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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마가복음 06:45-52/ 물 위로 걸어오신 예수님 [요약 신구약 새벽설교]
  • 조회 수: 675, 2018.07.02 17:29:13
  •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다음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서둘러 뱃세다로 보내셨습니다. 여기서 제자들을 뱃세다로 보내시는데 재촉하셨다고 표현합니다. 왜 예수님은 제자들을 재촉하여 무리를 떠나 뱃세다로 가게 하셨을까 ....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첫째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깊은 밤이 되기 전에 바다를 건너야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예수님이 계시지 않을 때의 문제이고 예수님이 계시는데 이른 저녁이면 어떻고, 늦은 밤이면 어떻습니까? 예수님과 함께 하시는 동안에는 갈릴리의 험한 파도와 광풍도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예수님께서 요즘 말로 대중의 인기로부터 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하신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 무리들은 그야말로 난리입니다. 저런 분이야말로 우리의 왕이 되어야 한다.... 이런 소리까지 나옵니다. 이런 대중의 환호성과 인기로부터 제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대중의 인기라는 건 물거품 같은 것입니다. 대중은 변덕스럽습니다. 대중은 이기적입니다. 그리고 대중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중의 인기만 믿고 나섰다가는 신세 망칩니다. 대중의 인기만 믿고 정치에 나섰다가 신세 망친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닙니다. 김동길 교수 같은 분, 요즘 안철수 같은 분... 옛날에 이인제씨 같은 분... 여론의 지지도만 믿고 나섰다가 그렇게 훌륭하신 분들이 지금은 별 볼일 없는 분들로 남아 있습니다. 대중의 인기에 속지만 않았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좋은 분들로 남아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제자들을 이 대중으로부터 보호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둘러 제자들을 무리로부터 떼어 내어 보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밤이 되자 배는 호수 한가운데 있었고 예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돌풍이 불어 배가 방향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갈릴리 바다는 지형상 갑자기 발생하는 돌풍으로 배를 저어가는 어부들을 힘들게 합니다. 이 때 예수님은 산에서 기도하다가 사투를 벌이는 제자들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배가 파선할 것 같은 위기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때... 산에서 기도하고 계시던 예수님이 바닷물 위를 걸어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왜 물 위를 걸어서 오셨을까요? 기적을 의도적으로 보여주시기 위해 그러셨을까요? 아닙니다. 그만큼 위기 상황에 놓여 있는 제자들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큰 은혜가 됩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물 위로 걸어오셨겠습니까. 우리는 위기를 만났을 때 서둘러서 발 벗고 뛰어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두려워합니다.

    물 위를 걸어오신 예수님을 본 제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예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본 제자들은 ‘예수님이다! 이제 살았다!’ 이게 아니고 ‘귀신아다!’ 이렇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들 모두 예수를 몰라보고 겁에 질렸습니다.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 5천 명을 비롯해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배부르게 먹이고도 12바구니가 남은 기적을 본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또 한 번 기적을 일으키자 제자들은 마치 기적을 처음 본 것처럼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제자들의 태도는 52절에서 설명한 것처럼 제자들이 예수께서 빵을 먹이신 기적을 보고도 아직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둔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너고 3일 정도 시간이 흐르자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물이 없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홍해 기적은 다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시험에 드는 까닭은 하나님이 기적을 베푸시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기적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이런 것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 영적인 둔감함이라고 오늘 본문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어리석음과 영적인 둔감에서 깨어날 때 이 세상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두려움을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갈릴리 바다는 인생을 보여주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전문가가 없습니다. 바다에서 몇 십년간 뼈가 굵은 어부라도 이런 돌풍이 불면 속수무책입니다. 순항하는 배가 갑자기 돌풍을 만나듯이 평탄하게 잘 살던 인생에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못한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럴 때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시는데 우리가 예수님만 잘 알아보는 영적인 민감함만 있으면 주님과 함께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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