정에서 오늘 본문에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과 같이 효를 기반으로 한 대가족 제도에서 부부간의 행복한 삶을 기본 이념으로 한 핵가족 제도로 변천하는 세대 속에 사는 우리에게 특별히 일 년에 한 주일을 ‘어머니 주일’로 정하고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겨 보는 일을 의미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어떤 신문을 보니까 요사이 대학생들이 너무 한문 실력이 없다고 하면서 어느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삼강오륜(三綱五倫)이 무엇이냐 했더니 삼강은 압록강, 한강, 낙동강이라고 대답을 썼다고 합니다. 

    이것은 비단 어느 한 대학생의 대답이라기보다 오늘의 도덕관을 한 마디로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효를 생활의 이념으로 해서 부모를 생활의 중심으로 모시던 미풍 양속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부모는 가정의 변두리에 몰려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기는 비록 변두리 쪽으로 밀리면서도 자녀들은 변두리 쪽으로 밀어 놓으려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어머니는 자녀를 자기 삶의 중심에 품습니다. 자식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자식을 위해 대신 수모를 당합니다. 자식의 부모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변합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자식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정말 어머니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습니다. 오늘 아침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1.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에게 모든 것을 줍니다.
    ‘참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는 말은 옳은 말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주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우리를 태중에 품고 피와 살을, 그리고 모든 영양분을 주어 자라게 합니다. 때가 될 때 생명을 주고 바꾸는 해산의 고통을 감수합니다. 핏덩어리 같은 생명을 보살피기 위하여 밤잠을 못자고 돌봅니다. 혹시 병이 나면 자기가 대신 앓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안타까워 하면서 정성어린 간호를 합니다. 부드럽고 영양 있는 음식은 골라가면서 먹입니다. 학교에 가게 되면 다른 집 애들한테 떨어질세라 자기는 못먹고, 못입고, 못쓰면서도 자녀를 위해서는 아까운 것이 없이 씁니다. 국민학교 때만이 아닙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엘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어머니는 그 아들이 군에 입대하게 되었는데 마침 겨울이었는지라 어머니의 생각엔 아들이 얼마나 추운 겨울에 나가서 고생할까 생각해서 밤에 따뜻한 방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밖에 나와 한 시간 두 시간 앉아 있다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무엇이나 좋은 것이 생기면 자기가 쓰지 않고 자녀를 생각하여 자녀에게 주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자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아까운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 주시고도 더 주시려는 이가 어머니요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어떤 어머니가 자녀에게 대하여 ‘내가 이만큼 했으면 부모로써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언제나 부족하게 생각하여 더 주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는 것이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저는 1.4후퇴 당시 어머니와 함께 피난을 하여 평남에서 중화와 사리원을 거쳐 해주에 들렸다가 다시 황해도 청단으로 해서 연백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인민군과 중공군이 먼저 내려와 결국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이 되었습니다. 동리에 있을 수도 없고 산에 갈 수도 없고 ‘독안에 든 쥐’ 모양으로 사지(死地)에서 두 달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정세는 점점 험악해졌습니다. 집에서 떠날 때 가지고 왔던 보물로 쌀을 사 먹는데 피난 때라 금가락지를 주어도 쌀을 선뜻 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할 수 없이 아무래도 위험해서 포위망을 뚫고 나오는데 어머니는 전날 저녁 제 속옷에다 나머지 보물 금가락지를 달아 주셨습니다. 비상용으로 말입니다. 그 후에 어머님은 얼마 동안 남의 집에서 일까지 해가며 지내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신이 써야될 것까지 주시는 사랑입니다. 아낌없이 주시는 사랑입니다.

