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의 할 일 (잠23:22-25)
  • 조회 수: 293, 2013.03.22 22:14:13
  • 오늘 이처럼 아름답고, 공기도 맑은 숲 속에 들어와서 '야외 예배'를 드리게 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찬송을 돌려 드립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로 지키면서 "자녀의 할 일"이란 제목으로 잠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 아버지와 어머니 없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또는 아무리 못났어도 그 누구에게나 그를 낳아 주신 어머니, 아버지는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마는 예수를 낳아 주신 어머니 마리아가 있었고, 또한 육신의 아버지 요셉도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기본적인 단위가 바로 가족 관계일 것입니다. 가정이 원만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라도 편안한 삶을 살 수가 없을 것입니다. 가정이 번성하고, 가정이 잘 되기 위해서는 먼저는 부부관계가 좋아야 하고, 또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부부간에 좋은 관계가 유지되려면, 부부끼리 서로를 신뢰하고, 서로를 존경하며, 서로 하나의 비젼을 위해서 부지런히 뛰면서, 서로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에 좋은 관계가 유지되려면 부모와 자식간에 대화가 늘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진리로 훈계하고, 사랑으로 양육해 나가야 할 것이요, 자식은 부모를 기쁨으로 순종하고, 존경하며, 즐겁게 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 '허준'이란 드라마를 교민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 같은데, 거기에 보면 '유의태'란 명의에게는 아들 '유도지'가 있는데, 아들은 무조건 출세를 하려고 출세위주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아버지인 유의태는 병자를 사랑으로 돌보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치료해주는 것을 그의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부자지간에 서로 사고가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좋지 않은 가운데에서 아버지인 유의태는 자기와 사고가 같은 허준을 자기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자기의 시신을 해부하는 일까지도 허준에게 맡기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만일 유도지가 아버지와 같은 사고를 가졌더라면, 그가 허준보다도 더 특출한 의원이 되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건전한 사고를 가지고 있고, 훌륭한 사고를 지니고 있다면 자식은 부모로부터 그 사고를 이어 받는 것도 큰 복 중의 복일 것입니다.

    창세기에 보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요셉을 낳은 역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의 사고와 사상 속에 흐르는 하나의 맥이 무었이라고 보십니까? 이들 모두에게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철두철미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부모가 자식에게 많은 재물이나, 많은 재산은 물려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많은 물질들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에게 좋은 사상, 좋은 믿음은 얼마든지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런 의미에서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는 물론 그에게도 약점이 있었지마는, 그의 자녀들인 셈과 함과 야벳이 그의 부인들과 함께 아버지, 어머니가 오르는 방주에 함께 올르므로 홍수 심판에서 함께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습니다.

    오늘 잠언 말씀을 보면 자녀가 부모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1) 너 낳은 부모에게 청종하라고 하셨습니다. 부모에게 '청종하라' 이 말은 '부모의 말을 잘 들으라'는 말입니다. 이 세상에 아이가 태어나서 가장 먼저 누구를 보고 자랍니까? 부모를 보고 자라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못된 부모라도 자기 자식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도록 가르칠 것입니다.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다면, 그 아이는 분명 비뚤어진 길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 삶의 지혜를 배우려면 잠언서를 많이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 잠언에도 22절에 보니까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그랬습니다. 에베소서 6:1절에도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죠지 워싱턴는 소년 시절에 뱃사람으로서 평생을 살 계획을 세운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바다에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선원으로 취직하여 짐을 배에 싣고,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러 갔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의 어머니가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이 배를 타고 멀리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찌나 슬퍼하며, 우시는지 위싱턴이 자기 하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배에 가서 내 짐을 가져오게, 어머니를 슬프게 하면서까지 내 꿈을 좇을 수는 없네." 그의 어머니는 그의 아들을 위해서 이렇게 축복했다고 합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복주신다는 성경 말씀처럼 너의 장래에 큰 축복이 있을 것이다." 이 일화는 미국 교회 주일학교가 부모 공경을 가르칠 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소년 워싱턴의 이야기입니다. 워싱턴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성공하며,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를 공경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측면에서 얼마든지 우리가 가르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2) 네 늙은 부모님을 경히 여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자녀를 낳고 나면 늙기 마련입니다. 저의 어머니가 벌써 금년에 70이시고, 저의 아버지가 금년에 74세이십니다. 그리고 저의 외할머니가 지금 86세로 고국에 살아 계십니다.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늙는 것은 하나님의 이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말하기를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라고 그랬습니다. 젊다고 천년 만년 살 수 있는게 아니라, 그도 역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살다 보면, 역시 늙어서 또 때가 되면 죽게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부모님이 늙으셨다고 무시하거나, 경히 여기거나, 깔보지 말라고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엡6:2절은 말하기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3) 네 부모를 즐겁게 하라고 그랬습니다. 본문 25절에 보니까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여러분의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즐겁게 해 드리기 바랍니다. 부모님이 고국에 계시면 자주 전화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위해 기도해 드리고, 아직 믿지 않으신다면 최대한 전도하고 기도해서 예수믿고 돌아가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드리시기 바랍니다.

