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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마가복음 08:11-13/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마가]
  • 조회 수: 537, 2018.07.11 09:32:27
  • 오늘 본문에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합니다. ‘정말로 당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한다면,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표적을 보여보라’고 말이지요. 사실 예수님으로 하여금 그 능력을 드러내고 입증하기 위해서 뭔가를 해보이라는 것은 분명 시험이고 유혹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며 기도하실 때 경험한 바이기도 합니다. 그 사단이 이제 바리새인들을 통해 다시금 예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리새인들은 정말로 예수님께서 그런 기적을 보여주실 것이라 기대했을까요? 그래서 누가 보더라도 믿지 않을 수 없는 증거만 보여주시면 자신들도 믿겠노라고 하는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앞서도 보았듯 그들은 ‘시비를 일으키고 시험하려는’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나왔을 뿐 정말 믿음을 구하기 위한 마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사람이라면 행하실 수 없는 수많은 기적들을 행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 몰래 한 것도 아니고 공공의 장소에서 숨김 없이 행하신 일입니다. 이 일로 해서 많은 이방인들이 주께로 돌아왔는데 이 바리새인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여기서 우리는 바리새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에 대한 오해를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이라는 것을 누군가의 외부적인 힘에 의해 집어넣어줄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정말로 믿을 수밖에 없는, 믿지 않고는 못배길 만한 이적을 행함으로 자신들의 마음속에 이 믿음이란 것을 넣어 달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이런 식으로 해서 사람들이 믿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이미 행한 이적들도 믿지 않는 그들에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적을 더 행하셔야, 그리고 얼만큼 더 크고 엄청난 이적을 행하셔야 믿을까요? 양이 모자라거나 정도가 작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에게 믿을 마음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들 마음의 밭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보여주는 대신, 슬픔과 좌절 가운데서 깊이 탄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12)고 하십니다. 그만큼 바리새인으로 대표되는 당시 시대를 향한 예수님의 준엄한 책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무지 깨닫지 못할 뿐 아니라, 되어지는 현상조차도 있는 그대로를 보려고 하지 않는 그들의 완고한 영적 상태에 노를 발하시는 것이지요. 이미 마음을 닫고서 진리를 믿지 않기로 결심하고 작정한 그들에게는 그 어떠한 기적을 보여주고 증거를 제시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무엇보다도 하늘에서 내려온 표적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보다 더 분명한 하늘의 표적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 조상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기적의 음식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나야말로 산 떡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지 아니하리라’ 

    사실 우리가 이 세상 풍조를 따라 믿음을 잃지 아니하고, 매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서 예배하는 자리에 나아오는 것, 이것이야말로 기적이지 않습니까? 또한 모두들 자신들의 이익과 편안함만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에, 그리스도를 통해 받은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이웃을 돌아보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겸손히 섬기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이 또한 기적이지 않을까요? 바리새인들처럼 크고 놀라운 표적을 구하느라 우리의 일상의 삶 속에서 사랑으로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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