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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8. 잡아야 할 손과 놓아야 할 손(역대하 16:01-10)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조회 수: 188, 2018.02.22 23:03:04
  • 아사는 유다의 세 번째 왕입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역대하 14~16장까지 무려 석 장에 걸쳐서 나옵니다. 오늘 말씀이 그의 실수에 대하여 기록하지만, 더욱 많은 부분인 14~15장에는 ‘믿음의 사람’ 아사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처음의 아사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한 인물이었습니다. 이방 신상과 산당을 없애고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여 개혁을 단행합니다. 또 역대하 15장 13절에 보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는 자는 대소남녀를 막론하고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명령을 내릴 정도로 백성으로 하여금 잃었던 신앙을 다시 회복하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의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목상을 만들자 그는 그 우상을 찍어 가루로 만든 다음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라 버리고, 그 어머니를 태후의 자리에서 폐해버렸습니다(대하15:16). 이처럼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나라를 다스리자, 그가 왕위에 오른지 35년까지 나라가 평안했습니다. 역대하 14장과 15장에 나오는 아사 왕은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사왕의 행적을 보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사람이 일관성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믿음으로 시작했던 아사가 말년에는 하나님을 떠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것도 잘 나갈 때부터 이런 불신앙이 시작되었다는 것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큽니다. 아사가 통치하던 나라가 35년까지 평안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믿음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믿을 때,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나님이 아닌 세상을 의지하게 되자, 그의 계획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적을 이기기 위해 하나님이 아닌 불의한 것을 잡게 되었을 때, 그 불의함이 그의 삶에 커다란 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더 큰 억압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오늘 본문 7절에 “그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와서 그에게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하나니 선지자가 7절과 8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요? 아사 왕에게 어려움의 때마다 왕이 하나님께 부르짖을 때 적을 이기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역대하 14장 11절에는 이보다 더 위중한 상황에서 아사가 한 기도입니다.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야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이 기도는 북이스라엘 군대보다, 아람 군대보다, 훨씬 더 강력한 100만 명의 에티오피아 군사들이 쳐들어왔을 때 했던 그의 기도입니다. 하나니는 그의 기도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일궜던 승리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왕과 함께 하셨는데 어째서 그보다 작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세상의 손을 잡았느냐는 것입니다. 이제 그 세상이 왕을 어떻게 짓누르게 될 것인지 왕이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왕이 아람을 사용한 것 같으나 이제 아람에게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는 것 같았으나, 커다란 문제 앞에서 우리의 믿음이 바닥을 드러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더 큰 믿음이 필요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순간에 세상 것이 더 크게 보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눈에 보이는 세상을 믿는 것이 신앙의 착각입니다. 그리고 더 비극적인 것은 인간이 한번 착각을 하고 잘못된 길에 들어서며 좀처럼 처음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10절에 보면 아사가 “노하여”라고 되어있는데, 대개 인간이 죄를 지으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자신의 죄가 지적당하면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냅니다. 그것은 수치심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고, 자신의 죄를 숨기려는 얄팍한 태도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납니까? 그가 왕위에 오른 지 39년째, 그가 아람 왕에게 손 내밀며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3년 후에 그는 발에 병이 들어 죽습니다. 하나님은 아사 왕의 잘못에 대하여 “질병”으로 물으셨습니다. 역대하 16장 12절의 말씀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사가 왕이 된 지 삼십구 년에 그의 발이 병들어 매우 위독했으나 병이 있을 때에 그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 늦었더라도 만일 아사가 하나님께 진심으로 회개하고 구하였더라면 그의 말년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을까요? 하지만 한번 빗나간 인생이 끝까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 아닌 다른 대상에게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자존심 상하는 일입니다. 잡을 것을 잡으십시오! 잘못 잡았다면 놓고 다시 잡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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