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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복 있는 사람의 순서를 쫓아 레위기를 차례로 읽어나가겠습니다. 레위기는 택함을 받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경건한 방법과 특별히 제사법을 통하여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방법과 성결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을 기록하였습니다. 제사는 제사장의 중재로 백성들이 짐승의 피를 통하여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원리인데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예표가 됩니다.
레위기의 중심사상은 성결, 속죄로 요약할 수 있는데, 본래 성결이란 '분리하다'는 의미를 가진 히브리어「카다쉬」에서 유래된 말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속된 것으로부터 분리된 삶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성결은 희생의 속죄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그것은 피 흘리는 희생을 통해서 속죄의 완성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므로 레위기의 특징은 제물과 제사의 규례를 다루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속죄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레위기 1장은 희생의 속죄에 있어서 번제를 다루고 있는데 이 번제는 바로 생축의 피를 흘리고, 그것을 온전히 태워 없앰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며 죄인과 함께 거하실 수 없는 분입니다. 그는 소멸하는 불로써 죄인들은 그의 임재를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거하셔도 이스라엘 백성이 죽지 않게 되는 것은 생축의 생명이 대신 죽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생축의 피가 무엇이길래 그 생축이 죽으므로 우리가 감히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생축의 피로 인해 사람이 거룩해지되 하나님 자신처럼 거룩해지므로 죽음을 면하고 살아남는 것입니다. 이것은 피가 하나님과 동등한 거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동등한 거룩을 가진 자가 지상에 있는 동물인가? 아니죠. 지상에 있는 그 무엇도 하나님 자신처럼 거룩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처럼 거룩한 것은 하나님 자신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죄를 위해 피흘리는 생축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생축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완전하고도 충분한 희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번제의 의미입니다.
그런데 생축으로 희생을 드릴 때에 생축을 잡는 자는 제사장이 아닙니다. 드리는 그 사람 자신입니다. 드리는 그 사람 자신이 안수를 하고, 잡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뜹니다. 제사장은 단지 제물 태우는 심부름꾼에 불과합니다. 왜 이렇게 손수 잡고 가죽을 벗기며 각을 뜨는 일을 하게 할까?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축의 희생을 깊이 체득하며 이해시키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수가 죄의 전가가 아니라 죽음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죽음을 실제로 구체화하고 체득하게 하는 것은 잡고 벗기고 각을 뜨고 하는 것으로써 가장 잘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를 위해 생축을 잡을 때마다 죽음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배를 통해 죽음을 경험하고, 그 죽음을 넘어 새로운 부활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것이 번제를 드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경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잡아진 제물은 제사장에 의해 불 위에 올려져서 철저히 태워집니다. 뜬 각도 태워지고 머리도 기름도 내장, 정강이도 전부 태워집니다. 모든 종류의 제사 중에 희생제물을 남김없이 온전히 불태워져 바쳐지는 것이 번제의 특징입니다. 조금도 남겨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조금도 아끼지 않는 철저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헌신은 고난이지만 이 고난의 완성을 통해 하나님께 향내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 자기를 그리스도께 바친 자요 죽은 자이기 때문에 100프로 헌신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헌신한다고 하면서 좋은 것은 내가 다 치하고, 그 나머지를 하나님께 드린다면 자신을 온전히 다 드린 하나님께 매우 송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헌신한다고 하면 철저해야 합니다. 찬양도 철저하고, 드리는 것도 철저하고, 몸으로 봉사하는 것도 죽을힘을 다해 조금도 아끼지 않고 최상의 힘으로 해야 합니다. 번제물이 다 태워지지 않는다면 그 향기가 아름답지 못할 것입니다. 훨훨 다 태워버려야 합니다. "불살라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고 9절에 말씀한 것처럼 불살라짐을 통해 향기, 즉 여호와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만족케 하는 흠향할만한 향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런 희생과 헌신이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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