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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잠언 28:13/ 잘못을 인정하는 용기 [새벽]
  • 조회 수: 298, 2019.08.14 16:20:59
  •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옛날 고등학교 시절에 누군가가 교실 창문 밖으로 물을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창문 너머에는 길이었는데 그 길을 지나던 다른 학교 선생님이 그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화가 난 그 선생님은 학교 생활담당 선생님에게 전화를 했고.... 그 덕분에 그 물을 맞은 선생님이 지명한 위치의 3층과 4층에 위치한 두 반이 다 조사를 맏았는데 아무도 물을 뿌렸다고 자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몇 명은 범인을 알고 있었지만 본인이 나서지 않는 이상 비겁하게 고자질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제법 싸움을 잘 하였기 때문에 함부로 고자질하다가 그 받게 될 후한이 두렵기도 했던 것입니다. 자수를 하지 않으니깐 결국은 두 반 모두 운동장에 나와 운동장을 쉴새 없이 돌게 했는데 범인이 자수할 때까지 운동장을 뛰라는 벌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범인은 끝까지 자수 하지 않고 우리는 그 범인 때문에 쉴 새 없이 운동장을 돌면서 벌을 받았습니다. 그 때 제가 속으로 느낀 감정은 억울하기도 하지만 그 놈이 정말 비겁하고 자수할 용기가 없다는 생각에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 그 후로부터는 대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은근히 폭력적으로 나오면 한 번 붙어보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제가 이렇게 장황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자백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죄는 본성적으로 숨기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두운 곳에서 죄를 짓습니다. 사탄은 몰래, 은밀하게, 달콤함으로 유혹하며 우리를 죄로 옭아맵니다. 깊은 영성의 소유자였던 다윗도 죄를 저질렀습니다. 정욕을 이기지 못하고 유부녀를 범하고, 살인을 교사하고, 그것을 은폐하고자 주도면밀하게 죄에 죄를 더하였습니다. 그는 은밀하게 죄를 즐기면서 그것을 자기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죄는 더 큰 죄를 낳고, 날이 갈수록 자라나서, 결국 그 영혼을 넘어지게 했습니다. 시편 32편에서 그는 고백했습니다.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빠져서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셀라)."(시 32:3-4)

    우리는 본성적으로 죄를 숨기고자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 영혼은 점점 더 피폐하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이치입니다. 죄를 숨기면서 형통할 것을 생각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것입니다. 요즘에 국회의원이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죄가 드러나면 어떻게 합니까?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 그 죄를 부인합니다. 

    어떤 점에서 보면 죄가 드러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 입니다. 죄가 다윗의 앞에서 신랄하게 까발려질 때 다윗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기 때문에 나단을 보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은 사울처럼 다윗도 버리셨을 것입니다. 회개케 하여 다시 세우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직접 다윗의 죄를 다룬 것입니다. 죄를 짓고도 일이 술술 풀리는,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정말 하나님께로부터 소망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나아갈 소망이 전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범죄하지 못하도록 돕기도 하시지만, 설령 우리가 범죄하더라도 돌이켜 회개하도록 끊임없이 도와주십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긍휼히 여김같이 여호와께서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나니, 이는 그가 우리의 체질을 아시며 우리가 단지 먼지뿐임을 기억하심이니로다”(시 104:13-14)

    이 하나님을 우리가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십시오.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그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고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긍휼히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하고 그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와 만나 주시고, 그를 높이시며 기꺼이 그의 하나님이 되어 주길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이를 위해 그 사랑하는 독생자를 아낌없이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끝이 없으며, 무궁무진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속량 곧 죄사함을 받았습니다(엡 1:7). 우리가 이 하나님의 무궁하신 긍휼하심을 의지하여 우리의 온갖 죄를 들고 나아가 자복하고 회개하기에 힘쓰길 기도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진정한 용기는 자기를 인정하고 자기 죄를 자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허물과 죄를 인정하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길 원하십니다. 우리 안에 있는 더러운 것과 죄된 모든 것들을 주님 앞에 들고 나아가 자복하고 버림으로 주님의 긍휼하심을 덧입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되기를 이 새벽에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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