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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마가복음 09:38-50/ 단호한 자세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조회 수: 703, 2013.03.06 16:58:09
  • 어떤 사람이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려는 것을 제자들이 보았습니다. 물론 정말 귀신을 쫓아냈는지는 모르지만 이전에 70인의 제자들이 전도하며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한 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을 보고 제자들은 자기 그룹에 속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려는 것을 보고 당장 달려가 막았다고 예수님께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들이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금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들을 보면서도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전도하며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보고 자기들도 해 보고 싶다는 그런  마음을 가진 것은 순진하고 참으로 귀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지금 이 싯점에서 적어도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흉내를 내는 것만으로도 그는 주님의 편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입에서 주의 이름을 금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물론 조금은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을 비꼬는 듯한 늬앙쓰가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뭔가를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그룹을 특권화시키려 했지만 주님께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제자들처럼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전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신앙은 절대로 특권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으로...’ 라고 한 것은 오늘날로 치면 다분히 특권의식을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만이 소유할 존재가 아닙니다.


    미국이 남북전쟁을 할 때 아브라함 링컨이 속한 북군이 초기에는 밀렸습니다. 왜냐하면 남군은 돈이 많고, 귀족들에 속하였고, 북쪽은 가난하고, 평민들 위주로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전투가 어려워지자 아브라함 링컨과 여러 장군들이 하루에 한 번씩 모여서 기도를 했습니다. 어떤 장군이 기도제목을 이렇게 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편이 되셔야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도록 기도하자.... 이렇게 말하는데 아브라함 링컨이 그 말을 중단시켰습니다. “여보게 장군....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도록 기도하는 것보다 우리가 하나님 편이 되도록 기도해야 하네. 하나님은 언제나 의인들과 함께 계시네.”


    예수님이 우리 편이시다.... 이것도 좋지만 우리가 예수님 편이다.... 이게 바른 자세라고 봅니다. 제자들이 쓸데없는 특권의식에만 젖어 있었던 것을 주님께서 지적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나의 삶과 상관없이 그저 하나님이 내 편이시니까 당연히 천국가고, 당연히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것처럼 주님께 속한 자라면 아주 비장한 각오로 주님을 따라야 하는 모습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44-47절에 보면 좀 귀에 거슬리는 듯한 아주 단호한 표현들이 있습니다. 손이 죄를 지으면 손을 찍어버리고, 발이 범죄하면 발을 찍어버리고, 눈이 범죄하면 눈을 빼어버려라... 죄 짓고 멀쩡한 몸으로 지옥 가는 것보다 차라리 신체가 불구가 되더라도 천국에 가는 것이 낫다고 말씀합니다. 물론 지옥에는 절대로 가서는 안 되고, 천국 가야 한다는 아주 절실한 표현이 전제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 어느 분도 지옥 가서는 안 되고 다 천국에 가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신앙에 있어서 분명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동안 가족이나 친구에 이끌리어 교회를 다니다 보니 마음속에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이런 믿음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을 보십시오. 비록 그들이 주님과 함께 하였으나 그 상태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니가 크니, 내가 크니 싸우기만 하고, 주님 뒤따라 다니면서 의시되며 특권의식이나 가지고 있었지 정말 주님을 따르는 길이 무엇인지 전혀 까막눈이었던 것입니다.


    그동안 막연히 주님이 내 편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교회를 다니지는 않았습니까? 지옥에 간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천국에 꼭 가야 한다는 생각도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까? 그저 구원 받았습니까? 하고 물으면 당연히 구원받은 줄 알고 예 라고 대답하는 막연한 구원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은 때로는 손과 발을 찍어내고, 눈을 빼내는 아주 단호한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없고는 주님이 우리 편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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