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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처음부터 닦인 길이 아닙니다. 인생길뿐이겠습니까? 사람과 사람의 길도, 신과 나와의 길도 처음부터 잘 닦인 길은 아닙니다. 울퉁불퉁 자갈길을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다리에 상처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시 일어나 그 길을 가다가다 보면 어느덧 향기로운 꽃길이 됩니다. 그 향기는 누구와도 차별되는 그 사람만의 향기인 것입니다. 세상에 갈등 없이 얻어지는 보화는 없습니다. 있다면 그것은 향기 없는 조화처럼 무의미할 뿐입니다. 가다 넘어지고, 그만둘까 회의가 들고, 의미 없어 갈등하면서 그래도 가는 반복 속에 그 위대함이 있습니다.
가다보니 어느덧 산에 오른다고 했습니다. 작은 일도 반복하다 보면 큰 것을 이룹니다. 사소함 속에 위대함이 있고 다양함 속에 내 존재가 빛납니다. 처음 걸었던 지나온 길만 생각한다면 세상을 원망하게 되고 세월을 원망하고 더불어 같이 지나온 주변 사람을 원망하게 되어 내게 돌아오는 건 미련과 후회, 갈등과 원망, 야속함만 남게 되어 마음의 병만 커질 뿐 현실엔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훌훌 털어 버린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향기로운 꽃길 속을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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