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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레위기 13:1-23/ 나병에 대한 제사장 판단규례 [레위]
  • 조회 수: 594, 2013.04.25 22:01:40
  • 레위기 13장의 주제는, ‘나병에 대한 규례’입니다. 13장과 14장은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하는 ‘나병’ 이야기인데, ‘나병’으로 진단을 받음으로 인해 13장에서 진 밖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14장에서는 다 나아서 다시 진으로 돌아오는 ‘정결 의식’을 치릅니다. ‘나병’은 무시무시한 불치병인데 피부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뼈까지 상하게 하면서 신체 감각을 마비시키고 결국에는 비참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끔찍한 전염병입니다.

    유럽에서 지난 수백 년 동안 ‘나병’으로 죽은 사람은 수백만 명입니다. 14세기에 유럽을 휩쓸었던 ‘흑사병’이나, 15세기말에 유행했던 ‘매독’보다도 더 무서운 질병이 ‘나병’이었습니다. ‘나병’은 중세 초기에 최소한 6, 7백 년에 걸쳐 유럽에 널리 퍼졌고, 특히 빈곤 계층을 중심으로 퍼졌지요. 당시 유럽 의사들이 ‘나병’에 대해 내린 진단은 이 병의 원인이 “더운 음식과 후추와 마늘과 병든 돼지고기를 먹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쓸 만한 치료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내왔습니다. 그저 속수무책 ‘나병’ 환자들이 죽어나가고, 환자를 ‘나병’으로 진단하고 나름대로 그들을 치료했던 의사들도 함께 ‘나병’으로 죽어 갔습니다. 결국 ‘나병’에 관한 한 의사들은 할 일이 없게 되었고, 이 문제는 교회의 몫으로 넘겨졌습니다.

    교회는 성경에서 이 병에 대한 처방을 찾았지요. 교회는 ‘나병’과의 싸움을 위해 레위기의 지시들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서 ‘나병’에 대한 처방이 단 한 가지로 소개됩니다. 45-46절을 보십시다.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 이 말씀대로 ‘나병’ 환자들을 격리 수용하기 시작하자 ‘나병’ 환자들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고 ‘흑사병’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우선 레위기 13장에 나타난 나병에 대한 규례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내용을 몇 가지로 정리를 해 보면....
    1. 나병의 진단을 제사장이 내리게 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은 나병을 신앙적, 종교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이 나병을 종교적인 문제로 다루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 나름대로 짐작을 해 보자면 하나님이 최초로 이 나병을 가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단지 추측이지만 하나님이 불복종하고, 거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 나병으로 심판하고 이들에 의해서 나병이 퍼진 것이 아니냐.... 다만 짐작입니다. 그런데 이 나병을 천벌이라고 부르며 흔히 덤고 건조한 아시아에서부터 유럽으로 퍼졌다... 이렇게 기록되고 있어서 그럴듯한 짐작입니다. 그런데 또 14장에 보면 나병이 치유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잘 아시겠지만 나병은 그 당시 의료체계상 절대로 나을 수 없는 병입니다. 이 나병의 정복은 1900년대 중반이 넘어서야 가능해졌죠. 그런데 14장에 나았다는 표현은 하나님에 의해서 고침받았다...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2. 나병을 진단하는데 있어서 제사장은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했습니다. 잘 알지 못하면 대충 판단할 것이 아니라 7일 동안을 격리해 두었다가 다시 판단하고, 그래도 모호하면 다시 7일을 더 격리시켰다가 다시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병을 판단하는 것은 한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 이스라엘 전 백성에게 미칠 해악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가르쳐줍니다. 신앙인은 함부로 사람을 옳다, 그르다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한 사람을 어떻게 판단하여 말하느냐에 따라 대단히 심각한 사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공인이라고 하면 공적으로 영향을 미칠 일에 대해 함부로 떠들어대서는 안 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합니다. 

    3. 왜 하나님이 나병으로 이스라엘을 심판하셨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흥미가 있습니다. 흔히 이 나병은 죄의 성격과 가장 유사한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병은 3단계를 거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처음 3년은 환자 자신도 모르는 상태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3년 동안은 본인만 알고 있는 상태로 발전되다가 그 다음 3년은 가족들과 지인들이 알아보는 단계를 거쳐 서서히 눈썹과 모발이 빠지고, 눈과 코와 성대와 수족이 파괴되어 면모가 추악하게 되며 몸에서 악취가 나서 혐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또 나병은 감각과 피부가 마비되고 육체의 기능이 마비된다고 합니다. 나병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폴 브랜드 박사는 나병은 아픈 것을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전혀 모르고 있어서 치료가 더디고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랜드 박사는 심하게 아픔을 느낀다면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고 고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죄도 그렇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죄인지도 모르고 죄를 짓다가 자기 양심에 의해서 부끄러움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사람들에게 드러나 부끄러움을 당하고, 전염성이 강해 공동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격리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죄는 양심을 무디게 함으로 사람을 무감각하게 만들어 심각한 죄에 빠지게 하고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나병의 이런 특징 때문에 성경은 나병을 죄의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은 후천적 면역 결핍증이 매우 공포스럽습니다. 이 병을 고칠 약이 없고 이 병에 걸리면 사람들로부터 격리되지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병에 걸린 사람들이 있는데 모두 보건복지부에 등록이 되어 있고, 병원을 비롯해 모든 전산망에 올려져서 감시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 병은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들에게 오는 병인데 사람들은 성적으로 문란한 이 시대에 인간들에게 내린 하나님의 천벌이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용서의 하나님, 자비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지만 구약시대에는 이렇게 천벌인 나병을 통하여 거역하는 자들, 불신하는 자들을 심판하신 하나님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잘 믿어 벌이 아니라 복을 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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