    2.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자녀가 잘 되고 바른 길 가기 위하여 애쓰고 기도하는 이는 어머니이십니다. 물론 우리를 사랑하  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어머니이십니다. 내가 성공할 때 가장 기뻐하는 사람이 어머니요. 내가 실패할 때 가장 가슴 아파 하는 이도 어머니십니다. 솔직히 말해서 인간 사회에서는 남이 잘될 때 기뻐하기 보다는 속으로 시기하기 쉽고 안될 때 가슴아파 하기보다는 은근히 속으로 시원하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녀의 성공을 위하여 언제나 기도하십니다. 자녀를 하나님 앞에 바칠 뿐더러 어떻게 바로 양육시킬까 항상 생각하게 되고 그를 위하여 언제나 기도가 끊기지 아니합니다.
    우리가 어머니 주일을 당하여 어머니의 기도를 생각할 때 자연히 이스라엘의 위대한 영도자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의 기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히브리서 11장 23절에 보면 ‘믿음으로 모세가 났을 때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임금의 명령을 무서워 아니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아마 훌륭한 아들을 낳고도 모세의 어머니처럼 안타까워한 여자는 없는 줄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그 이유를 다 아실줄 믿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노예 생활할 때 그 민족이 날로 번성하는 것을 보고 두려워한 애굽 왕 바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들을 낳으면 죽이고 딸만 살리라고 잔악한 칙령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런 때에 아들 모세를 낳게 되었으니 그 산모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그러나 믿음으로 석 달을 숨어 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해 기도하였을 줄 믿습니다. 모세가 모세가 되기 까지에는 어머니 요게벳의 간절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기도를 생각할 때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를 생각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사무엘을 얻게 된 어머니 한나는 젖을 뗀 후에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 성막이 있는 실로에 있게 하고 어머니는 아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도 그 배후의 어머니 한나의 기도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는 너무 유명합니다. 아들 어거스틴이 그처럼 방탕한 생활을 할 때 너무 안타까워 그 영혼을 위하여 얼마나 얼마나 눈물을 흘리며 간절히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아 하루는 존경하는 앰브로시우스 감독을 찾아가 호소했더니 “눈물로 기도하는 어머니를 가진 자식은 망하는 법이 없습니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힘을 다시 얻어 계속 기도하여 종래는 그가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에 어거스틴이 회개하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다가 어머니 모니카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어머니 모니카는 아들 어거스틴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세상을 여기서 떠난다고 조금도 섭섭하게 생각지 말아라. 나는 내 기도를 이루었으니 한이 없다. 내 시체를 어디 장사 지낼까 염려하지 말라. 내가 네게 한 가지 부탁하는 것은 네가 제단에 나가서 기도할 때마다 나를 기억해 다오’ 이 말 한 마디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어머니가 우리를 위하여 얼마나 기도하시는지 기억하십니까?
    나 항상 거스려도 다 용서하시고
    날 웃게 하시려고 어머니 우시네
    집 떠나 먼 곳에서 나 방황하여도
    어머니 기도 음성 귓가에 들리네

    어머니 크신 사랑 뉘 감히 알리요
    안다고 하는 것이 모르는 것이요
    갚는다 장담해도 못 갚을 것이니
    내 평생 기도 중에 어머니 부르리

    어머니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생전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라도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3. 어머니의 사랑은 주님의 사랑을 알게 합니다.
    종교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부모의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설명해도 잘 깨닫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즉,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게 됩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희생적인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사랑으로는 어머니가 자녀에 대한 사랑 이상 큰 것은 없습니다.

    일본의 전설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아들이 자라서 어떤 여자를 알게 되고 교제하다가 결혼까지 하기로 약속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여자가 무서운 병에 걸렸습니다. 이 병은 시간을 다투는 병이었습니다. 더구나 이 병을 고치는 약은 매우 구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산 사람의 간(肝)을 먹여야 낫는 병이었습니다. 이 청년은 자기의 애인을 살리려는 욕심에서 그만 어머니를 살해하여 어머니의 간을 꺼내가지고 자기 애인이 있는 곳으로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빨리 뛰어가고 있는 아들에게 어머니의 혼이 “얘야, 너무 빨리 뛰어가다가 넘어질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야기입니다. 전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을 봅니다.
    예수님은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자기를 팔 가롯 유다의 발도 씻어 주셨습니다. 모른다고 부인하고 저주까지 할 베드로의 발도 씻어 주셨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는데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시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못 박은 무지한 사람들을 위하여 ‘아버지여 저희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해서 그럽니다. 저희들 잘못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고 기도하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용서하시는 사랑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전 생활은 자녀에게 산 모범이 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본을 보여 주신 것처럼 어머니가 기도하시는 모습, 교회에 나가시는 모습, 가정 기도회 보시는 모습, 헌금하시는 모습, 구제하시는 모습, 봉사하시는 모습, 다른 이에게 친절히 대하시는 모습, 이 모든 모습은 자녀에게 영원히 산 모습으로 남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의 유명한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의 현재 생활 전부와 또한 내가 장차 바라는 장래 생활의 전부는 오직 천사와 같은 나의 어머니에게 빚진 자로다.” 천사와 같은 어머니, 믿음의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천사와 같은 인상을 주게 됩니다.
    디모데가 젊어서 하나님의 귀한 일꾼이 된 것도 그의 어머니 유니게의 사랑과 믿음에 있어서 본이 됨이었고 디모데가 어머니를 본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어머니 주일을 당해서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순종은 들을 준비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부모의 말씀에 들을 준비를 합니까? 혹시 귓등으로 듣지 않습니까? 아 그저 나이 많은 분 망령이지 하지 않습니까?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은 물질 이전의 그 중심에서부터의 순종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도덕적인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십계명 가운데도 먼저 넷은 하나님께 대한 것이고, 그 다음은 사람에 대한 것인데 사람에 대한 첫째 계명이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도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오늘 여기에 있는 것은 첫째 하나님의 은혜요 그리고 부모님의 덕분입니다. 부모님이 안 계셨던들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모님에게 우리의 지극한 효성을 다해야겠습니다. 보이는 부모를 섬길 줄 모르는 사람이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섬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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