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라(잠 22:1-6)
  • 조회 수: 150, 2013.05.05 10:02:03
  • 옛날 독일에 '요한 트레보니우스'라는 '까르멜 수도원'의 원장이 있었습니다. 그는 맨발의 수도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어린이들을 가르칠때 늘 모자를 벗고 가르쳤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어린 아이들이지만 언젠가는 그들 중에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도 나오고, 신부나, 장관도 될 것이고, 학자나 교사들이 될 터인데 이를 생각하니 공경심이 절로 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그의 생각은 허사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제자들 중에서 개혁자 '마틴 루터'가 배출되었습니다.

     

     J. Temper 라는... 교회를 가던 선생님이 길에서 노는 네 명의 소년들을 보고 그냥 지나가지 않고 귀하게 여겨 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서 맛있는 것을 주며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그 후 교회로 인도 하여, 그들을 주일 학교에서 몇년을 더 가르쳤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더 지나 이 주일학교 선생님이 생일을 맞았는데 과거에 가르치던 이 네 명의 학생으로부터 편지가 왔습니다. 그 4명 중의 한 사람은 31대 대통령 '하버트 후버'가 직접 보낸 친서의 생일 축하 편지였던 것이었다고 합니다.


      성도여러분!  우리 자녀들의 장래는 저들의 운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배웠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저들의 고사리 같은 손들을 보십시오. 언젠가 저 손들이 성경을 잡을지, 무서운 살인무기를 잡을지, 혹은 피아노의 건반을 두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할지, 화투장을 잡을지, 저들의 손이 환자의 아픔을 치료하는 손이 될지, 술잔을 잡는 폭력적인 손이 될지는 순전히 부모의 관심여하에 달려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온갖 소망과 희망과 정감이 넘치는 달입니다. 우리에게 5월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5월을 일컬어 계절의 여왕 이라 부릅니다. 산과 들이 아름답고 날씨나 온도가 가장 알맞은 싱그러운 계절에 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도 있으며,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도 들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5월은 가정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그리고 이 날들은 모두 우리의 삶에 소중한 의미를 지니는 그런 날들입니다. 이 가정의 달에는 가정을 세우는 말씀들을 쭉 전하게 될텐데 오늘은 교회마다 어린이주일로 지키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신학자 에밀 브루너는 기독교 교육의 목적은 인간 속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개발하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자녀들이 값진 보물인 이유는 바로 그 속에 하나님의 형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 교육은 인간 속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는 것에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이 있다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의 말씀도 그런 말씀입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그러면 마땅히 자녀들에게 주어야할 교훈이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첫째, 재물보다 명예를 소중히 여기도록 가르치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에서 명예를 생각하며 살면 이름이 남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를 바라보며 살면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부자로 살아도 그 이름은 천국에서 기억되지 않습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비유에서 거지는 이름이 불려지지만 부자는 이름이 없습니다. 자기 배만 위해서 산 사람 이름을 이 세상에서도 기억해 줄 사람이 없고, 하나님도 그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한 번 만나고 말 사람 이름 기억해서 뭣 하겠습니까? 우리는 부모로서 우리 자녀들을 가르칠 때 한 번 만나면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가르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먼저 이 세상에서 기억될 사람으로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생명책에 기록될만한 가치있는 이름으로 가르쳐야 하겠습니다.

     

     요즈음 재벌 기업들의 붕괴를 종종 봅니다. 한 때는 화려했는데 너무나 허무하게 와해되어 버립니다. 이런 것에서 보듯이 재물은 지극히 일시적인 것이며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부자는 언제나 오늘을 즐기고, 오늘을 좋아합니다. 내일이면 그 운명이 어찌 될찌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22장 13절에 보면 "너희가 기뻐하며 즐거워하여 소를 잡고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면서 내일 죽으리니 먹고 마시자 하는도다..." 이렇게 제물은 내일을 알지 못하는 허무함 그 자체입니다. 그렇지만 명예는 그 생명이 무척이나 오래갑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 땅에서 사라져 버려도 그 명예는 여전히 지속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래 오래 간직되고 기억되어 남아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기억되어 있는 위인들은 모두 명예를 소중하게 지킨 분들입니다. 그 분들은 1000년 혹은 2000년 전의 과거 속의 사람들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서 기억되고 역사가 그들을 기억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재물보다 명예를 소중히 하라고 강조하여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명예는 일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그런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만들어지고 쌓아지고 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명예는 무척이나 소중한 정신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깊이가 있고 무게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명예는 정신적인 무형의 재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부이긴 해도 사람들은 너무나 물질, 그리고 성공지상주의로 살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중에는 그 물질을 위해서 생명을 걸고, 심지어는 몸과 영혼까지 팔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마치 물질을 위해 사탄에게 영혼을 팔아넘긴 파우스트 같은 어리석음인 것입니다. 
     
