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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잠언 20:26, 28/ 지혜로운 왕 [새벽]
  • 조회 수: 93, 2019.05.03 16:09:10

  • 잠언을 보면 여러 곳에서 왕의 통치에 관한 말씀들을 보게 됩니다. 제가 잠언을 통해서 왕에 대한 말씀을 두 번 정도 다루었는데 그 말씀의 촛점은 하나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세상 통치자로서 왕이 가져야 할 덕목이 무엇인가를 살피고자 합니다.


    첫째,  26절 말씀은 왕으로서 백성들을 보호할 통치의 영역을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본문에 따르면 왕은 악한 자들을 키질하고 타작하는 바퀴로 그 위에 굴린다고 말씀합니다. ‘키질한다’는 말은 알곡과 쭉정이를 나눈다는 뜻이고, 타작하는 바퀴로 곡식 위에 굴리는 것도 역시 곡식 껍질을 부수고 알곡과 쭉정이를 분리시키는 과정을 가리킨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지혜로운 왕이 악인의 악함을 드러내어 응징하고 선량한 백성들의 공동체로부터 그들을 분리시키는 통치의 행위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바로 선량한 백성들을 악인에게서부터 보호하고 지키는 통치행위로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나라는 의가 시행됨으로 악이 제거될 때 평안하고 견고해집니다. 잠언 25: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 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잠언 29:4에 “왕은 공의로 나라를 견고케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고 하셨고, 잠언 14:34에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의라는 것은 공평무사하여 누구도 불만이 없도록 악인들을 징벌하는 것입니다. 법이 철저하게 선량한 국민을 위한 것이 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법을 철저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법을 시행하려면 유능해야 하고,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나라는 왕의 인자와 진리로 견고하여진다고 말씀합니다. 잠언 20:28에 “왕은 인자와 진리로 스스로 보호하고 그 위도 인자함으로 말미암아 견고하니라” 라고 하셨고, 잠언 29:14에 “왕이 가난한 자를 성실히 신원하면 그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라고 말씀합니다. 인자(仁慈, 헤세드)는 남에게 선을 베풀고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약하고 가난하고 소외되고 억울함을 당하는 자들을 돌아보는 것이 통치자의 의무입니다. 어떻게 보면 왕이 불쌍한 자를 돌보고 보호해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인자와 진리가 왕을 보호하고 그 자리를 견고케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백성이 그 왕을 알고, 인정하고, 그를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그를 복종하고 따를 때 왕의 자리가 견고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왕에게 필요한 덕은 인자와 진실이라 할 것입니다.

    잠언 3:3-4에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판에 새기라. 그리하면 네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으리라.” 이 말씀은 어떻게 보면 솔로몬이 그 아들에게 한 말씀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아들 르호보암은 인자함이 부족한 왕이었습니다. 그 결과 그에게서 10지파가 떨어져 나가고 베냐민과 유다 지파만 남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자를 요구하셨습니다. 호세아 6:6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인자를 원한다”고 말씀하셨고, 미가서 6:8에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이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 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통치자들을 보면 오히려 거꾸로 하는 것 같습니다. 통치자가 백성을 지키는 도구로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자기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무력과 힘을 남용하는 일들이 너무나 허다합니다. 우리나라의 통치자들은 그 말로가 아주 불행합니다. 어느 통치자도 국민들의 지지와 아쉬움 속에 대통령 자리를 물러난 예가 없습니다. 그만큼 대통령의 자리가 위태위태하단 말입니다. 그러면 통치자가 되려는 사람은 한 번 정도 오늘 말씀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오직 인자와 진리만이 권력의 자리를 튼튼히 할 수 있다.... 정적들을 처단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든 성도는 인자와 진실의 덕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대통령, 고위 공직자들이 이런 성품으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도록 좋은 지도자들을 보내주시고, 세워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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