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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마가복음 14:1-11/ 무엇이 더 귀한가?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조회 수: 757, 2013.03.21 12:50:53
  • 오늘 예수님이 활동하신 배경은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식사하기 위해서 예수님의 일행이 오신 것입니다. 흔히 나병은 격리되어야 마땅하나 아마도 시몬은 나병에서 고침 받은 것 같습니다. 그 당시 나병은 고칠 수 없는 병이었음을 볼 때 틀림없이 예수님께서 고쳐주신 것으로 봅니다. 이런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예수님 일행을 초청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마리아가 향유 옥합을 들고 예수님께 달려옵니다. 그리고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붙습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행동에 사람들이 깜짝 놀랍니다. 특별히 가룟 유다는 분기가 가득합니다. 왜냐하면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뿌린 향유 옥합은 300데나리온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한 데나리온이 노당자의 하루 품삯이라고 하니 거의 노동자 1년의 품삯인 셈입니다. 굉장히 거금입니다. 이런 귀한 것을 예수님의 발에 쏟아버리니 제자들도 수군거리고, 특별히 가룟 유다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비난합니다. 차라리 그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좋지 않으냐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한 여인 마리아의 헌신보다는 300데나리온의 향유를 더 가치 있게 보았습니다.

     

     은혜가 없는 사람들은 매사에 모든 일을 세상적인 가치로 매깁니다. 가룟 유다를 보십시오. 얼마나 계산에 밝은 사람입니까? 마리아가 향유 옥합을 예수님의 발아래 부으니까 딱 그 값을 알아봅니다. 요즘 세상이 타락을 하다 보니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얼마짜리 가치냐? 이렇게 따집니다. 4천, 5천... 에이 그것 가지고 되나. 6천은 되야지... 이게 무슨 소리겠습니까? 배우자 후보들의 연봉 수준입니다. 배우자의 연봉이 그 배우자의 가치가 된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어떤 청년이 푸념하는 글을 읽어보았어요. 그동안 6년이나 잘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결혼하자 그러니까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했답니다. 왜 그러냐 했더니 자기가 버는 연봉 3천 가지고는 원만한 결혼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헤어지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돈 작다고 그동안 해 왔던 사랑, 우정을 포기한다면 그게 무슨 사랑입니까? 사랑은 상대방의 가치를 최고로 매깁니다.

     

    세상에 돈이 귀하다 보니 모든 것을 돈이라는 가치로 생각을 하지만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사랑을 어떻게 돈의 가치로 따질 수 있겠습니까? 은혜를 어떻게 돈의 가치로 따질 수 있겠습니까? 시몬이나 마리아는 예수님으로부터 은혜를 많이 받았어요. 그 은혜를 어찌 다 갚겠습니까? ‘만 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하겠네’ 이렇게 찬송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향유를 가지고 오는데 이게 300데나리온이다.... 이런 마음이 없어요. 그냥 드리고 싶은 거죠. 

     

    반면에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따라다니지만 은혜가 없습니다. 왜 가룟 유다는 주님과 3년을 다녀도 은혜를 받지 못했을까요? 올바른 마음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다닌다고 다 은혜 받는 것 같지는 않아요. 마음이 중요합니다. 밭이 중요합니다. 길가 같은 마음, 돌짝밭 같은 마음, 가시떨기로 가득 찬 밭... 이런 밭에는 씨가 뿌려져도 결실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마음이 그 모양이고, 마음의 생각이 그러하니 그 위인도 그러하다.... 잠언의 말씀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가룟 유다는 3년이나 예수님을 쫓아 다녔지만 결국 기독교 역사에 가장 악한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받으려면 마음을 바꾸어야 할 줄 믿습니다. 묶은 땅을 기경하라.... 마침내 은혜의 단비를 내리리라.... 이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이 반드시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가룟 유다는 얼마나 입 바른 소리를 합니까? ‘아, 그 돈을 가지고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면 좋을텐데... 그 돈을 가지고 저렇게 허비하고.... 주님은 도데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이러는 자가 나중에 알고 보니 자기 배나 채우는 도적이었다고 성경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기 스승을 돈 받고 팔아넘긴 파렴치한이 되어버렸다 이 말이죠. 누가 그러더라고요. 죄 짓는 자가 남의 나쁜 점을 더 잘 안다고.....

     

    예로부터 돈을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친구가 떨어진다고 했습니다. 여기에다 덧보태면 돈을 따지기 시작하면 은혜도 떨어집니다. 우리는 가룟 유다처럼 돈의 가치에 밝은 사람들이 되지 말고 은혜에 밝은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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