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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5장에서는 제가 가장 흥미를 가졌던 에녹이라는 인물, 그리고 노아 홍수 이전의 사람들의 나이문제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특별히 나이문제는 갖가지 재미있는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일단 에녹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에녹이라는 이름을 대하면 당장 생각나는 것이 ‘아!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산채로 하늘에 들여 올라간 사람.... 이러죠. 그러나 에녹이라는 인물을 자세히 연구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의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신약 유다서 14절을 보면 아담의 7대손 에녹은 그의 시대에 살았던 불경건한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약에는 전혀 그런 것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유다서를 읽고 다시 창세기 5장으로 돌아가서 에녹이 65세에 얻었던 아들 ‘무드셀라’ 라는 이름의 뜻을 생각해 보면 그가 예언한 선지자와 같은 위치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 ‘무드셀라’의 이름 뜻은 ‘그가 죽을 때 심판이 올 것이다’는 뜻입니다. 이 심판은 노아의 홍수심판을 의미합니다. 이 이름의 뜻을 생각할 때 아무나 이렇게 이름을 짓지는 않죠. 무드셀라는 단순히 969세를 살아 성경에서 가장 오래 장수한 사람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 무드셀라는 경건한 사람 에녹의 아들이었고, 동시에 또한 당대의 의인이었던 노아의 할아버지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연 그의 아버지 에녹이 예언한대로 므두셀라는 노아의 홍수가 일어난 해에 죽었는가... 하는 것을 수학적으로 꼼꼼하게 계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노아의 홍수는 노아가 600세 되던 해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해는 언제였을까요?
우선 25절에 보니까 무드셀라는 187세에 라멕을 낳았고, 28절에 라멕은 182세에 노아를 낳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무드셀라의 나이가 187세에다... 노아가 태어난 해, 라멕의 나이182세를 더하니까 이 때 무드셀라의 나이는 369세입니다. 이 때가 바로 노아가 태어난 때입니다. 여기에다 노아 나이 600세에 홍수가 났다고 했으니 이땐 므두셀라의 나이는 얼마입니까? 예... 969세... 어때요? 아주 신비롭게도 딱 나이가 맞아떨어지죠?
그러므로 우리는 무드셀라의 아버지 에녹이 65세에 이 아들 무드셀라를 낳기 전에 아주 특별한 신앙적 체험을 하게 된 것이고... 그 이후로는 아들도 낳지 않은 채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늘로 들려 올라갔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그의 아내의 태에 무드셀라가 들어설 때 까지 에녹은 다른 이들과 별 다를 바 없는 아주 평범한 삶을 살면서 인생을 즐기고, 죄도 짓고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무드셀라가 태어나기 전 그는 하나님을 만나고 대면하는... 말하자면 신앙적으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하고 예언의 영도 받았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러니까 그의 아들 이름을 ‘그가 죽을 때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는 아주 살벌하고도 경고성 의미를 가진 ‘무드셀라’라고 붙였겠죠. 그리고 그 후로는 철저하게 구별된 삶을 살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산채로 하늘로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서 그의 아들 무드셀라를 신앙으로 키웠고, 무드셀라 역시 아버지로부터 그의 이름이 그렇게 붙여지게 된 경위를 듣고는 경건한 삶을 살면서 그의 집안을 신앙적으로 잘 관리했으며 그 결과 당대의 의인이라 불리웠던 노아를 배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드셀라가 그저 우연히 가장 장수한 인물이었을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그의 전 생애는 그의 이름처럼 그가 죽으면 닥쳐오게 될 심판을 준비하며 그 시대를 향해 외치라고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그가 그 보다 더 빨리 죽을 수도 있었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려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나님의 마음이 무드셀라를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게 한 것이 아니었을까.... 이건 단지 저만의 상상이지만 그의 긴 나이에서 이 세상에 대해서 오래도록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느껴집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건강하게 오래 살고, 많은 재물과 명예를 가지도록 하셨다고 한다면 과연 그것이 나 혼자만 즐기라고 주신 것이겠습니까? 하나님이 왜 이다지도 심판을 늦추어가며 인내하고 계시는지.... 그 하나님의 심정을 우리가 알고 헤아린다면 우리에게 주어졌다고 그렇게 즐기며 살아서는 않되겠지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마지막 세상의 심판을 외치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시간과 물질과 건강을 써야 할 줄 믿습니다.
우리가 에녹의 생애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고 대면하게 되면 삶이 바뀌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과연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도 누더기와도 같은 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만약에 지금 내가 믿노라고 하면서도 내 삶이 과거에 비해서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면.... 아니 변해도 아주 조금만 변하고 불신자들의 처세와 별로 다른 점이 없다면 우리는 이 점에 대해서 심각하게 다시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과연 나는 하나님을 만난 것일까...? 에녹의 삶을 통해 우리 자신을 신앙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이 새벽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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