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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 엘리멜렉 가정의 비극(룻기 1:1-5)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조회 수: 1149, 2017.11.09 22:35:43

  • 룻기는 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다윗이 왕으로 있었던 때에 기록된 책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다윗 왕의 시조를 보여주기 위해서 기록했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이 룻기서는 1장 1절에 나타난 바대로 사사시대에 일어난 한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사사기가 이스라엘 전체를 보여주고 있다면 룻기는 그 사사시대에 살았던 한 가정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룻기서에 엘리멜렉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그는 신앙이 깊은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으로 보입니다. 엘리멜렉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나의 왕’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름은 아무나 짓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심이 깊은 부모님이 그 아들에게 이런 이름을 지어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엘리멜렉은 베들레헴의 유지들 중에 하나였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왜냐하면 수년이 지나 나오미가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베들레헴 사람들이 다 알아본 사실과, 또 그의 친척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유지였던 것을 보면 엘리멜렉도 그 못지않은 유지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오미도 베들레헴에 다시 돌아와 고백하기를 갈 때에는 풍족해서 나갔더니 돌아올 때에는 모든 것을 다 잃고.... 이렇게 고백한 것으로 보아 베들레헴에 살 때에는 유자였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런 그가 흉년 때문에 이방인의 땅 모압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간 정도가 아니라 거기서 이방 여인들을 자기 두 아들의 며누리로 삼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엘리멜렉 뿐만 아니라 보통의 많은 사람들도 흉년을 피해 이방 땅으로 흘러들어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방인들과 섞여서 살았으리라는 점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사사시대 300년을 통하여 선민사상, 선민신앙이 마치 꺼져가는 불꽃처럼 희미해져 가고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거든 가나안 땅 이방인들을 철저하게 멸하라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이 룻기서는 하나님 신앙 없이 마음대로 살던 한 개인의 가정이 얼마나 비참한 말로를 맞고 있는지를 교훈적으로 보여주고자 한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엘리멜렉이 모압으로 가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처음에는 엘리멜렉이 주고 그 뒤를 이어 두 아들도 병으로 죽어버렸습니다. 참으로 흔한 일이 아닙니다. 아버지도 죽고, 두 아들도 죽고.... 덩그러니 과부 3명... 시어머니 과부, 두 며느리 과부... 거기다가 제물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런 어이없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가나안 땅을 버리고 잘 살아보겠다고 이방 땅 모압으로 갔는데 거기서 남편 잃고, 아들 둘 잃고.... 여러분... 이것은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사시대에 살았던 모든 이스라엘의 이야기입니다. 사사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비극을 겪으며 살았다는 말입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그것은 영적인 문제를 육적인 문제로 착각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생긴 문제인데 이걸 알지 못하고 이제는 대놓고 이방 땅에서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해결이 되겠습니까? 이방 땅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베들레헴 자기 고향을 버리고 이방 땅으로 갈만큼 삶이 고달팠다면 이 엘리멜렉 같은 신앙의 사람이라면 신앙적으로 한 번 생각해 보아야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래도 ‘하나님은 나의 왕’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을 가진 그가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신앙의 사람이 문제해결에 있어서 너무 세상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모압 땅은 비옥하고 거기는 곡식이 풍부하니까 이제는 이 베들레헴을 버리고 거기 가서 살아야겠다.... 신앙의 문제, 하나님과의 사이에서 문제가 있어서 이런 어려움이 발생했는데 이걸 몰라요. 그래서 세상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이 가정에 희망이 있는 것은 룻이라는 여인을 며느리로 맞은 것입니다. 이 모압 여인 룻... 이 여인이 시집 온 가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믿고, 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시모님을 잘 모셔서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다윗 왕의 할머니가 되고, 더 나아가서 메시야 가문의 아주 중요한 일원이 되는 복을 받는 과정.... 이것이 바로 룻기 전체의 이야기인 것입니다.


    한 여자를 통하여 무너진 가정을 세우는 이 룻기의 이야기는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케 하고 이를 통해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온 인류를 구원하는 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거기다가 룻은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할머니도 되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보면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는 참으로 신비스럽습니다.


    또한 시대적으로 볼 때 나약하고 의지할 힘 하나 없는 여인을 통해 멸망해가는 한 가정이 바로 새워지는 것은 우리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절망할 때 참송 280장을 부르면서 지나온 날들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나아오면 우리의 룻과 같은 보잘 것 없는 요소에다 보아스적인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가 가미됨으로 기적과 같은 역사가 우리의 삶에 별쳐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룻이 우리에게 있어서 보잘 것 없는 존재를 상징한다면 보아스는 하나님이 보잘 것 없는 우리의 것을 의미있게 하시기 위해 보내주시는 은총이요, 선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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