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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잠언 30:16-17/ 나의 길은 어디인가? [새벽]
  • 조회 수: 305, 2019.09.16 18:16:49
  • 오늘 본문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열거입니다. 우선 심히 기이히 여긴다..... 이 말씀은 본문의 맥락을 따라 해석해 보면 “이상하게 여긴다, 수상하게 여긴다....” 이런 뜻으로 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깨닫지 못한다는 것은 알 수가 없다... 이런 뜻입니다. 그래서 전체 문장을 해석해 보면 마음으로는 수상히 여겨지는데 흔적이 없으니까 정확하게 단정지어 말 할 수 없다... 이런 뜻입니다. 결국 촛점은 음행, 불륜이라는 말, 더 넓게는 은밀하게 지은 죄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독수리가 어떻게 날라가든, 뱀이 어떻게 바위로 지나가든, 물 위로 배가 어떻게 지나가든.... 우리는 별로 이기히 여길 것이 없습니다. 궁금할 게 없어요. 그런데 남녀 한 쌍이 집 안에서 나왔어요. 수상하잖아요. 본인들도 딱 잡아 떼고, 뭘 한 흔적도 없고.... 그래서 기이히 여기나 깨닫지 못한다.... 말이 돼죠?  

    자 이제 제가 본문에 따라 이제 개인적으로 그 뜻을 추적해 보자면.... 공중에 날아다니는 독수리의 자취나 반석 위로 기어다니는 뱀의 자취나 남자와 여자가 함께 한 자취들은 그들 개인만이 아는 것이지요. 이런 건 보는 그 순간이 아니면 누구도 알 수 없죠. 그런데 하나님은 아신다는 것입니다. 아굴이 말씀하려는 뜻은 아무리 개인만이 아는 문제라도 하나님은 다 아시고 계신다.... 이런 뜻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현재에 매여 있습니다. 지금 당장만 모면하면 모든 것이 잊혀진다... 완전범죄다..... 이런 생각에 대해 아굴은 경종을 주려는 말씀입니다. 

    이제 이 말씀에 대해서 제가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서 뜻을 부여하자면 공중에는 독수리의 발자취가 있고, 바위에는 뱀의 발자취가 있고, 물 위에는 배의 발자취도 있습니다. 그냥 막 가는 것 같지만 자기만의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번에 교역자들이 배를 타고 수련회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 넓은 바다에 그냥 아무데나 지나가면 되지 않나 싶지만 사실은 그 배가 항상 지나다니는 길이 있습니다. 육지의 도로처럼 길을 닦아 놓은 것은 아니지만 배를 운행하는 선장은 그 길을 알고 항상 그리로 지나갑니다. 말하자면 다 자기의 발자취가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자취라는 말은 발자취라는 뜻입니다. 더 쉽게 자신이 가는 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독수리나 뱀, 물 위의 배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있습니다. 이제우리의 자취를 돌아보기 원합니다. 남들은 모르는.... 나 자신만 아는 자취들이 있습니다. 그 자취들을 지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냥 그냥 막 살아온 것 같지만 자신만의 길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항상 쉬운 길만 택하여 걸어갑니다. 쉽게 쉽게 가자는 것이 이런 종류 사람들의 가치관입니다. 그래서 언뜻 보면 이런 사람들의 길은 갈짓자 같은 걸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무슨 길이 있느냐....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항상 쉬운 길만 찾으며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자취는 쉬운 길에 있습니다. 그 쉬운 길을 위해 불의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배신도 합니다. 그들의 자취는 어디로 향할까요? 성경에는 모든 사람들이 걸어가는 쉬운 길을 가지 말고 좁은 길, 어려운 길을 걸으라고 권합니다. 쉽게 가는 길의 그 마지막은 멸망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길을 만들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그 방향이 길이 됩니다. 행동이 반복되어 습관이 되고, 습관이 굳어져서 나만의 길이 되어 버립니다. 죄를 짓는 것도 그렇고, 의를 행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한 번 길이 만들어지고 나면 그 길을 끊어내는 것이 어렵습니다. 

    신라시대의 김유신 장군의 이야기입니다. 이 김유신 장군도 처음부터 훌륭한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귀족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청년이 되면서 기생집에 재미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밤만 되면 기생집에 가서 기생과 노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니까 그 부모님이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한 번은 술이 곤드레 만드레 취해서 들어오는 김유신을 그 어머니가 눈물이 찔끔 나도록 야단을 쳤다고 합니다. 평소에 그렇게도 자상하던 어머니가 모멸감이 들도록 그를 야단치니까 김유신도 마음에 결기가 생겨서 다시는 기생집에 다니면서 이런 창피는 당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합니다. 그렇게 헤서 학문과 무예를 연마하는데 한 번은 공부를 마치고 밤 늦게 말을 타고 오면서 졸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 보니까 이 말이 평소 자기가 그렇게 좋아했던 초선이라는 기생집 앞에 도착해서는 기생이 반가와서 뛰어나오는 것이 보인단 말입니다. 한 순간 마음이 흔들렸지만 어머니와의 약속을 떠올리고는 그 기생 앞에 자신의 마음을 보이고자 단 칼에 자기가 타고 온 말의 목을 베고는 집으로 돌아갔다는 그런 일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자취는 어떠했는지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옳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면 말의 목이라도 치는 심정으로 그 길을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를 넓은 길로 이끄는 사탄의 발자취에서 벗어나 십자가의 도를 따르는 결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간 하나님 앞에 회개의 무릎을 꿇고 나아갑니다. 내 안에 아픔을 보시는 주님, 또한 나의 죄악도 보시는 주님.. 불쌍히 여기셔서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주님의 손으로 일으켜 세우사 다시 주님의 길을 걷게 하여 주옵소서... 이런 결단의 기도가 이 새벽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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