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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1. 베들레헴을 방문하는 사무엘(사무엘상 16:1-13)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조회 수: 57, 2017.12.17 22:09:45
  • 우리가 그동안 새벽마다 룻기에서부터 사무엘상을 쭉 읽고 있는데 룻기와 사무엘상, 하는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스토리 같습니다. 아마도 사무엘 선지자가 이 책들의 저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이 책들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다윗입니다. 룻기는 다윗의 집안이 세워지게 된 배경, 사무엘상은 다윗이 성장하는 배경, 사무엘하는 왕으로 통치하는 다윗 왕국의 이야기.... 뭐 이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읽은 16장은 다윗이 국가의 역사적인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흔히 역사적 주인공을 등장시킬 때에 다루는 기법은 아주 평범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다윗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아주 시골 촌구석.... 얼마나 변두리였던지 사무엘이 이 베들레헴을 방문하다고 하니까 그 마을 사람들이 벌벌 떨었다 그랬습니다. 이런 시골에 사무엘이라는 엄청난 사람이 방문한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겁부터 집어먹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주인공 다윗은 사무엘을 영접하는 만찬에 끼지도 못합니다. 가족으로부터도 대접을 받지 못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숨겨져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앙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에 대한 사명이 남다릅니다. 양 한 마리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고 곰과 사자와 싸우는 그런 사명감이 있습니다. 위대한 사람은 계산하면서 일하지 않습니다. 대가를 받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내가 해야 하기 때문에 합니다. 이런 것을 사명감이라고 하죠. 대부분 어릴 때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이 커서 얼마나 훌륭한 재목이 될지 가늠하게 됩니다. 공부가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얼마나 성실하게 행동하느냐.... 이런 자세가 바로 그의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 모든 위인전을 읽어보면 다 그래요. 참 열심히 살고, 참 열심히 했구나.... 하는 것을 그들의 삶을 통해서 보게 됩니다. 말하자면 다윗은 아주 평범한 모습 속에서 그러한 류의 비범함이 숨어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제 마음 속에 떠오른 교훈은 두 가지입니다.
     
    1. 교회에 나오는 어린이들, 청소년들을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다윗도 처음에는 무시당하는 그런 인물이었죠. 사무엘도 어쩔 수 없이 다윗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위대한 영성을 가진 사무엘이라도 다윗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우리가 어떻게 비범함을 숨긴 어린 자녀들을 알아볼 수가 있겠습니까? 처질도 어릴 때에 학교에서, 교회에서 얼마나 말썽을 피우는 산만한 아이였던지 인정받지 못했으나 영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요즘도 영국 사람들은 정치를 보며 실망할 때마다 처칠 수상을 떠올린답니다. 그러니 우리는 다윗과 같이 비범함을 순기고 있는 평범한 아이들을 지지해주고 키워내야 합니다. 요즘 이런 기능을 가진 교육기관이 주일학교 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우리 항도교회 주변에는 불행한 환경에 처해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혼한 부모들로 인해, 불행한 환경으로 인해 절망하며 살아갑니다. 그 어느 지역보다도 사람의 정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인데.... 교회가 지금 그들에게 진지하게 다가간다면 그들은 교회를 부모의 품으로 여기며 다가오지 않을까요? 다윗과 같이 되어야 할 자녀들이 가만히 놓아두면 앞으로 사회가 감당해야 할 아주 무거운 짐이 되니까 교회가 먼저 그들에게 손을 내민다면 그들은 평생토록 교회와 함께 일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2.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축복은 천대에 이르고 저주는 삼, 사대에 이른다는 말씀을 떠올려봅니다. 사울이 망하는 것은 한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 집안이 어떻게 몰락하는가.... 하는 것은 딱 2세대 만에 결정이 됩니다. 그러나 한 집안에 약속한 하나님의 축복은 그렇게 빨리 오는 것 같지 않습니다. 룻기에서부터 축복받고 시작된 다윗의 집안.... 오늘 본문에 오기까지는 4대가 되어서야 빛이 나기 시작합니다. 물론 기생 라합에서부터 계산해 본다면 훨씬 더 많은 세대가 지나갔지만 나오미 때부터 계산해 보면 보아스, 오벧, 이새, 다윗.... 이렇게 4대 아닙니까? 여러분....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에 대해 너무 조급하게 안달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응답이 너무 더디 온다고 실망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천천히 오지만 아주 확실하게 옵니다. 천대에 세워질 하나님의 축복이기에 단단히 다져지면서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기도하며 인내하는 신앙이 삶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 집안을 만들어가는 줄 믿고 오늘도 신앙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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