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신들의 명절유머
  • 조회 수: 58, 2013.02.10 13:22:40
  • 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1. 씩씩거리며 한 조상귀신이 말했다. “설날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처갓집에 갈 때 차 막힌다고, 새벽에 벌써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뭔가? 가보니 설거지도 끝나고 다 가버리고 없었어,”

     

    2. 두 번째 분통터진 조상귀신이 말했다.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 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거길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3. 아까부터 찡그리고 앉은 다른 조상귀신, "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죄다 상해서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4. 뿔난 또 다른 귀신...  "나쁜 놈들! 호텔에서 지낸다기에 거기까지 따라 갔더니, 전부 프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5. 열 받은 다른 조상귀신이 힘없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 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받기는 뭘 우라질.... 먼저 카페에 회원가입을 해야 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노? 민증이 있나, 주소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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