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뒤를 이어 르호보암이 왕이 됩니다. 그의 선대 부왕의 사치스러운 삶을 떠받들기 위해 지나친 세금과 노역으로 지칠대로 지친 백성들은 애굽에서 돌아온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여 르호보암에게 세금과 노역을 감하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이 철부지 르호보암은 이미 권력의 맛에 익숙해져서 그들의 요구를 거절합니다. 말하자면 그의 아버지는 채찍으로 백성들을 다스렸지만 자신은 전갈로 나라를 다스리겠다... 이렇게 큰 소리를 칩니다. 이런 르호보암의 대답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 이상 다윗의 집안과 자신들이 상관없다고 하며 10개 지파가 떨어져 나가 북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그들 위에 여로보암을 왕으로 옹립합니다.

이에 대처하는 르호보암은 두 번 실수를 하는데 첫 번째는 마음이 떠난 북쪽 10지파를 회유하기 위해서 공사장 감독관으로 일했던 ‘아도람’을 선정한 것입니다. 아도람은 솔로몬 시대에 부역의 현장에서 악독하게 백성들을 강제했던 사람입니다. 솔로몬 왕의 입장에서는 유능한 인물일지 모르지만,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독사’와 같은 존재인데, 르호보암이 여론의 향방도 파악하지 못한채 공사판에서 유능했던 인물이 협상에도 유능할 것으로 착각하고, 아도람을 특사로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돌아서 버린 북쪽 사람들은 과거 앙심을 가졌던 아도람이 나타나자 ‘너 잘 만났다’하고 말도 못 붙이게 하고 돌로 쳐 죽이면서 솔로몬 시대의 학정과 르호보암의 정책에 대한 불만을 앙갚음했습니다.

뒤늦게 일이 잘못된 것을 깨달은 르호보암이 이번에는 회유가 아니라 군사를 동원해서 북쪽과 전쟁할 계획을 세웁니다. 남쪽에 남은 지파는 둘인데 유다지파와 베냐민 지파에서 군대를 징집해 보니 18만명이었습니다. 이것은 안되는 싸움인데 우선 동족상잔이라서 하나님이 이것을 싫어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시기에도 모압이나 암몬, 에돔 족속과 싸우지 말고 우회하라고 한 이유는 선대로 올라가보면 모두 혈육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모압과 암몬은 롯의 딸들 후손이고, 에돔 족속은 에서의 후손으로 모두 한 사람 아브라함의 후손들입니다. 비록 신앙이 달라졌다 해도, 혈육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숫자에서도 밀리니 유다지파를 남겨 두고 싶은 하나님께서 르호보암의 철없는 전쟁시도를 막으셨고, 그래도 르호모암이 잘 한 것은 이 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그래도 르호보암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습니다.

이러한 르호모암의 모습을 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기도하지 않고 하는 일은 모두 자기가 판 함정에 자기가 빠지는 것과 같은 일만 계속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은 그래도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일을 시작했는데 르호보암은 기도가 없이 일을 시작하다 보니 나라를 두 쪽으로 갈라놓고 이에 대응하는 모든 방법들도 실수만 열발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로보암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로보암도 역시 백성으로 있을 때에는 제법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것처럼 보였으나 권력이 그 손에 들어가자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의 꾀를 따르면서 이스라엘 10 지파를 불신앙의 길로 잘못 인도한 장본입니다. 이러한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을 보시면서 하나님은 얼마나 탄식하셨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시대가 복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좋은 사람을 예비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도 어렵고 난감합니다. 이럴 때 좋은 사람을 달라고 기도해야 할 때라고 믿습니다.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하여금 나라를 다스리게 하소서.... 이 새벽에 우리가 부르짖어야 할 기도의 제목인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