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 신약 요한복음 18:36-38/ 허상과 진리 [새벽]
  • 조회 수: 5, 2022.10.20 10:12:07
  • 36.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37.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 하신대     38.빌라도가 이르되 진리가 무엇이냐 하더라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대인들에게 나가서 이르되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어느 왕이 아름다운 궁전을 건축했습니다. 왕은 궁전 내부를 수백개의 거울로 장식했는데 그 궁전에 들어선 사람들은 거울을 통해 수 백 개로 나타나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놀라곤 했습니다. 어느날 밤 개 한 마리가 궁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개는 사방에서 어슬렁거리는 수백마리의 개를 보고 겁을 먹었습니다. 개는 거울을 향하여 무섭게 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방에서 수백마리의 개들도 일제히 짖어댔습니다. 개는 귀를 바짝 세우고 공격할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러자 거울 속의 개들도 일제히 공격자세를 위했습니다. 개는 거울을 향해 무섭게 달려들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궁전에는 개 한 마리가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 있었습니다. 그 개는 거울 속에 비쳐진 자신의 허상과 싸우다가 그렇게 죽은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빌리도가 예수님께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진리에 대하여 증거하러 세상에 왔다고 말씀하였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로마의 총독이자  군인으로서 그 당시 로마는 곧 힘이 진리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힘이야말로 로마가 세계를 정복하게 한 불변의 진리라고 믿은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스스로가 왕이라고 하면서도 군대도 없고, 힘도 없이 이렇게 나약한 모습으로 자기 앞에 체포되어 끌려와 있는데 진리는 무슨 얼어죽을 진리란 말입니까? 이게 바로 빌라도가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생각으로.... 이 생각으로 지금 예수님께 묻는 것입니다. ‘진리가 무엇이냐?’


    그런데 무력이, 힘이 진리입니까? 로마는 자신들이 진리라고 믿는 그 힘으로 온 세계를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물론 전쟁을 하면 어느 한 쪽은 지고, 어느 한 쪽은 이기기 마련이지만 그 전쟁의 결과가 모두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참혹한 결과를 낳습니까? 뭐... 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데.... 푸틴은 자신이 우크라이나 따위는 충분히 정복할 힘이 있다고 생각하며 침공했겠지만 그 전쟁으로 인류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정복하여 자존심을 세울지는 모르겠으나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에, 수많은 인명살상, 건물파괴, 거기다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경제봉쇄를 당하면 러시아 내의 국민들은 또 수년 동안 생활고에 시달리게 될 건 뻔합니다. 물론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받을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재재를 가하는 서방세계가 당할 에너지 수급, 물가상승.... 경제침체....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힘이 무슨 진리입니까? 이건 마치 거울 속에 비쳐진 자신을 보면서 피터지게 싸우다가 죽는 개와 같은 겁니다.


    뭐... 힘이 아니라 돈이 진리이다.... 오늘날 돈으로 안 되는게 없을 정도죠. 심지어는 돈으로 권력자들까지도 움직이는 세상이니까.... 흔히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바이든이나 푸틴, 시진핑 같은 정치인이 아니라 숨어 보이지 않는 금융세력이 그들을 조종하여 세계를 움직인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돈이 오늘날 최고의 힘입니다. 그러니 돈이 모든 것이다, 돈이 진리다... 이렇게 할 수 있겠죠. 그러나 또 돈을 좇아 살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합니다. 돈을 손에 쥔 사람들도 그 돈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은 돈을 손에 쥐어 본 후에 압니다. 권력도 그렇고요, 예술도 그렇고, 인기도 그렇고.... 다 그런 허상을 쫓다가 망가지는 것 아니겠어요? 물론 주님 안에서 그런 것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유익이 되겠으나.... 그것이 마치 진리의 실체인양 쫓아다니면 거울궁전의 개처럼 비찬한 결과가 된다는 걸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빌라도는 진리 그 자체인 주님을 앞에 두고도 진리가 무엇이냐? 하는 어리석은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도 참 진리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서도 힘, 권력, 명예.... 이런 것들을 쫓아 살면 빌라도와 똑 같은 어리석음을 범하게 됩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세상을 있게 하신 분, 나를 있게 하신 분,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진리임을 믿습니다.   

번호  분류  제목  조회
notice 공지사항 94054
189 새벽 2
188 새벽 0
187 새벽 0
186 새벽 9
185 새벽 0
184 새벽 3
새벽 5
182 새벽 1
181 새벽 1
180 새벽 1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