    <저는 요즈음 "죽으면 죽으리라"는 안이숙 선생님이 쓴 책을 두 번째 읽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부제가 "실격된 순교자의 수기"입니다. 저는 신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감명을 받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이 안선생님은 일제 치하에서 신사참배하기를 거부하다가 감옥살이를 했던 분입니다. 특별히 안선생님은 1939년 1월 어느 날 한국의 엘리야라고 불리던 '박관준' 장로님과 함께 동경에 건너가서 제74회 일본 제국 의회 때에 의사당에 들어가서 "일본이 신사참배하기를 계속 강행한다면 하나님에 의해서 반드시 유황불로 망하고 말것이다"라고 외치며 전단지를 뿌리다가 검속되어서 평양에서 형무소 생활을 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이 안이숙 선생님의 신앙은 그 어머니로부터 전수받아서 하나님도 기쁘게 해드리고, 또한 그 분의 어머님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형무소 생활을 기쁨으로 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분의 어머니는 자기의 사랑하는 딸에게 면회를 갈 때마다 "절대로 일본 정부의 요구에 따르지 말고, 끝까지 신앙의 순결을 지키다가 저 천성문에서 함께 만나자"라고 부탁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신앙의 부모님을 가장 기쁘게 해드리는 비결은 자신이 신앙을 끝까지 잘 지키면서, 믿음 생활에 충실하는 것임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의 말씀을 주안에서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나이든 어머니와 아버지를 업신여기지 말고, 도리어 공경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며, 즐겁게 해드리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부모님에게 주안에서 효도를 다 할 때에,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오래 사는 장수의 복을 주시고, 또한 이 땅에서 하는 일마다 잘 되게 하시는 큰 복도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화하나를 말씀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1995년 5월 호 <좋은 생각>이란 잡지에 나왔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을 햇빛이 잘 드는 동산에 묻어주고, 돌아오면서 이 부인은 앞으로 어린 두 딸을 데리고 어떻게 살아갈지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고 합니다. 남편과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집을 정리하고, 서울로 이사를 왔지마는 낯설고, 물설어 남편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고, 홀로 눈물을 흘리는 날이 많았다고 합니다. 힘들다는 생각만 들고, 도대체 사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큰 딸 <환희>가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다보니 부인의 밥이 없었습니다. "어! 밥이 모자라네. 그럼 엄마! 밥이 없잖아!" "걱정하지마! 오늘은 식당 쉬는 날이니까 엄마 밥은 나중에 해서 먹으면 돼!"

    그 엄마는 "밥 굶지 말라"며 걱정하는 딸 아이를 안심시킨 뒤 도시락을 가방에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와 다시 밥상보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밥상 위에는 김밥 몇알과 작은 쪽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엄마! 도시락에서 김밥 조금 덜어내 놓고 가요. 이렇게 두고 가지 않으면, 엄마는 틀림없이 아무것도 안드실 것 같아서요. 엄마가 화내실 것 같아 살짝 두고 갑니다. 사랑하는 엄마! 체하지 않게 꼭 꼭 씹어 먹고, 물마시면서 드세요!" 그 즈음 이 엄마는 남편을 잃은 슬픔에 거의 음식을 먹지 않는 날이 많았고, 가끔 뭐라도 먹으면 체하곤 했다고 합니다.

    이 엄마는 딸 아이의 쪽지를 가슴에 꼬옥 껴앉고 함참 동안을 목놓아 울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김밥을 꼭 꼭 씹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로 이 엄마는 아이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면, "엄마! 꼭 꼭 씹어 드세요."라는 딸아이의 말을 떠올리며 힘과 용기를 얻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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