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의인들에게 장수와 건강을 약속하십니다. 그 예로 출애굽기 20:12 말씀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고 말씀하셨으며 또 잠언 3:16은 “그 지혜자의 우편 손에는 장수가 있고 그 좌편 손에는 부귀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반대로 성경은 악인들에게 단명을 경고합니다. 악인들의 단명은 마치 불량품 기계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시편 55:23에서“하나님이여, 주께서 저희로 파멸의 웅덩이에 빠지게 하시리이다. 피를 흘리게 하며 속이는 자들은 저희 날의 반도 살지 못할 것이나 나는 주를 의지하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며 그것은 의로운 길에서 얻는다는 말씀은 참으로 성경에 보합한 말씀입니다.
잠언 20:29에서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라고 말씀하고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젊은 자의 힘 못지 않게 노인의 백발이 귀하고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백발이라고 할지라도 추하게 살면 그 백발이 영광이 되지 못하고 오직 의로운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게만 그 백발이 영화가 된다는 조건을 달고 있습니다. 사실 악을 행하면서 장수하는 것은 결코 영화의 면류관이 아니며 그것은 오히려 큰 불행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악인을 제거하기 위한 방편으로 죽음이라는 제도를 인간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편의상 악하게 산 노인들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인들을 악한 노인, 의로운 노인으로 갈라서 생각하는 순간 노인 공경은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면 백발이 왜 영화의 면류관이 될 수 있는가?
1. 백발은 지혜의 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은 수많은 실패와 성공 속에서 지혜를 얻습니다. 검은 머리가 희어지기까지 한 인생의 과정에서 겪은 그 수많은 풍파는 그냥 지나간 것이 아니라 지혜로 차곡차곡 쌓여서 백발이 된 것입니다.
2. 백발은 성숙의 표시입니다. 한 사람의 일생은 변화와 성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은 머리가 흰 머리가 되기까지 그 인생도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흰 머리 노인들을 그냥 단순하게 볼 것이 아닙니다. 이건 조금 세상적인 노래이긴 하지만 노사연씨가 ‘바램’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 노래 끝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읶어가는 겁니다.”
3. 백발은 봉사와 섬김의 표이기도 합니다. 자녀들을 위해서 최선의 삶을 살았고, 교회와 국가를 위해서 사셨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섬겨온 표시이기도 합니다.
이런 까닭에 노인들은 공경을 받아야 마땅하며 또한 이런 까닭에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19:32절에서 “너는 센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이런 까닭에 노인들은 백발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하며 굳이 머리에 검정색 물감을 들여가면서까지 젊어보이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의롭게 살며 믿음으로 살아 자랑스러운 백발의 면류관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