    이틀 전 한 메이저 신문에 한국의 수치... SAT시험 5월달 취소... 이런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나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시험은 국제적으로 영어실력을 공인받는 영어실력 자격증 같은 시험입니다. 이 시험 점수가 잘 나와야 유명 대기업이나 공기업, 그리고 고급 공무원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험을 치기 전에 부정이 발각되어 주범은 감옥에 들어가고 이 주범한테 부탁하여 부정을 행한 청년, 학생들이 수십 명이 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서울대 학생, 지상파 방송 여 아나운서, 대기업체 사원... 소위 이 나라 최고의 엘리트 지성인들이 이렇게 부정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시험을 주관하는 국제기관에서 우리나라 전체 응시생을 5월에 있는 시험응시 자격에서 빼버렸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아도 아니고, 공부 못하는 사람도 아닌 최고의 엘리트들이 이런 부정행위를 저질러 놓았으니까 이 대한민국의 품격이 완전히 땅에 떨어진 것입니다. 과도한 경쟁과 출세, 성공지상주의가 우리 청년들을 이 지경으로 품위가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재물보다 명예를 얻어야 한다는 말씀이 정말 귀해 보입니다.
      
     둘째, 은금보다 은총을 소중히 하라고 했습니다. 은과 금은 사람들에게 황홀감을 안겨줍니다. 사실 황금은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황금은 빛도 나고, 값어치도 있어서 분명 그 위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 은,금을 목적화하기 때문에 이 은,금이 사람들을 재앙으로 몰고 가고 불행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교훈합니다. 금, 은보다 은총을 더 중히 여기라...  은, 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은총이 무엇입니까? 은총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랑 받는 마음이며, 사람으로부터도 사랑 받고, 세상으로부터도 사랑을 입는 생활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 같은 축복을 입어야합니다. 사람은 무엇보다도 은총을 입고 살아가야 합니다. 은총의 대상이 되어야합니다. 자식은 부모로부터 사랑을 입고, 학생은 스승으로부터 은총을 입어야 합니다. 군인은 상관으로부터 은총을 입어야 하고, 정치인들은 국민들로부터 은총을 입어야 힘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을 입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자본이고 축복인 것입니다. 야곱이 이 은총 때문에 성공했습니다. 요셉이 이 은총 때문에 축복의 인생을 살았으며, 아브라함이 이 은총을 입어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 은총은 값있고, 무게가 있고, 영원하고, 충만한 뜻이 들어있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이 세상에서 어떠한 복을 말해도 이 은총보다 더 좋은 복은 없습니다. 이 보다 더 좋은 은혜는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을 입은 사람은 이 세상에서 다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없으면 하나님과 원수 된 자라고 에베소서 2장에서 말씀합니다. 하나님과 원수 되어 그 인생이 행복할 리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초등학생 7명 중 1명이, 그리고 중, 고등학생으로 올라갈수록 더 많은 수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청소년들은 무려 10명 중 7명이랍니다. 그 동안 우리 자녀가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준 것만으로도 감사하지요. 그런데 그 자살 충동이 부모님과의 갈등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부모로서는 조금 배신감을 느낍니다. 이때까지 사랑해준 죄 밖에 없는데 부모와의 갈등 때문에 자살을 생각했다니.... 그리고 자녀들이 이런 심리적 불안을 느낄 때 허심탄회하게 상담을 할 수 있는 멘토가 없다고 초등학생 10명 중 7명, 중학생의 8명, 고등학생 6명 정도로 답했습니다. 이는 제가 지어낸 말이 아니고 어제 4일자로 동아일보에 난 기사인데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금년 3월21일부터 4월12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7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입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 자녀들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72.54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OECD 23개국 중 우리나라 자녀들이 행복에 있어서는 선진국 중 최하위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교육'과 '생활양식' 영역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물질적 행복'과 '보건과 안전' 영역도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무엇을 말합니까? 금, 은이... 질 좋은 교육이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람에게 은총을 받지 못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에게 은총을 받지 못하니까 혼자서 저 잘났다고 떠들어대지만 그 속은 불행으로 가득 찬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은총을 입어야 할 줄 믿습니다.

     

      세 번째,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세상의 모든 덕의 근원이요, 생각의 근원이요, 행동의 근원이며 모든 복의 근원으로서 여타의 것이 혹이 형통할지라도 이 부분이 잘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려서 모든 것의 근원이고 근본인 것입니다. 사실 명예도, 은총도, 순서적으로 따지자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의 다음인 것입니다. 이것은 사람이 이 땅에서 잘 되고 형통하는 길의 첩경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의 처음이고 시작이고 원리이고 길입니다. 그래서 자라나는 아이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어린이 주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자녀들을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자녀들을 사랑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정말 옳은 방법으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자녀들을 사랑하고, 양육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할 줄 믿습니다. 제가 자녀들의 행복지수 통계를 말씀드렸는데 우리 자녀들을 이대로 두시겠습니까? 교회로 데리고 나와 예배하는 인생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성경을 배우게 해야 합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총을 받습니다. 자녀를 어떤 방식으로 키우느냐... 이것이 바로 부모의 신앙고백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녀야말로 부모들이 최고의 보배로 여기는데 이 보배들을 말씀과 신앙으로 키우면 부모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이 있다는 증거요, 부모들이 자녀들을 세상적인 방법으로 키우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만 하나님을 믿지, 실제로는 세상의 능력을 더 믿는 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서부터 바른 신앙고백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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