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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잠언 27:14/ 이른 아침에 해야 할 일 [새벽]
  • 조회 수: 556, 2019.08.01 17:57:33
  • 축복, 좋은 말, 좋은 선물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고 때와 장소, 시간에 따라 오히려 그 반대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 말씀이 전해 줍니다.  옛 태국의 왕들은 백성에게 최고의 선물을 할 때 흰 코끼리를 보냈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태국에서는 흰 코끼리를 ‘신성한 동물’로 여겨 극진히 대접하였습니다. 더욱이 왕에게서 흰 코끼리를 받은 사람은 ‘국왕의 선물’이기 때문에 코끼리에 대한 모든 것, 즉 먹을 것, 목욕시킬 것, 치장할 것, 잠재울 것 등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돌봐야했습니다. 따라서 왕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로 받은 사람은 평생 흰 코끼리에 매여 입히고, 먹이고, 잠재우고, 돌봐야 하기 때문에 전 재산을 날리고 끝내 파멸하고 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왕에게서 최고의 선물을 받은 사람은 필경 망한다.... 이렇게 해서 나중에는 간신배들이 이를 이용해서 자기가 미워하는 정적들을 왕 앞에 크게 칭송하여 왕이 흰 코끼리를 상으로 보내게 하여 망하게 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왕은 최고의 상을 보낸다고 복을 가져온다는 흰 코끼리를 보냈지만 그 흰 코끼리가 복은 고사하고 사람을 망하게 하였다.... 특별히 뇌물을 멀리하고 청빈하게 살아온 관리들은 이런 선물을 받으면 필경 집안이 거들나서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그 이웃을 축복하면 도리어 저주같이 여기게 되리라...” 말씀하네요. 이른 아침에 큰 소리로 그 이웃을 축복하면 사람들은 그 축복의 내용보다 아침이라는 상황에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소리도 좋게 들리지가 않습니다. 

    제가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였는데..... 저희 교회 전도사님이 너무나 열심이어서 주일 아침마다 새벽기도가 끝나면 전도를 나갔습니다. 그 때 꼭 학생 몇 명을 함께 데리고 전도를 나가는데 다 악기를 다루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모 장로님 딸은 실로폰을 뚜드렸고, 저의 한 친구는 고등학교 때 악대부에서 트럼펫을 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교련선생님한테 붙잡혀서 조회를 마치고 교실에 입장할 때, 또 1년에 한 번씩 있는 교련행사 분열행진을 할 때 작은 북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전도사님이 실로폰, 트럼펫, 작은 북.... 합주를 하면서 동네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연주가 한 곡 끝나고 나면 핸드 마이크를 잡고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이러면서 큰 소리로 외치는 겁니다. 그 조용한 동네에 저희들이 북치고, 실로폰, 트럼펫 불면서 간간히 전도사님이 외치는 성경말씀.....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시끄러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로폰은 그래도 좀 소리가 작은데 트럼펫 소리도 크고, 작은 북소리는 이른 아침에 정말 너무 큰소리거든요. 그래서 어떤 곳을 지나가면 시끄럽다고 고함소리가 들리고....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딱 시간에 기다렸다가 물을 뿌리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 때는 그렇게 해도 애교로 봐 주고 지나갔지만 지금 그렇게 하다가는 아마도 방범죄로 파출소로 끌려가지 않았겠나 싶어요. 
    오늘 본문이 그렇잖아요. 누군가가 제 이름을 들먹이면서  “... 김민구 목사... 너 멋있다, 너, 하나님 복 많이 받아라....” 이러면서 새벽 6시에 동 사무소에 있는 마이크로 막 외친다고 생각해 보세요. 제가 기분이 좋을까요? 오히려 제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아니 어디 정신나간 또라이가 내 이름을 들먹이지...? 내, 참, 창피해 죽겠네...“ 이럴 거 아닙니까? 또 사람들이 그럴 거 아닙니까? ”아니 이 아침에 뭘 잘못 먹었나? 왜 아침부터 소란이야.... 그러고 김민구라는 놈은 또 누구야.... 저런 놈이 이름을 들먹이는 거 보니 아주 똑 같은 놈 아냐...“ 이러면 칭찬, 축복의 말은 싹 빠지고 미친 짓만 한 꼴이 되면서 저는 다른 사람에게 아주 웃기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부채질이 좋은 것이로되 불난 집에 부치면 안 맞아 죽으면 다행이고, 돈이 없어 피죽도 못 끓여먹는 집에 심방가서 "돈이 전부가 아니다.." 하고 설교하면 그 시로 설교자는 미운 털이 박히는 겁니다. 그러니 때와 상황에 맞는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참된 사랑과 축복은 무례하게 표현되지 않고 예절 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5절에 참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는다고 했으며, 요한일서 3장 18절에 참 사랑은 진심의 말과 행위로 나타난다고 말씀합니다. 차라리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사람을 축복하지 말고 하나님을 찬송하고 그에게 기도해야 합니다. 다윗은 시편 5:3에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라고 하면서 아침을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 압살롬은 아침 일찍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다윗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오는 사람들을 불러 그를 붙들고 입을 맞추며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도적질하였다고 성경이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조용한 아침의 시간에 사람 앞에 살지 말고 사람의 칭찬과 영광을 크게 여기지 말고, 하나님 앞에 서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가기를 기도하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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