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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마가복음 04:01-20/ 밭과 같은 마음 [마가]
  • 조회 수: 467, 2013.02.14 11:25:08
  • 오늘 본문은 천국에 대한 비유로 주제가 ‘씨 뿌리는 비유’입니다. 물론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밭은 사람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결론은 아무리 좋은 씨도 좋지 않은 밭에 뿌려지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본문 전반부에서는 마음에 대한 비유를 설명하시면서 그 마음을 밭으로 예수님은 비유를 들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첫째는 마음이 길가 밭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원래 ‘길’이란 말은 종교적 의미에서 보면 삶의 자세로서 행동 양식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단순히 사람이 자주 다녀서 단단하게 굳어져 있는 길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마음을 ‘길가 밭’으로 먼저 비유하셨습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는 유대교적 전통만을 고수하며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적하고 나섰던 당시의 유대교 지도자들의 마음을 일컫는 비유였습니다. 더 나아가 이 마음의 비유는 어떤 사상이나 감정적 이유로 해서 말씀을 거부하고 배척하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하나님은 이와 같은 자의 속성을 잘 설명하셨습니다. 에스겔 12:2절입니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나니 그들은 패역한 족속임이니라.” 이런 마음은 절대로 말씀이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새로 비유된 마귀가 와서 그 말씀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둘째는 마음이 흙이 얕은 돌밭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흙이 얕은 돌밭이란 갈릴리 호수 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밭의 종류입니다. 수분을 쉽게 취할 수 있는 특징이 있지만 반면에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곧 말라버리는 특징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돌밭과 같은 마음의 비유를 드신 이유는 신앙을 종교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액세서리 정도로 여기는 자들의 심령 상태를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들의 특징이 바로 말씀을 받기는 받지만 말씀에 기초하지 않고 일시적 감정의 이끌림에 따라 복음을 받아들인 마음상태입니다. 이는 신앙, 영성에 바탕을 두지 않는 자기만족적 종교적 탐닉이라 할 수 있습니다. 6절 말씀을 보면 돌밭에 씨가 뿌려지지만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가 무엇입니까? 식물을 자라게 하는 필수적 요소이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뿌리가 말라버렸다니 이상하죠. 이는 신앙의 표면에만 머물다가 정말 신앙이란 무엇인가 보게 되면 겁을 내며 달아나는 것입니다. 당연히 신앙에서 떨어져 나가는 거죠. 예를 들어 진정한 신앙생활에는 고난이 때로는 필요 불가결한 것이지만 그 고난으로 인해 쉽게 신앙 자체가 부서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마음이 그렇게 돌밭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설교를 들을 때는 남달리 ‘아멘’으로 화답하면서 은혜 받는 것 같지만 신앙의 본질에 부딪히게 되면 말씀 받을 때의 감격도 기쁨도 어디로 갔는지 금방 실족하게 되는 것입니다. 좋을 때는 정신없이 좋다가 조금만 문제가 발생하면 금방 돌변하는 신앙인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셋째는 마음이 가시떨기 밭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밭에는 씨가 떨어져 어느 정도 자라지만 가시덤불 기운으로 인하여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됩니다. 본문에서는 이 가시떨기를 세 가지로 의미를 해석하고 있습니다. 19절입니다.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기타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요” 세상의 염려란 현세상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열심과 걱정거리입니다. 이 같은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음을 가시떨기 밭과 같이 비유하신 것은 신앙의 외관은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세상근심과 걱정, 곧 인본주의와 세속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의미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도 좋고 하나님도 좋고 하는 식으로, 교회에 오면 믿음 있는 사람 같고, 세상에 가면 불신자 같이 생활하는 경우입니다. 야고보 1:8절에서는 이런 사람을 ‘두 마음을 품은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오직 하나님 믿음에 두는 것이 아니라 세상 부귀영화에 두면서 기복적인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여기에 속하는 것입니다. 롯은 세상적인 것을 바라보고 갔다가 실패자의 모습이 되었지만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갔다가 성공자의 모습으로 성경에 기록되었습니다.


    넷째는 마음이 좋은 땅과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기쁨으로 충만한 가운데 말씀을 받고 상황과 여건에 관계없이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합니다. 따라서 말씀으로 인하여 감사함이 넘치고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 전반에 걸쳐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런 마음 밭에 씨앗이 뿌려질 때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거둔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밭만 좋으면 최소한 30배의 열매는 거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밭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씨를 뿌려도 아무 것도 열매 맺을 수 없다는 것 또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수학적 공식으로 풀어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밭 이야기를 하신 예수님의 비유를 수학적으로 도식화 해 보면 좋은 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4분의 1입니다. 나는, 오늘 여기 우리들 가운데 4분의 1이 되는 좋은 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 아니면 4분의 3이 되는 좋지 않은 밭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인가? 그렇다면 말할 것 없이 주님이 비유로 깨우치신 이 말씀을 진정 아멘 한다면 우리는 마음의 밭을 기경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마음의 소유자입니까? 길과 밭과 같이 완악하고 교만한 마음은 갈아엎어야 합니다. 돌밭과 같이 말씀의 뿌리가 마르게 하는 불신과 원망과 불평과 시기와 질투 같은 돌을 우리의 마음에서 걷어내야 합니다. 가시덤불 밭과 같이 말씀이 말라버려 열매를 못 맺게 하는 잡초와 같은 세속주의를 뽑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 앞에 아멘 하면서 100배의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온유와 절제의 아름다운 마음 밭을 가꾸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옥토 같은 마음을 준비하여 말씀의 씨앗을 통해 100배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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