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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레위기 8:18-36/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3대 제사 [레위]
  • 조회 수: 342, 2013.04.17 11:55:03
  • 오늘 본문은 위임받는 제사장을 위해서 3가지 제사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를 말씀합니다.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제사는 속죄제와 번제, 소제를 겸한 화목제입니다. 이러한 위임식 제사를 통하여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앞에서 기능과 자격 및 특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신약시대의 영적 제사장인 우리들이 온전하게 제사장직을 수행하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 가지 제사의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 제사장 위임식에 속죄제를 드리게 했습니다. 제사장은 백성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는 직분이지만 그 스스로가 깨끗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속죄제를 통해 하나님 앞에 서야 합니다. 이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자격만으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음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장이 백성을 위해 제사하기 전에 자기를 위한 제사를 먼저 드리는 것처럼 모든 직분자들이 ‘내가 과연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이 직분을 회피하기 위한 핑개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단지 백성을 위한 제사장이 되기 전에 스스로를 위해 제사를 드려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직분을 수행하든지 그 직분에 합당하도록 스스로를 살피고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목사가 무엇을 설교하기 전에 스스로가 자신이 설교하는 바를 생활 속에서 제대로 수행하는가 하는 것을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도자가 자신이 행하지는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도, 성경, 봉사... 이런 것들을 가르치면 하나님이 그에게 능력과 은사를 주실까요? 물론 어느 목사나 자신이 설교하는 바를 그대로 하는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설교에 대해서 성도들을 보기 전에 먼저 자기 스스로가 양심의 가책을 갖고 ‘내 스스로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성도들에게 설교를 하였구나...’ 이런 부끄러움이 설교 후에 날마다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런데 제사장 위임식 속죄제 제물인 수송아지는 백성들이 준비하였습니다. 보통 속죄제를 위한 제물은 죄를 용서받고자 하는 개인이 준비하는 것인데 제사장 위임에 있어 드리는 속죄제물은 백성들이 준비하게 했습니다. 이는 제사장이 백성들을 위해 제사를 드리는 직분이기 때문에 제사장을 위임받는 그 순간에 드리는 속죄제물을 백성들이 대신 준비하게 한 것입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백성들이 제사장의 허물을 인정하게 하려는 것이고, 더 나아가 공적인 의미에 있어서 제사장의 개인적 허물을 백성들이 함께 나누도록 하나님이 장치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교회에 적용시켜볼 것 같으면 직분의 개념에 있어서 개인은 직분을 수행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하며, 공적인 의미에 있어서 모든 성도들은 그 직분을 감당하는 사람의 허물을 서로가 나누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직분자의 허물을 내 허물 같이 여기고, 부끄러워하며, 가려주고, 기도해주어야 하지 모이면 그 직분자에 대해서 수군거리고, 질책하고... 하게 되면 결국 그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가 손상을 입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분자들을 위해 송아지는 잡아주지 못할망정 지지해주고, 기도해주어야 할 줄 믿습니다.  

     

    둘째, 제사장 위임식에 번제를 드리게 했습니다. 속죄제를 통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 잘못된 것을 제거하고 바른 관계로 회복한 뒤 이제는 전적인 헌신을 상징하는 번제를 드립니다. 번제는 모든 삶과 생명 전체를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는 헌신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희생제물이 되신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우리도 자신을 희생함으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어야 합니다. 제사장은 자신의 욕망이나 정욕을 죽이고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는 일꾼입니다. 제사장은 그 직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희생을 각오하는 번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교회에서 직분을 받으면 하나님의 말씀처럼 죽도록 충성하겠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봉사를 해야 합니다. 내가 봉사하고 희생할 때 새로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내가 낮아지고, 밟히고, 희생될 때 온전한 번제의 제사가 됩니다.

     

    셋째, 제사장 위임식 때 화목제를 드리게 했습니다. 화목제는 죄 사함을 얻은 후 하나님 앞에서 누리는 교제의식입니다. 그래서 제사를 드리고 난 후에는 하나님 앞에서 제물을 먹었습니다. 특별히 화목제를 드리는 데 있어서 모세가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아론과 그 자손의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손가락과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발라 주었습니다. 여기에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짐승의 피를 귓부리에 바른 것은 제사장은 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귀가 되라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귀 있는 자는 성령의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라고 거듭거듭 말씀합니다. 또 오른손 엄지손가락에 피를 바른 것은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은 하나님께 바치겠습니다’ 라는 뜻입니다. 옳은 일에, 선한 일에 이 손을 쓰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리고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피를 바른 것은 ‘오직 하나님 말씀 따라 걷겠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가라 하면 가고, 서라 하면 서는 발이 되겠습니다. 거룩한 곳에서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하는 결단의식입니다.

     

    구약의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화해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영적 제사장으로서 무엇보다 화평을 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귀와 손과 발이... 화평을 도모하는 일에 헌신하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화목제를 구상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은 다투고, 분쟁을 일삼는 일에 사용되어서는 안 되고 아무쪼록 하나님과 화목하고, 성도들 간에 화목을 이루는 일에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5:18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화목케 하는 직책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무슨 일에나 화평을 도모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화목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신령한 제사장으로 속죄제와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사시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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