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은 레위기 11장은 건강 백과사전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의 건강을 위해서 주신 규례입니다. 레위기에서 금하신 부정한 짐승들은 거의 다 건강에 해롭습니다. 미국의 내과 의사인 멕스웰 박사는 「질병없이 지내기」라는 그의 책에서 레위기 11장의 말씀대로 지키면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아 건강한 몸을 이룰 수 있다고 했습니다. 레위기 11장에서는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대하여 1절에서 8절까지 말씀하셨고, 9절에서 12절까지는 물고기 가운데 먹을 수 있는 것과 가증한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13절에서 19절까지는 새 중에서 가증히 여길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고, 20절에서 23절까지는 가증한 곤충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한 짐승을 구별하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굽이 완전히 갈라진 것과 또 하나는 새김질 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 조건이 있어야 정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이 정한 동물은 먹어도 괜찮은 음식물이 되었습니다. 약대와 사반과 토끼는 새김질을 하지만 굽이 갈라지지 아니했기 때문에 부정한 짐승이며 돼지는 굽이 멋있게 갈라져 있지만 새김질을 못하기 때문에 부정한 짐승입니다. 물고기 중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이지만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가증한 것이니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는 부정한 것인데 해삼, 새우, 뱀장어, 복어, 매기, 오징어, 조개류 등이 부정한 것입니다. 새 중에서 육식 즉 고기를 먹는 새는 부정하고 육식이나 초식을 겸하여 아무 것이나 먹는 새도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독수리나 솔개, 까마귀, 타조, 다호마스, 갈매기, 새매 종류, 올빼미, 부엉이, 따오기, 당아, 올응, 학, 황새, 박쥐 등이 부정한 새입니다. 부정한 새의 특징과 상징성은 잔인하여 육식을 하고 피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시체를 먹으니 자동적으로 부정합니다. 24절 이하에 보면 부정한 짐승의 사체를 가까이 하는 것 자체가 부정하다고 했으니까 당연히 부정하죠.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정한 짐승, 부정한 짐승을 이런 기준으로 세워놓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우선 소, 염소, 양.... 이런 짐승은 요리를 할 때 대충 익혀서 먹어도 탈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육회로 먹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돼지나 기타 부정한 짐승은 단단히 익혀 먹지 않으면 탈이 납니다. 육회는 상상할 수가 없지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건강을 위해 야생 동물의 생피를 먹는데 이건 건강을 위한 게 아니라 건강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옛날에는 오늘날처럼 조리법이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불을 사용하는 것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이런 환경조건에서 성경에서 부정한 짐승으로 지명된 것들을 먹게 되면 굉장히 문제가 되겠죠. 하나님이 반드시 이런 측면에서 동물의 정하고, 부정한 기준을 정한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는 고려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므로 성경은 굉장히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어서 신 불신을 따지지 않더라도 보편적으로 인류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대로 살면 절대로 손해를 보지는 않습니다. 건강으로 보나, 지혜로 보나, 인격으로 보나...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전에 주일학교를 위해 일할 때 불신 부모님들이 어린이들을 교회에 보내주지 않고 비난하면 항상 주일학교에서 세워놓은 연간 사업계획서, 예산서.... 이런 자료들을 복사해서 들고 부모님들을 방문합니다. 방문해서 아이들을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하는지 사업계획서, 예산서... 이런 자료를 보여주면서 이야기 합니다. 교회 어른들이 교회에 헌금을 하면 교회에 오는 어린이들을 위해 다 투자한다고... 도데체 이 나라 어느 기관에서 이렇게 헌신적으로 하느냐... 이렇게 정면에 대고 말합니다. 뭐 안 보낸다고 하니까 작심하고 이야기 하죠.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그 다음 주일부터 아이들을 새로 보내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성경은 절대적 진리이기도 하지만 보편적으로도 진리입니다.
그런데 먹는 동물을 이런 건강의 측면에서만 생각하면 영적인 것이 아니죠. 제가 레위기 11장을 붙들고 깊이 생각하다 보니까 그 이유는 정확히 짐작하지 못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입으로 들어가는 것까지도 구별되고, 성별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말하자면 품위없이 아무렇게나 먹고 마시는 식생활도 금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다른 민족들은 돼지든, 뭐든 다 먹었어요. 다니엘과 세 친구가 바벨론 최고의 왕립 학술원에서 기숙하며 인재로 양성되었는데 이방인들과 같은 스타일로 먹고 마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식물만 취했습니다. 물론 우상재물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바벨론에서는 율법처럼 육고기, 생선... 이런 것들을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율법을 범할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삶의 모든 면에서 불신자들과 구별되고, 성별되기를 바란 것입니다.
오늘날은 정하고, 부정한 동물의 기준이 없습니다. 돼지도 먹고, 메기탕도 먹고, 장어구이도 얼마나 맛있게 먹습니까? 그러나 오늘날에도 성도들의 의식주 생활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게 뭣일까? 덕스럽고, 단정하게, 품위있는 모습으로 불신자 앞에 서라는 것입니다. 보편적으로 혐오감을 주는 술, 담배, 야한 옷차림, 먹는 생활.... 이런 것은 구약시대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구분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품위가 있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자녀인 우리가 성별되고, 구별되어 살기를 바라십니다. 먹어야 할 것과 가야 할 곳, 설 곳과, 행할 것을 구별하는 신령한 분별력과 판단력이 있기를 바라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것이니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