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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이라는 글자에 따른 3행 시였습니다. "할아버지, 제가 재미있는 3행시 하나 해 드릴께요. 자 '원'이라고 해보세요." "그래라, 원" "원숭이 궁둥이는 빨개." "두", "두 짝 다 빨개." "막", "막 빨개." 할아버지가 들어보니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노인정에 가서 친구들에게 전해주려고 잘 기억 두었습니다.
드디어 노인정에 가셔서 친구분들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봐들, 내가 재미있는 3행 시 하나해 줄게."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니까 원두막은 생각이 안 나고 원숭이 궁둥이만 생각이 나는 겁니다. 그래서 운을 띄워달라고 부탁하고서 시작했습니다. "원", "원숭이 궁둥이는 빨개." "숭"하는데, 기억이 안 났습니다. 그래서 둘러대기를 "숭어 궁둥이도 빨개" 하고 보니까 영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래도 친구분들이 이것을 잘 모르는 채 "이"라고 했습니다. 할아버지 왈 "이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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