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강을 건넌 후 여호수아는 아주 중대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열두 지파를 대표하는 열두 사람을 뽑아서 열두 개의 돌로 기념비를 세우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6절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 후일에 너희 자손이 물어 가로되 이 돌들은 무슨 뜻이뇨 하거든 이렇게 대답하라” 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 8절과 19～20절에 의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 개의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하나는 요단강을 건너자마자 제사장들의 발이 섰던 그 장소에 세웠고, 다른 하나는 길갈이라는 안전지대에 도착해서 열두 돌로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21절 이하를 보니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일러 가로되 후일에 너희 자손이 그 아비에게 묻기를 이 돌은 무슨 뜻이냐 하거든 너희는 자손에게 오늘의 일을 이야기하라” 고 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에는 누가 주인공이 되야 하나요? 예... 바로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일을 경험하고 이 이야기를 전할 때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아버지, 여기 이 돌을 왜 이렇게 세웠나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옛날에 내가 언약궤를 메고 요단강에 발을 탁 내디뎠더니 요단강 물이 쫙 갈라지는 게 아니겠어.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여기 이렇게 돌을 세운 거야. 그때 일을 생각하면 참 대단했지.” 문제가 뭐냐 하면 하나님은 쏙 빠지고 자기 자신이 주인공으로 둔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적을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그 이적을 이용하여 자기를 신령하고, 거룩하고, 대단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백태선이 나온 것이고, 문선명, 이만희 같은 사람들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가지고 사람의 영웅담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또 기념비로 세운 이 12 돌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자녀들보다도 우리는 훨씬 더 복을 많이 받은 자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돌들은 그들에게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기념비적인 돌들이 됩니다. 이런 기념비적인 사건들을 다 적어서 이렇게 성경으로 우리에게 주신 것이 얼마나 복이 됩니까? 사실은 우리가 이걸 다 메모하고 적어서 우리의 신앙과 자녀들의 신앙에 유익하게 사용하도록 해야 하는데 하나님이 역사하신 이런 기념비적인 사건들을 다 모아서 거기다가 성령의 감화로 우리가 읽고 또 읽어서 신앙을 단단히 하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신앙의 근거가 되도록 잘 물려주라고 성경으로.... 그것도 이렇게 딱 손에 들고 다니도록 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어떤 광고에 보니... ‘줘도 못 먹나?’ 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듯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으로 성경을 주셨는데 우리에게 이런 은혜가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 우리도 부지런히 읽고, 우리 자녀들도, 후손들도 부지런히 읽고 또 읽도록 신앙의 가르침을 단단히 해야 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은 성경뿐만 아니라 우리와 함께 했던 하나님을 우리가 간증할 수 있는 기념비가 우리의 삶에 하나 이상은 있어야하겠다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리처럼 성경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체험한 것들을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의 자료로 삼았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우리는 부모들로서 성경 외에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줍니까? 내가 경험한 하나님을 그들에게 들려줍니까? 우리 자녀들이 우리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 살아가는 신앙, 신앙의 열정을 보면서 우리 부모의 삶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볼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삶에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간증이 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내가 만난 하나님,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자녀들에게 전하고, 이웃에게 전해야 전도가 되고 신앙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