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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느헤미야 02:01-02/ 하나님께서 왕의 마음을 움직이다 [새벽]
  • 조회 수: 482, 2018.04.22 19:40:28
  •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소식을 접한 것은 기슬르월, 우리의 월력으로 12월 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은 니산월, 4월경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는데 그 기간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무려 4개월을 기다린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극복해야 할 것은 조급증입니다. 하루, 이틀 기도하다가 그만 낙심하여 기도를 중단합니다. 이런 자는 하나님께 무얼 얻기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4개월이란 그렇게 긴 기간도 아니지만 뭔가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다가 식이지기 딱 쉬운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느헤미야는 왜 이렇게 긴 기간을 기도만 해야 했을까요?


    이미 성벽재건이 한 번 실패한 적이 있었고, 그 실패가 결국은 자기가 모시는 아닥사스다 왕 때문인 것을 느헤미야는 잘 알았습니다. 에스라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사람들이 에스라를 중심으로 성벽을 재건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었는데 주변에 있는 도시국가의 왕들로부터 모함을 받고 이 일이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에스라 4장 11~16절을 보면 “강 서편에 있는 신복들은 왕에게 고하나이다 왕에게 올라온 유다 사람들이 우리의 곳 예루살렘에 이르러 이 패역하고 악한 성읍을 건축하는데 이미 그 지대를 수축하고 성곽을 건축하오니 이제 왕은 아시옵소서 만일 이 성읍을 건축하며 그 성곽을 마치면 저 무리가 다시는 조공과 잡세와 부세를 바치지 아니하리니 필경 왕들에게 손해가 되리이다 우리가 이제 궁의 소금을 먹는 고로 왕이 수치 당함을 차마 보지 못하여 보내어 왕에게 고하오니 왕은 열조의 사기를 살피시면 그 사기에서 이 성읍은 패역한 성읍이라 예로부터 그중에서 항상 반역하는 일을 행하여 열왕과 각 도에 손해가 된 것을 보시고 아실찌라 이 성읍이 훼파됨도 이 까닭이니이다 이제 감히 왕에게 고하오니 이 성읍이 중건되어 성곽을 필역하면 이로 말미암아 왕의 강 서편 영지가 없어지리이다 하였더라”


    이런 모함의 편지를 받고 왕은 성벽재건을 하지 마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개 페르시아의 왕들은 잔인했습니다. 그로 인해 왕을 암살하려는 사람도 많았으므로 왕은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부하조차도 의심하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아닥사스다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이 왕은 고집이 세서 남의 말을 좀처럼 귀담아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왕에게 가장 큰 충성과 신뢰를 바쳐야 하는 느헤미야, 항상 왕과 대면해야 하는 느헤미야가 왕에게 가서 마음속에 담고 있는 속얘기를 꺼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왕의 오해를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좋지 않은 조짐이 보인다 싶을 때 왕은 그 자리에서 사형을 언도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느헤미야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때를 기다린 것입니다. 다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하나님께 줄기차게 기도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 움직이십니다. 잠언 21장 1절을 보시면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보의 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이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느헤미야에 대한 아닥사스다 왕의 관심을 통해 느헤미야의 기도에 역사하시기 시작했습니다.  2절에 “왕이 내게 이르시되 네가 병이 없거늘 어찌하여 얼굴에 수색이 있느냐 이는 필연 네 마음에 근심이 있음이로다” 술을 마시기 전에 왕은 느헤미야가 평안한지 살펴보았습니다. 왕은 느헤미야의 얼굴을 보며 평소와는 뭔가 다름을 느꼈습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왕의 반응에 느헤미야는 크게 두려워하며 떨었습니다. 왕의 신하들은 항상 왕 앞에 유쾌함만 드러내야 합니다. 왕의 마음을 언잖게 만들었다가는 죽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변덕스러운 왕이 자기에게 왜 얼굴이 어둡느냐고 물어보는데 이제 어떻게 대답해야 합니까? 보통 같으면 ‘하해와 같은 성은을 힘입어 황송무지로소이다’ 이렇게 대답해야 할 터인데....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는 군주가 자기의 신변에 대해서 물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4개월을 준비하고 기도해 왔습니다. 마침내 하나님게서는 느헤미야가 그저 대답만 하면서도 자기의 마음의 모든 것들을 왕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기도에 대해 하나님께서 놀랍게 응답하시는 것을 우리가 보게 된 것입니다. 오늘 이 새벽에 느헤미야의 기도를 통해 우리가 배울 것이 있다면 모든 조급증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때까지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가 우리의 삶에도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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