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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성소의 휘장”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 생활 동안에 언제나 성소의 장막을 중심에 두고 그것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지파별로 둘러싸고 거주했습니다. 이 성소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상생활의 한 부분일지라도 그 어느 누구도 혀용되지 않고 오직 대제사장만 그것도 1년에 한 차례만 정결의식을 철저하게 치루도록 한 뒤 들어가도록 허용된 장소가 바로 지성소입니다.
성소와 지성소에 대해서 간략히 말씀을 드리자면.... 성소에 들어가기 전 뜰에 가면 놋으로 만든 제단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짐승을 잡아서 피를 뿌려 죄 사함을 얻는 곳인데 속죄제물, 속건제물, 번제물, 화목제물 이러한 여러 가지 제물로 소나 염소나 송아지나 이런 것을 잡아서 피를 뿌리고 죄 사함을 얻습니다.
그 다음에 한걸음 나가면 물두멍이 있습니다. 물을 가득담은 단지인데 거기에 손발을 씻어야 성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손발을 씻고 성소에 들어가면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휘장이 있습니다. 이 휘장은 지성소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서 얼마나 두껍고 단단히 짠 휘장인지 황소 두 마리를 서로 반대로 세워놓고 끈으로써 그 천을 묶어가지고서 이리야~하고 서로 당겨도 안 찢어져요. 사람의 힘으로는 찢을 수가 없는 휘장이 성소와 지성소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그 휘장을 걷고 지성소에 들어가면 법궤가 있습니다.
법궤는 모세의 십계명을 돌에 새긴 것을 그 법궤 속에 넣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나 담은 항아리가 있고 아론의 싹 난 지팡이가 있습니다. 그 법궤 위에는 두 천사가 서로 마주보며 날개를 펴서 법궤를 덮고 있는 것입니다. 그곳이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소인데 그곳에는 1년에 한번 대제사장이 짐승의 피를 가지고 자기와 백성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서 들어갑니다. 그렇지 않고 무상출입을 하면 백발백중 죽습니다. 하나님이 그냥 못 들어가게 한 것입니다. 1년에 대제사장이 꼭 피를 가지고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갈 때 성전 뜰을 지나서 성소에까지는 들어갈 수 있어도 지성소까지는 절대로 못 들어갑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 생겼어요. 예수님께서 우리 인생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갈보리 십자가에서 몸부림치며 몸 찢고 피를 흘려서 운명하실 때 ‘내가 다 이루었다.’ 하실 때 예루살렘성전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는 이 휘장이 위에서부터 쫙 찢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바깥에서부터 지성소가 환히 들여다보이고 하나님이 임재하심을 상징하는 법궤가 모든 사람 눈에 들어오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성소에 들어가고 지성소에 들어가도 안 죽어요.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막아놓은 죄악의 휘장이 찢어진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이 바로 그 휘장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 몸이 찢어져서 죽을 때 막힌 죄의 담을 영원히 헐어버린 것입니다. 내가 다 이루었다. 내가 다 죄 갚았다. 철저히 완전히 갚았기 때문에 이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막아놓을 장벽이 없습니다. 예수님만 의지하고 나가면 예수님이 죄를 철저히 갚아버리고 영원히 갚아버렸기 때문에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을 막는 휘장이 더 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십자가의 사건을 볼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와 화목하기를 원하셨는가 하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거든요. 보통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원수지간이 되는 경우는 아들이 큰 죄를 짓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부모라면.... 부모가 자식하고 원수가 되어서 오래 있지를 못합니다. 아무래도 용서할 마음이 먼저 부모 마음속에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인류의 죄악을 사하기 위해서 하나님 편에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 죄 없이 태어나게 하시고 예수님을 제물로 삼아서 십자가에서 여러분과 나의 죄를 다 청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님 이름을 의지하고 하나님 앞에 나가면 무시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1년에 한번 밖에 못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들어가면 낮이고 밤이고 어느 곳에나 들어가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기도응답을 받을 수 있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어윈 루처 목사님은「왕이 오신다」라는 책에서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목사님이 백악관에 초청을 받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안면이 있던 한 비밀 경호대 요원이 대통령을 만나려면 자기와 함께 들어가야 잘 만날 수 있지 그냥은 검사받고 조사받고 들어가는데 몇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요. 그래서 다음 날 목사님은 그 비밀 요원과 함께 백악관으로 갔는데, 그곳에 있는 경호원들이 “아, 저분과 함께 오셨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얼른 들어가십시오. 얼른 들어가세요.” 그 사람과 함께 걸어가니까 수많은 검문 절차를 쉽게 통과할 수 있었고, 대통령 집무실 앞에 있는 경호원들 역시 함께 간 이 사람을 보고 “이 사람과 같이 왔어요?” “같이 왔습니다.” “그럼 들어가십시오.” 그래서 어윈 루처 목사님은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나아갈 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천사들이 아버지 보좌 앞에 줄줄이 지키고 있어 예수님과 같이 들어가니까 “당신 누구와 같이 왔소?” “예수님과 같이 왔습니다.” “들어가!” 그러니 예수님과 같이 가면 막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쫓겨난 사람이 예수님의 대속으로 용서 받고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는 길이 휘장 사이로 열렸습니다. 휘장이 내려 있을 때는 우리가 하늘나라 식구로 들어가서 못 살았는데 이제는 휘장이 찢어졌으니까 마음대로 하나님 앞에 나가서 하나님과 한 가정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시로 하나님 앞에 나가서 교제하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간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용서를 통해서 회복된 가정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우리는 죄를 용서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어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 용서함으로 막힌 담을 허물며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칼 메닝거는 많은 정신질환이 용서와 관계있다고 말합니다. 만일 사람들이 서로 용서하면 전 세계 정신병원의 70%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부는 금슬이 좋기로 유명한데, 이들이 어느 대학에서 강연을 끝냈을 때, 잉꼬부부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아내인 로잘린 여사가 자기 남편 얼굴 한번 쳐다보고 학생들을 바라보고 난 다음에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부부의 삶에서 사랑은 10% 밖에 안했습니다. 나머지 90%는 서로 의견이 틀리고 미울 때 용서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10%, 용서가 90%.... 이것이 바로 행복의 비결입니다. 10%만 사랑하면 충분합니다. 90%는 용서를 해 주십시오. 용서하고 사는 것이 결혼인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우리를 용서하시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혀 있던 장벽, 휘장을 찢으신 것처럼, 우리도 용서를 통해 사람들 사이에 쳐져 있는 불화의 장막을 걷어내야 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혀 있는 장막은 다 허물어졌듯이 여러분과 다른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모든 불화의 장막, 휘장들을 다 걷어냅시다. 그럴 때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가족으로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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