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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잠언 27:03-04/ 분노와 투기 [새벽]
  • 조회 수: 223, 2019.07.25 17:40:40
  • 오늘 새벽에는 우리나라의 역사 이야기를 통해 말씀을 풀어가고자 합니다. 조선의 역사 중에 아주 불행한 삶을 살았던 왕자를 든다면 사도세자와 소현세자...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도세자 이야기는 요 근래에도 여러 번 영화나 역사 드라마로 나온 것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나 소현세자 이야기는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오늘은 이 소현세자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합니다. 

    소현세자는 인조의 아들인데 광해군이 불효를 행한다는 이유로 정변이 일어나서 인조가 왕위에 으르게 됩니다. 이를 인조반정이라 부릅니다. 이 인조는 왕의 자리에 안자마자 청나라가 우리나라에 쳐들어 오는 병자호란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 병자호란에서 괜히 힘도 없이 오랑케라고 큰소리만 치다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고 그 오랑케라 하는 청나라 황제에게 세 번 절하고 머리를 아홉 번 조아리는 이런 굴욕적인 항복을 한 뒤 거기다가 세자로 봉해놓은 아들을 인질로 청나라에 끌고갔습니다. 그가 바로 소현세자입니다.
    그런데 생각 외로 청나라는 소현세자를 극진히 대했고 이런 환경에서 소현세자는 중국에서 서양의 문물에 대해서 공부를 하며 시각을 키웠습니다. 그러니까 곧 그에 대한 좋은 소문이 조선에까지 퍼지면서 그 당시 무기력한 조정에 대하여 실망한 백성들이 소현세자를 높였습니다. 

    이렇게 만백성의 응원, 인기, 존경을 받고 있는 아들을 인조는 오히려 탐탁지 않게 여기고 심지어는 그 아들이 청의 힘을 빌려 자신의 왕위를 빼앗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중에 소현세자가 9년의 인질샐활을 청산하고 조선에 돌아왔는데  두 달 만에 의문의 독살을 당하고 맙니다. 그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모든 신하들이 자세히 조사할 것을 부탁했지만 아버지인 인조는 장례를 조촐하게 치르고 별 반응을 하지 않아.... 오늘날까지 사람들은 인조가 질투심으로 인해 그 아들 소현세자를 죽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질투는 깊고 깊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그 상대가 친구든, 형제 재매이든, 자식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 지혜의 말씀에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라고 하면서 이어서 말씀하기를....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오" 라고 또 말씀합니다. 돌의 무게와 모래의 무게도 만만치 않지만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더 무겁다는 것인데 미련한 자의 분노는 마치 잠자는 사자를 건드리는 일 같아서 화가 나면 물불을 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미련한 자의 분노보다 더 무서운 것이 "투기"라고 합니다.

    분노는 일시적으로 일어나 시간이 지나면 잦아들지만 시기와 투기, 질투는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이 "투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배에서 난 쌍둥이도 부모의 사랑을 두고 투기합니다. 공동체 생활 안에서도 서로의 성과와 직분, 맡은 일에 대한 중요성, 보이는 결과.... 등으로 인해 서로 경쟁하고 상대방을 까 내리는 미묘하고 조용한 반란들이 있습니다. 이런 투기심은 자신을 향한 사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인조가 소현세자를 질투하여 의문스러운 죽음에 방치한 뒤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서는 그 일을 후회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은 자기의 끝날이 데서야 투기로 말미암아 일어난 사단들을 후회합니다. 시가와 질투의 결과는 언제나, 그리고 항상 후회 뿐임을 우리는 알고 오늘부터는 자신을 향한 질투의 힘보다는 남을 향한 사랑의 힘을 키우는 것이 지혜인 것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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