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자신을 위해서 유대민족이 3일 동안 금식기도를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금식기도의 3일 차에 에스더가 왕궁 안뜰에 섰다. 결국은 결전의 날이 온 것이다. 만약 왕이 그를 몰라주면 왕의 시위대가 그를 죽일 것이다. 고대에는 왕의 권위가 엄청 높은 것이었기에 누구든 막론하고 허가 없이 왕에게 접근하는 자는 왕을 해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가차 없이 죽이는 것이 관례인 것이다. 거기다 이 아하수에로 왕은 굉장히 즉흥적이었다. 한 순간에 기분이 나빠져서 왕후 와스디를 폐한 사람이다. 하만이 간교하게 아부하므로 유대민족을 말살하라고 지시를 내린 사람이다. 그러니 30일 동안이나 에스더를 보지 못한 것은 이 즉흥적이고, 실증을 잘 느끼는 왕이 에스더에 대해서 실증을 느낀 것으로 볼 수도 있고..... 그래서 에스더로서는 더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에스더는 지금 왕 앞에 서 있다. 그는 무슨 배짱에서 이렇게 했을까?

그의 배후에는 유대민족 전체의 기도의 용사들이 있었다. 그냥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식음을 전폐하며 기도하고 있다. 그 기도의 능력이 에스더에게 용기를 백 배나 더 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7절과 18절에서 성령 안에서 자신과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기도를 통해 민족이 구원을 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에스더서에 나오는 유대민족이 그랬고, 엘리자베스 1세 때 스페인의 천하무적 함대가 영국을 칠 때 엘리자베스 여왕은 온 국민들에게 기도를 요청하였고.... 그 결과 스페인의 무적함대는 밤 안개와 역으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완전히 전멸되고 그 결과 스패인의 필립 황제가 폐위되고 말았다. 믿음으로 단합된 민족의 기도는 나라를 구하고, 민족을 구한다.

* 왕은 금 규를 내밀어서 에스더를 받아드린다. 그가 사랑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소원을 말하라고 한다.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고 한다. 상당히 즉흥적인 왕이다. 이런 왕은 믿을 바가 못 되나 하나님의 도우심이 분명하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것은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다. 

* 에스더는 그 자리에서 소원을 말하지 않고 자신의 잔치에 왕과 하만을 청한다. 왕에 비해 에스더는 상당히 치밀하고 조심스럽다. 이런 치밀함과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데... 기도하는 자에게 이런 지혜가 있다. 야고보서 1장에는 누구든지 후히 주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고 말씀한다. 이런 치밀함과 지혜로 하만은 전혀 무방비상태로 에스더에게 당하게 된다. 하만 같은 사람은 정치 9단이고, 에스더는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다. 어떻게 하만과 같은 인물을 이길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자기의 꾀에 자기가 다친다고 하는 말도 있듯이 하나님 없는 하만은 자기의 꾀에 자기가 당하고 만다. 모르드개를 메달려는 약 23미터의 장대 위에 자신이 달리고 말게 되는 것이다. 인생을 살 때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야지... 교만해져서 자기 꾀로 살면 망하고 만다. 10절에서 12절까지를 보면 하만이 얼마나 교만해져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친구들과 그 아내 세레스를 청하여 자기의 부성한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들어 왕의 모든 방백이나 신복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또 가로되 왕후 에스더가 그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받은 자는 나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느니라” 우리는 하만처럼 자기만 높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겸손하게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들이 됩시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만과 같이 자기 중심의 삶을 살지 말고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사는 오늘 하루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