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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브리서 11:37/ 이사야의 믿음 [새벽]
  • 조회 수: 502, 2018.12.19 15:38:20
  • 성경에는 이사야가 톱에 켬을 당해 순교했다는 것은 나오지 않으나, 유대인의 오랜 전승 외경에는 나옵니다. 아마도 히브리서 저자가 유대인 전승을 기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사야란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구원이시라입니다. 아버지는  전승에 의하면 왕족입니다. 이사야는 예루살렘에서 태어나 자랐고 거기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이사야서는 주제의 다양성이나 문체, 표현력에 있어 그 시대 다른 선지자의 글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최고 수준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왕궁을 자유자재로 드나들었습니다. 이게 이사야 부친 아모스가 왕족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이사야는 백성들에게도 예언했지만, 왕이나 고급 관료 앞에서도 예언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 어떤 선지자보다 왕의 정책에 많이 간여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부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강직했고, 왕에게 정책을 조언할 때도 유다를 위협하는 다른 나라와의 동맹을 반대했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이 유일한 유다의 구원자라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사야 7장에서는 앗수르와의 동맹을 반대하고, 2장에서는 이집트와의 동맹을 거절했고, 39장에서는 바벨론과 손잡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이사야는 결혼을 했고 아내도 여선지자였고, 자식은 아들만 둘인데, 첫째가 스알야숩소, 곧 남은 자가 돌아오리라는 뜻이고, 둘째는 마헬살랄하스바스입니다. 노략이 속히 임한다는 뜻입니다. 어쨌든 두 아들의 이름도 종교적이며 종말론적 뜻입니다. 이사야가 자기 아들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하나님이 자기 아들의 이름을 통해 계시하신 뜻을 부지런히 백성이나 왕궁에 들어가 선포하라는 의미입니다.

    당시 유다의 사정은 이사야 1장에 잘 나옵니다. 그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하나님을 떠나있었는지 모릅니다. 소도 인자를 알고 나귀도 구유를 알건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한다고 한탄하고 있습니다. 매를 하도 맞아서 온 몸이 터지고 상한 곳뿐이고, 땅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1절 이하입니다. “[11]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12]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이 얼마나 신랄한 고발입니까? 당시 이스라엘의 모순과 한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이렇게 적나라하게 백성과 왕과 고관 앞에서 죄악을 고발하고 회개를 촉구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얼마나 표현이 원색적인지 모릅니다. 고관들은 패역하고, 도둑과 짝하며, 뇌물을 사랑하며, 고아를 위해 신원하지 않고, 과부의 송사를 수리하지 않습니다. 너희 손이 다 피범벅 되어 있으니 손을 잿물에 씻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성전 땅을 밟고 다니라는 겁니다. 눈도장 찍으러 성전 마당 밟고 다니지 말라는 겁니다.

    이사야는 예레미야와는 정서가 다릅니다. 예레미야는 울면서 백성들 앞에서 호소했습니다. 이런 정적인 것과는 달리 이사야는 냉철하고 이성적입니다. 꼿꼿이 서서 누구 앞에서든 할 말을 다 했습니다. 이사야 1장 1절에서 밝히고 있는 바대로 이사야가 활동한 시대는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입니다. 약 50년 간 활동했습니다. 이샤야 승천기라는 외경을 보면, 히스기야가 죽고 아들 므낫세가 왕이 되었을 때 이사야는 백발이 성성했습니다. 므낫세는 선왕과는 달리 악행을 일삼았습니다. 참다못한 이사야가 왕궁에 들어가 므낫세를 책망합니다. 그러자 므낫세가 분을 참지 못해 부하 세 사람을 불러 이사야를 잡아 오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이사야가 속이 텅 빈 큰 나무 안에 숨습니다. 그 고목에 껍질이 자라서 텅 빈 나무 안에 숨은 이사야를 가렸다는 겁니다. 그래서 므낫세의 부하들이 고목나무 곁에 와서 평소 모습과는 다른 나무를 보고 이상히 여겨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나무 밑둥치에 선지자의 옷자락이 보여, 돌아가 므낫세 왕에게 보고하니 그 나무를 잘라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잘랐더니 이사야 몸이 잘렸다고 합니다. 이게 이사야 승천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사야는 이토록 하나님의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한 번도 변절하지 않고 50년 동안 여러 왕들을 대상으로 한결같은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고 하나님의 뜻을 선포했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에 그의 이름이 올랐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사역과 초지일관했던 그의 믿음을 생각하시며 은혜와 도전을 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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