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 신약_마가복음 1:35-39/ 외로움을 이기는 그리스도인 [새벽]
  • 조회 수: 77, 2021.07.09 11:44:17
  • 마가복음 1:35-39/ 외로움을 이기는 그리스도인

     

    뉴욕에서 상담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한 목사님은 자기를 찾아오는 사람의 99%는 문제의 뿌리에 외로움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찬 사이언스의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0%가 자기는 외롭다고 고백하였다고 합니다. 알콜, 환각제, 과식, 정신질환들이 고독에서 오는 원인이 크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어 있는데.... 의사들은 불면증, 현기증, 위장장애, 두통, 심지어 감기까지 그 깊은 원인을 외로움에서 찾아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자살자는 해마다 50만 명에까지 달하는데, 물론 그 자살의 근본원인은 고독이라고 합니다.


    외롭다는 말은 옛날 저희 시대의 청소년들에게는 낭만적으로 쓰여져서 일부로 고독하게 보이려고 비를 맞고 돌아디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외로움은 지금 시대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표현으로 와닫습니다. 만일 이 말을 바꾸어서 "혼자 있다"는 표현으로 쓰면 무척 긍정적인 내용이 됩니다. 신학자 틸리히의 용어를 빌면 고독은 혼자 있는 쓰라림(pain of being alone) 을 말하는 것이고 독존(solitude)이란 혼자 있는 영광(glory of being alone) 을 말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나름대로 고독의 미학을 이야기합니다. 이 신학자의 말에 의하면 혼자 있다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라 1보 후퇴 2보 전진의 기회이며, 힘의 비축이고 생산력을 저축하는 시간이어서 우리는 자주 혼자일 필요가 있다 라고 까지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혼자의 시간을 고독과 외로움으로 보내고 계십니까? 아니면 비록 눈으로 보기에는 혼자이지만 주님과 더불어 교제하는 둘도 없는 귀한 시간으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복음서를 보게 되면 예수님은 낮의 분주하고 피곤한 시간을 보내기 전에 자주 혼자의 자리에 가서 시간을 보내시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마가복음 1장 35절에 보니 예수님께서는 새벽 오히려 미명에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눈코 뜰새 없이 바쁘고, 많은 사람과 어울려 조직화된 생활을 하는데 뭐가 외롭느냐...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외롭습니까? 왜 사무치는 외로움을 감당할 수 없어서 사람을 피하게 되고, 심한 우울증에 걸리고, 자살을 하는 결과에까지 이르게 됩니까? 이렇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한 가지를 지적해 보자면.....


    오늘날은 가족과 같은 친밀한 집단 속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 보다는 대부분의 조직화 된 사회 속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조직화된 사회는 일종의 이익집단이기 때문에 거기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의미있는 만남을 가지지 못합니다. 그 조직 속에서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사무적으로 대하게 되고, 실력이 있는 사람, 성격이 강한 사람만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일본 직장에서는 하루 가운데 직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 나는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갈 사람이 있을까?’ 라고 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부정적인 의미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바쁠수록 자주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복음서를 보면서 예수님이 자주 새벽 미명에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하셨다고 했지만... 사실은 매일 이렇게 사람들과 떨어져서 하나님과 교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한적한 공감에서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하나님과 깊은 유대감을 가지셨기에 ‘아버지와 나는 하나’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사실 인간적으로 볼 때 예수님 만큼 외로운 사람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배척하였고,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했지만 예수님과 교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기에 만약 예수님이 인간이시기에 겪어야 했던 고독이 있었다면 바로 하이데거가 말한대로 군중 속의 고독으로 표현할 만합니다. 하이데거는 위대한 천재, 위대한 사상가는 어쩔 수 없이 군중 속의 고독을 겪어야 한다고 그의 편지에서 항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군중 속의 고독이야말로 우리 예수님이 겪어야 하는 고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마는..... 그러나 이건 인간적인 생각이며 우리 예수님이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하셨던 것은 이렇게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유대관계를 견고히 하여 세상의 배척과 몰이해를 이겨나가시던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결단코 외로움, 고독이란 없습니다. 왜?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이듯, 우리도 기도를 통해 언제나 하나님과 하나임을 믿고, 느끼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고독하십니까? 외롭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 곁에 주님이 계시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번호  분류  제목  조회
notice 공지사항 93844
1923 새벽 2
1922 새벽 2
1921 새벽 7
새벽 77
1919 새벽 1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