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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잠언 25:16-17/ 과유불급 [새벽]
  • 조회 수: 293, 2019.07.08 17:23:08
  • 구약 잠언 25:16-17/ 과유불급

    오늘 두 구절의 공통점을 찾아보니 과유불급이라는 고사숙어 생각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너무 빠지다 보면 그것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잠언 24:13에서는 “내 아들아, 꿀을 먹으라. 이것이 좋으니라. 송이꿀을 먹으라. 이것이 네 입에 다니라”고 말했으나 오늘 본문은 꿀을 과식하면 토할 수 있으니 절제하라고 교훈합니다. 꿀 뿐 아니라, 모든 맛있는 음식이 다 그러하고 세상의 모든 즐거운 일들이 다 그러합니다. 우리 인생을 가만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좋은 것들을 알맞게 담을 만큼의 그릇을 저마나 주신 것 같아요. 그릇을 비워놓으면 안 되겠지만 그 그릇 용량보다 과하게 채우게 되면 넘치든지, 그릇이 깨어지든지.... 하는 부작용이 반드시 생겨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절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오늘 본문이 가르쳐줍니다. 

    아닌 게 아니라 절제는 성경이 여러 군데서 가르치는 중요한 덕목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사도행전 24장 25절에서 벨릭스 총독에게 성경을 가르치면서 세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사람을 그가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사도 바울은 의와 절제, 그리고 장차 오는 심판에 대한 것을 가르쳤습니다. 세 가지 중의 하나가 절제입니다. 또 성령의 열매로서 갈라디아서 5:22-23에서 절제를 언급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세상의 모든 것이 다 허무하다고 하였으며 그러므로 시편 39편에서 다윗은 말씀하기를 “모든 사람이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다”고 표현하며 우리는 오직 소망을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 고 했습니다. 바울도 “모든 것이 우리에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며 식물은 배를 위하고 배는 식물을 위하나 하나님께서는 이것저것을 다 폐하실 것”이라고 고린도전서 6장 12-13절에서 말씀합니다. 사도 요한도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 . .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라고 말씀하면서 절제할 것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 본문이 금욕주의를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어느 정도 족할 때까지 먹어라.... 먹되....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전도서에서도 솔로몬 왕은 “사람이 세상에서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중에 낙을 누리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우며.... 허무한 세상 속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복”이라고 교훈하기도 했습니다.(전 2:24; 5:18; 9:9). 바울도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며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말씀했습니다(딤전 4:1-5). 문제는 적당히 하되 과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음식은 과할 때 배탈이 납니다. 인간관계가 과하게 되면 사람이 싫어지고 지겨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17절에서는 “이웃 집에 자주 다니지 말라... 그가 너를 싫어하며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사람의 관계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지, 스토커처럼 하면 질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너무 가까와지면 자기의 모든 것을 다 오픈하니까 상대방이 다 알게 되면서 실망하게 됩니다. 말도 해퍼지고, 태도도 느슨해지고.... 사람이라는 게 다 허물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알면 알수록 실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제가 이민사회를 들여다 보니까 타국에서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참 반갑습니다. 외국인들로 가득 찬 동네에서 그래도 한국 이웃이 가까이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안심이 되고 위안이 되는지 몰라요. 그러다 보니 처음 만나면 굉장히 왕래가 많아요. 그러다가 1년도 못 가서 또 원수지간이 되더라고요...? 오늘 17절 말씀이 딱 맞아요.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한국 부부들은 적당한 시간만 같이 있는 게 좋아요. 이민 가서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니까 사랑의 깨가 쏟아지는 게 아니라 그냥 갈라지더라고요. 이혼율이 그렇게 높아요. 그래서 전 그렇게 말합니다. 외국으로 이민 갈 분들은 하이 패밀리 같은 데서 부부학교 같은 훈련을 꼭 받고 가라고요.... 

    또 적당한 선을 넘어서 과하게 되면 사람이 중독증세를 일으켜요. 이 중독증에 빠지면 노예처럼 되어버립니다. 과하게 되면 귀신이 붙어서 우리를 묶어두게 되거든요. 이게 바로 중독입니다. 세상 것은 다 마귀가 역사하여 중독증세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유불급.... 지나치면 없느니만 못하다.... 이 고사숙어를 생각하며 좋은 일일수록 절제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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