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찬식의 영적 의미 (:눅22:19,20)
  • 조회 수: 359, 2012.12.22 17:43:09
  •  예수께서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붙잡히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바로 전날 밤에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유월절 만찬을 드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후의 만찬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을 것을 예언하고 영원히 그것을 기념하게 하기 위해서 최초의 성만찬을 거행하셨습니다. 성찬이라는 말은 영어로 ‘유카리스트’(Eucharist)라고 합니다. “감사를 드린다”는 뜻의 헬라어에서 나온 말로서 “주의 만찬” 혹은 “거룩한 교제”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성찬식은 예수님이 친히 우리에게 물려주신 예전입니다. 누가복음 22장 19절 말씀에 보면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하시고”(눅22:19) 라 했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성찬식을 행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냥 의식을 하나 만들어서 시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 해도 되는 것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찬을 바로 알고 바로 참여하여 은혜 받고 약속된 축복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복된 자리가 성만찬 예식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성찬을 통해서 주님과 내가 하나 됨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은혜 받는 방편을 크게 세 가지로 정의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요. 둘째는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요, 셋째는 세례와 성찬을 통해서 은혜 받는 다고 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성찬을 받은 사람은 성찬 받은 사람답게,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은 사람답게 살아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성찬식을 하면서 성찬에 참석하는 의미가 무엇이며 어떤 자세로 참여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은혜받기 원합니다.


     1. 먼저 성찬은 성별의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복음의 말씀은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베풀어집니다. 그러나 성례전은 구별된 사람들에게만 베풀어지는 성별된 의식입니다. 주를 믿고 회개한 사람이 구원을 확증하는 공적의례로써 세례식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례를 통해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된 성도만이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성만찬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성례전은 구별된 성도들이 참여하게 되는 성별된 의식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경건함 마음으로 먼저 자신을 살핀 후에 성례식에 참여함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자신의 삶을 거룩하게 구별하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성별의 자세 가운데 성도의 믿음이 고양되고 그 신앙 인격이 성화되는 거룩한 은총이 임합니다. “자기를 살피라”는 말은 자기의 죄와 허물을 살피고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조그만 죄와 허물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남의 허물보다 자기의 허물을 크게 보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남이 잘못하는 것은 잘 압니다. 그러나 자기의 잘못은 잘 모릅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이 험상궂은 것은 잘 아는데 자기 얼굴에 미소가 없고 평안이 없는 것은 모릅니다. 목회자들이 세례 받은 사람이라도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 사람은 받지 말라고 합니다. 이 말은 마음에 거리낌이 있으면 아예 받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거리끼는 것은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회개하고 다 내려놓고 성찬을 받으라는 말이지 거리낌이 있다고 해서 아예 받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2. 성찬은 외적 의식을 통해 실행됩니다. 주님께서 몸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심으로 세례 의식을 제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세례 주는 것을 명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명하신 그대로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설교하였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성령을 받은 고넬료와 그 가족들이 세례를 받고, 빌립보 간수와 그 집 식구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죄를 회개하고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며, 구원의 은총을 덧입은 성도는 공적 세례 의식을 통하여 교회의 지체가 되며, 그 신앙 인격의 성화를 이루어가게 됩니다. 이런 세례를 통해 교회의 지체가 되면 지체들만의 구별된 성만찬예식에 참여하게 됩니다. 성도는 성만찬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고통당하심과 희생하심을 기억하며 대속의 은총과 구원의 은혜를 기념하게 됩니다. 또한 구원 받은 성도로서 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희생적 삶을 다짐하게 됩니다. 이처럼 성도는 성만찬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은혜를 상기하게 됩니다. 그 은총과 은혜 안에서의 헌신적 삶을 통해 주의 만찬에 참여하는 거룩한 인격의 성화를 이루어 나가게 됩니다.

     

     3. 성찬은 성도의 삶을 통해 구체적인 은혜로 표현됩니다. 성례전을 통하여 성도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며, 그리스도의 지체가 됨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하여 중생을 체험하고 구속의 은총에 참여한 성도는 이러한 내적 은혜를 성례전이란 외적 의식으로 선언하며, 새로운 삶을 결단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성례전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신 교훈은 옛사람의 죽음이요 새사람의 부활입니다. 그리고 희생과 헌신의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성례전에 참여한 성도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희생과 헌신의 삶을 결단하게 되며, 사랑으로 이를 실천해 나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실천을 통하여 성도의 신앙 인격은 성화됩니다. 평소의 삶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갖춘 성례전의 참여자가 되는 것입니다.

     

     폴 틸리히는 세례식에 참여함은 영적인 공동체에 참여하는 결단을 의미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오스카 쿨만은 성만찬을 '새 계약의 재다짐'으로 표현하면서 그리스도를 다시 뵙고 경험하는 예전으로 설명합니다. 이처럼 성도는 성례전을 통하여 새로운 인격으로 거듭나며, 지속적인 그리스도와의 만남 사건을 통해 인격의 성화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성례전을 통하여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답고 귀한 은총을 가시화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시화된 의식에 참여하는 성도들의 인격이 성화되고 고양됨을 인하여 그들의 삶이 은혜로 충만하게 됩니다. 이렇듯 성례전을 통하여 성도는 구속의 은혜를 재인식하고, 헌신적 삶을 다짐하며, 성화된 삶을 이루어 나가게 됩니다.

     

     결론
     칼빈은 '말씀과 성례들이 믿음 안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것들은 아무 쓸모가 없으며 어떠한 이득도 주지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성례전에 참여하는 성도의 믿음과 신앙적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믿음 안에서 참여하는 성례전을 통하여 성도의 삶 속에 거룩한 그리스도의 은혜가 넘치는 복된 신앙 인격의 성화가 이루어지시기 바랍니다.

     

    기도
     사랑의 주님, 성례전을 통해 우리의 거듭남을 확증하게 하시고, 주님의 몸 된 교회의 지체됨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살과 피로 상징되는 이 성찬예식에 참여함으로 헌신과 희생의 자세로 봉사하며 사랑하게 하시고 성숙한 신앙 인격으로 성화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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