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의 마지막 장인 31장은 ‘르무엘의 잠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라는 뜻의 이름인 ‘르무엘’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는데 잠언을 연구해 온 많은 학자들이 이 르무엘 왕을 솔로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는 이유들이 많은데.... 첫째, 오늘 본문의 내용이 어머니가 그 아들에게 훈계하는 내용으로.... 그 시대의 여성의 위치로 보건대 여성의 글이 잠언이라는 형식으로 성경에 포함되기가 어렵다는 견해 때문입니다. 다만 솔로몬이 평소 그의 어머니로부터 받았는 교훈들을 간단하게 옮겨 놓은 것으로 봅니다. 또 아들인 왕에게 술, 여자, 재판의 문제를 언급한 것도 솔로몬의 형편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유능한 왕이었으나 제일 잘 하지 못한 게 여자문제.... 이 여자문제와 뗄 수 없는 관계가 술문제입니다. 주색을 가까이 하다 보니까 가정의 아내문제를 소홀히 했겠죠. 그래서 한 가정에서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에 대해서 10절에서 끝까지 내용을 할애 했습니다. 잠언에서는 한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긴 내용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아들을 안혀 놓고 그만큼 아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는 말인데.... 솔로몬은 이런 말을 들어도 싸죠. 이런 면들을 고려해 봤을 때 르무엘은 솔로몬의 익명으로 표현된 것이라.... 이렇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가 솔로몬 왕을 앉혀두고 31장 내용으로 교훈했다... 이런 말입니다. 이 전체 내용 중에서 솔로몬에게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9절까지만 말씀드리고.... 여기 계신 분들이 대부분 여자분들이니까 10절부터는 개인적으로 읽으시고 ‘내가 과연 좋은 아내, 좋은 어머니가 맞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 먼저 르무엘의 어머니는 3절을 통해서여자에 대한 경고를 들려줍니다. “네 힘을 여자들에게 쓰지 말며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지 말지어다.” 이 말씀은 “여자에게 너의 힘을 쓰지 말아라. 여자는 임금도 망하게 할 수 있으니, 여자에게 너의 길을 맡기지 말아라....” 이런 뜻입니다. 여자들에게 지나치게 정력을 소모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대로 솔로몬에게는 첩이 1천명이나 되었습니다. 밧세바가 걱정할만 하죠. 신명기 17장 17절에 보면 ‘왕의 규례’가 나오는데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라고 규정하였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여자들 때문에 망했습니다. 솔로몬의 여자들이 예루살렘에 이방의 우상들과 신상들을 옮겨와서 솔로몬까지 우상숭배의 죄에 빠지게 했습니다. 솔로몬의 시작은 하나님으로 시작하여 그 끝은 우상숭배가 되었습니다. 이게 다 여자로 인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본문 4-5절에서는 알코올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법을 잊어버리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판결을 불리하게 내릴까 두렵다”고 말씀합니다. 6절과 7절에서 독주와 포도주는, 악을 이루는데 사용하지 말고 육체적인 고통이나 정서적인 고뇌를 덜어주는 약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 당시 술은 약으로도 쓰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취하기 위해 가볍게 포도주를 마신다든지, 심지어 육체의 질병으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우면 진통제처럼 독주를 마시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치료와 향락의 문제는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요즘 수면내시경을 할 때 사람을 마취시키는 프로포플 같은 약을 마약처럼 쓰다가 의사나 환자가 경찰에 잡혀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때는 삼성의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이 이 프로포플을 한다 그래 가지고 경찰이 조사를 하고 난리법석을 떨더니 지금은 조용해요. 아마도 권력이 삼성을 물먹이려고 그랬지 않나.... 하는 의심도 있습니다만..... 향 정신성 약품.... 선하게 쓰일 수도 있고, 악마처럼 쓰일 수도 있는데.... 그 당시 술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왕은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여자, 술.... 조심해라.... 어머니로서는 당연하게 할 말이죠. 저도 장가 가기 전에 어머니로부터 ‘요셉처럼 깨끗해야 한다...’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 8-9절에서는 “공의로운 재판을 하고, 입을 열어 억눌린 사람과 궁핍한 사람들의 판결을 바로 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왕이 교만해져서 가난하고 약한 자를 잊어버리거나 무시해서는 아니 되며, 오히려 그들을 위해서 봉사해야 한다는 교훈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12장 7절 말씀에서 왕이 백성의 종이 되어서 그들을 섬기고 그들이 요구한 것을 들어 주겠다고 좋은 말로 대답해 주면 백성은 평생 왕의 종이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결론적으로 왕에 관한 이 말씀들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마땅한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주어지는 말씀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여자와 술을 멀리해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6장 18절에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에베소서 5장 18절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 것을 가르쳐줍니다. 마태복음 25장 40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라는 말씀을 꼭 기억하여 하나님의 왕 같은 제사장의 위엄으로 이 땅에 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