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장에서 1절에서 6절까지를 보면 저자는 자신을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경의 선언을 믿어야 합니다. 특별히 1장에서 나타나는 저자에 대한 증언은 잠언 25장 1절에 언급된 저자의 내용과 비교해 볼 때 100% 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성경의 무오성을 믿기 때문에 잠언이 스스로의 저자를 밝히고 있는데 굳이 이를 부인할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잠언이 솔로몬의 지혜서라는 것을 우리는 인정합니다.
이 솔로몬이 기록한 잠언은 진리의 간결한 교훈들을 모은 책이며 이에 대해서 솔로몬은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기 위한 것이며 바르고 의롭게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기록목적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잠언을 볼 때 지혜와 경건과 도덕성은 함께 가는 덕목이며 잠언의 지혜는 이 세상에서의 실제적 지혜, 즉 실생활의 지혜를 의미합니다. 그 특징은 경건과 의, 즉 하나님을 경외함과 그의 율법을 지키는 것인데... 이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건하고 의롭게 사는 자는 지혜로운 자이어서 이 세상에서도 평안과 건강과 물질적 윤택의 복을 받고 장차 영생에 이르지만, 불경건하고 불의한 자는 어리석은 자이어서 이 세상에서도 불행하고 또 장차 영원한 멸망에 이를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7절에서는 지식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말씀합니다. 사실 이것은 잠언 전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사람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심장 박동소리를 느끼며 엄마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갓난아기는 엄마와 아빠의 얼굴을 익히고... 조금 더 크면 동그라미나 네모나 세모 등의 모양을 구별하고 색깔을 구별하며 숫자와 글자를 배웁니다. 또 더 크면서 많은 지식을 배우며 습득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근본’이라는 원어(레쉬스)는 ‘시작, 첫 번째의 것’이라는 뜻으로 즉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이 첫 번째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지식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한다는 것은, 그가 영원히 스스로 계신 참 하나님이시며 온 세상의 창조자와 섭리자이심을 알고 그의 전지전능하시고 거룩하신 위엄 앞에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엎드려 경배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를 두려워하는 것이 모든 지식의 근본이며 시작, 즉 가장 첫째로 알아야 할 지식이며 가장 중요한 지식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셨고 또 홀로 통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솔로몬이 말씀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참 지혜를 존중하고 그 지혜를 사모하지만,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는 것입니다. ‘훈계’라는 원어(무사르)는 ‘훈계, 징계, 훈련’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런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는 자는 하나님을 경외할 리가 없고 또 부도덕한 데에 떨어질 것입니다. 지혜는 사람으로 의와 선을 행케 하고 세상에서의 복과 장차 영생에 이르게 하지만, 미련함은 사람으로 죄를 범하게 만들고 세상에서의 불행과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함으로 미련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