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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레위기 2:1-16/ 소제 [레위]
  • 조회 수: 900, 2013.04.05 20:01:35
  • 어제는 1장을 통해 번제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오늘은 2장을 통해 소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2장은 소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소제의 제물은 살아있는 짐승이 아니고 땅에서 수확되는 농산물인 곡식입니다. 이 곡식을 고운 가루로 잘게 빻아 기름과 유향을 섞어서 단 위에서 불태우는 것이 바로 소제입니다.

     

    그럼 이 소제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소제의 개념은 '고운 가루' 라는 말에 흥건히 녹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운 가루... 딱딱한 알갱이로 된 곡식을 잘 말려서 절구에 넣고 두두려되면 으깨지고 빻아져서 가루가 되는데 이 가루를 다시 채에 넣어 고운 가루를 받아내고, 제대로 가루가 되지 않은 것은 다시 절구통에 넣고 재차 두드려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고운 가루를 만들어 제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 최초로 이 소제를 드린 사람이 가인입니다. 가인은 곡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만 하나님이 받지 않으셨지요. 가인의 드렸던 이 제사가 왜 실패했는지의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소제의 개념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 왜 하나님은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을까요? 고운 가루는 으깨지고 빻아진 과정을 통과한 결과물 아니겠습니까? 으깨지고 빻아지지 않으면 고운 가루가 되지 못하고 딱딱한 알갱이로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고 그게 고운 가루와 알갱이와의 겉모양의 차이점입니다. 딱딱한 알갱이... 고운 가루... 이게 모두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하나님은 아무리 유익한 알곡이라고 해도 딱딱한 알갱이 그대로를 원하지 않으시고 곱게 찧어진 고운 가루를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딱딱한 알갱이는 곧 인간의 야망과 욕심 덩어리, 그리고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교만과 고집덩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덩어리들은 자신의 유익을 위한 더러움의 덩어리들이고 남들을 파괴하고 속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고 해도 그 마음이 덩어리인 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단히 위험합니다. 으깨지고, 찧어지고 산산히 빻아져서 고운 가루로 변해야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가인은 동생을 증오하는 마음, 죄를 다스리지 못하는 마음, 그런 딱딱한 응어리, 혹은 덩어리들이 분해되지 않았던 것이 바로 제사에 실패한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제사를 드리기 전부터 이런 덩어리들을 잔뜩 가지고 있었으니 하나님이 받으시지 않습니다. 

     

    딱딱한 마음을 부드러운 가루처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으깨야 하고, 절구에 넣고 막 찧어야 하고, 맷돌로 갈아야 하겠지요? 그래야 가인과 같은 사람을 아벨과 같은 마음으로 변화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딱딱한 알갱이를 고운 가루로 만들려면 이 방법 외에는 없어요. 이렇게 하면 고난이요, 징계요, 죽을 맛이지만 이렇게 해야 하나님의 받으시는 고운 가루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을 받은 사람들은 다 이런 과정을 거쳤습니다. 야곱도, 요셉도, 모세도, 다윗도 하나님이 쓰시기 전에 세상이라고 하는 절구통에 넣고 막 찍어댔어요. 이들이 하나님 앞에 서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죽을 고생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하나님의 위대한 종들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에 이 고운 가루에 넣어야 할 것과 넣지 말아야 할 것을 엄격히 구분하게 했습니다. 먼저 넣어야 할 것은 기름, 유향, 소금입니다. 넣지 말아야 할 것은 누룩과 꿀입니다. 소제에 넣는 기름은 성령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유향은 성도의 아름다운 인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금은 맛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대신 누룩은 죄를 의미합니다. 누룩은 작은 양으로 고운 가루를 부풀려 커지게 하는 성질이 있는데 조그마한 죄가 인격에 들어오면 성결한 모든 삶을 망쳐놓습니다. 그래서 누룩을 죄로 상징합니다. 꿀은 단 맛을 내는데 이 꿀맛이 입에 배이면 입맛을 잃어버립니다. 그런데 아무도 빵을 굽는데 소금은 사용해도 꿀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특별히 유럽이나, 남미, 독일, 중동.... 이런 지역에는 빵에 단 것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취향에 따라 꿀을 발라먹기는 해도 빵 자체에 꿀을 넣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빵만 유독히 달아요. 제빵사들은 빵에 단맛을 내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소제에 넣어서는 안 되는 이 꿀은 세속적 쾌락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드립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넣어야 하는 세 가지는 고운 가루의 변질을 막고, 맛을 내는 데 유용한 것이고, 넣어서 안 되는 두 가지는 맛을 변하게 하는 악한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깨끗이 소재된 집을 그대로 비워두면 나중에 일곱 귀신이 더 들어와 처음 형편보다 나중 형편이 더 어려워진다고 하면서 반드시 비워진 집에 귀신이 틈타지 못하도록 채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운 가루를 그대로 두면 안 되니까 거기다 기름, 유향, 소금을 섞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거듭나고, 철저히 깨어진 고운 가루 같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변질되지 않도록 날마다 성령충만하고, 예수님의 향기가 나도록 인격을 갈고 닦아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제물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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