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응답을 받았습니다. 기도를 드리고 응답을 받았다면 이는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한나도 기도하고 응답을 받았고 히스기야 왕도 기도하고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는 부르짖으면 응답하시겠다는 약속 이행이요(렘 33:3) 구하면 주시겠다는 약속 이행의 증거인 것입니다(눅 9:11). 기도의 응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의심 없이 기도하는 것이 응답을 받는 비결 중에 비결입니다.

본문 1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니"하였습니다. 불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을 기록한 것입니다. 엘리야도 갈멜산에서 기도를 드릴 때에 불로 응답하여 제물을 태웠습니다(왕상 18:38). 하나님께서 제물을 열납하시는 것은 그 제물을 불태워 재로 변하게 하는 것입니다. 제물을 불태워 없애는 것은 하나님이 흡족하게 여기셔서 남김없이 받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산 제물이 되려고 하면 나의 자아가 성령의 불에 완전히 태워 없어져야 합니다. 거기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납니다. 밥상을 차려 놓으면 깨끗이 먹어 없애는 것이 제일 깔끔합니다. 만약 남겨 놓으면 추하게 보이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산 제물이 되었는데 불로 소멸하여 까끔하게 다 태워지지 않고 내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지저분하고, 추해보이는 법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제일 추해 보이는 것이 자아입니다. 자꾸 자기를 내세우는 것은 아직도 내가 문제가 있어서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는구나.... 이렇게 반성해야 합니다. 완전히 불태우고 나니까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더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불태움이 없고, 제물의 사라짐이 없이는 하나님의 영광도 없습니다. 결론은 제물인 내가 죽어야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의 응답이 있고 난 후 솔로몬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감사의 제사도 끝나고 흥분된 분위기도 가라앉았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기도할 때의 그 마음의 자세를 잃지 말기를 주의했습니다. 기도할 때에는 하나님께 겸손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가 되어 있으나 기도의 응답이 오고나면 자세의 변화는 항상 인간 편에서 일어납니다. 처음과 끝이 한결같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처음의 자세를 유지할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처음과 끝이 언제나 같은데 인간도 그리 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태도 변화가 일어나면 하나님의 약속하신 축복을 거두어 가겠노라고 말씀합니다. 오히려 예루살렘 성전이 하나님의 보호를 받지 못하여 폐허가 되었을 때 이방민족들의 이야기거리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은 나라입니다. 자원도 없고, 땅덩어리도 좁고, 싸움도 얼마나 잘 합니까? 어느 것 하나 변변치 못한 이 나라가 솔로몬처럼 나를 위해, 자녀들을 위해, 교회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하나님이 그 기도소리를 들으시고 복을 넘치도록 부어주셨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잔치를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때 기도하던 그 자세들이 유지가 되고 있습니까? 분명한 것은 솔로몬의 영광이 오래 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누리는 이 과분한 은혜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면 지금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처음 기도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도 계속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도의 처음 자리를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