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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 레위기 4:1-21/ 속제죄의 규례 [레위]
  • 조회 수: 841, 2013.05.01 16:32:12
  • 구약성경 레위기에는 제사 제도가 자세하게 기록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구약의 제사제도는 하나님께서 직접 명령하셔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제사 제도를 이렇게 자세하게 만들어주셨을까요? 이 점이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제사를 이해하는 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초대 교회 이래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독교가 드려온 예배를 이해하는 핵심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 24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중심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을 때 특별한 의식을 치르도록 명하셨습니다. 출 24:6-8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제물을 잡고 그 피를 받으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피를 둘로 나누라고 하셨습니다. 그 피의 반은 하나님을 상징하는 제단에 뿌리고, 나머지 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뿌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언약의 피를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바른 셈입니다.
      이렇게 피로 언약 의식을 체결한 것은 이런 뜻입니다. “이 피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다. 만일 언약의 한 쪽 당사자가 언약을 파기하면 자신의 생명을 내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언약을 체결한 뒤에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언약을 지키셨습니다.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 언약을 철저하게 지켜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언약 뒤에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사 제도가 기록되어있습니다. 여기에 이 제사 제도의 깊은 뜻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너무 잘 아셨습니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체결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다짐했지만, 앞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미리 어길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해서 제물들이 피 흘리게 하셔서 언약 파기의 대가를 치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을 때 이것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은혜의 자리인 것입니다.
      본문에는 제사제도 중에 특별히 속죄 제사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속죄 제사는 간단히 말해서 하나님 앞에 지은 죄를 사함 받고, 그 죄 때문에 생긴 하나님과의 잘못된 관계를 회복하는 제사를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속죄제를 통해서 우리가 죄를 씻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죄를 깨달아야 합니다. - 14절을 보면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이라고 했고, 23절을 보면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이라고 했고, 또 28절을 보면 “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이라고 했습니다. 속죄제는 지은 죄의 깨달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사실 속죄제는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저지른 죄에 대한 속죄이기 때문에 자기가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깨닫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죄다’ 하고 알고 저지른 죄라면 죄의식이 깊이 작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죄 지으려다 지은 것이 아니고, 남에게 큰 피해 준 것도 아니고, 대부분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나만 알거나 또 어떤 경우는 나도 모르고 하나님만 아시는 죄일 경우 그것을 죄로 인정하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게다가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고 그렇던데... .
    ※  톨스토이의 글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부인이 목사님을 찾아와서 죄 지은 것이 별로 없고 잘못한 일이 있기는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누구나 범하는 것이고 또 심각하지 않은데 그래도 회개해야 하냐고 물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이 그 부인에게 밖으로 나가서 작은 돌멩이를 치마폭에 가득 주어오라고 했습니다. 이 부인이 치마폭 가득 작은 돌들을 잔뜩 주워왔습니다. 바닥에 늘어놓고 세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됐으니 도로 있던 자리에 갔다가 놓으라고 했습니다.
      부인이 난처해 했습니다. 다시 있던 자리에 도로 가져다 놓은 일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것이 어디에 있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때 그 목사님이 말씀했답니다. “이 작은 돌들이 바로 당신이 지은 죄들이요. 당신은 이렇게 많은 죄를 지었으면서도 하찮게 여겼기 때문에 제대로 회개하지 못했고, 그래서 죄가 이렇게 늘어만 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회개하려니 그 돌멩이가 어디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언제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알지 못해서 회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에 대해서 너무 무감각해 졌기 때문에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 모릅니다. 마치 동상 걸린 발가락처럼 아무런 감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참회하자고 하면 막연히 “주님 나는 죄인입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라고 의례적으로 참회합니다. 주님께서 그래 무슨 죄를 용서해 줄까? 물으시면 답변하기가 곤란합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죄를 범하고 있는지 깊이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죄를 아시는데 나는 모르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애매하게 나는 죄인입니다. 내 모든 죄를 다 사해주시옵소서. 이런 식으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번에 과거에 지은 죄, 지금 지은 죄, 또 앞으로 지을 죄 모두를 속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죄를 지을 때마다 그 구체적인 죄를 속죄하기 위해 속죄 제사를 드렸습니다.
    (요한1서1:8-9)  “만일 우리가 죄 없다 하면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많은 사람들이 죄를 말하면 싫어합니다. 죄인이라는 말을 듣기도 싫어합니다. 이 땅에서는 전혀 죄도 안되는 것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는 어머어마한 형벌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제사는 자원해서 드리는 제사이지만 이 속죄제만큼은 반드시 드려야 하는 의무제로 세우셨습니다. 우리가 회개를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래서 속죄제는 은혜임과 동시에 의무입니다. 보다 철저한 애통하는 마음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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