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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_야고보서 1:19/ 예수님의 소통 [새벽]
  • 조회 수: 386, 2023.02.15 14:19:54
  • 약 1:19/ 예수님의 소통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하고 말하기는 더디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약1:19


    조선후기 선조 때 어의를 지낸 허준(1539∼1615) 선생은 ‘불통즉통(不通卽痛)’ 즉, ‘소통되지 않음으로 인하여 병이 생긴다’고 말했습니다. 이혼의 급증, 부모와 자녀 간 대화 단절, 직장 내 갈등, 사회와 국가의 문제 뒤에는 소통의 부재와 왜곡이 있습니다. 성경은 소통의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과 모델을 보여줍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을 통해 소통의 지혜를 배워봅니다.


    첫째, 예수님은 솔직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죽음의 소식이 제자들에게 큰 근심을 주며 혼란을 일으킬 것을 아셨지만 예수님은 숨기지 않고 말씀하셨습니다. 대화와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거짓말과 숨기는 태도는 아무리 선한 의도일지라도 신뢰를 깨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위기의 시기엔 무엇보다도 정직하고 즉각적인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비록 염려가 있을지라도 솔직한 대화와 소통은 오해가 커지는 것을 막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둘째, 예수님은 때론 침묵하셨습니다. 이유는 경청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만난 이들의 아픔과 사정을 들으셨습니다. 경청은 상대의 마음을 여는 열쇠입니다.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상처를 치유하고, 마음의 빗장을 풀게 만듭니다. 대화는 말하기와 듣기로 이루어져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많은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효과적인 대화, 바람직한 인간관계로 발전하기 원한다면 대화의 ‘1·2·3법칙’을 잊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내 말은 1분 하고, 상대방의 말은 2분 동안 들어주고, 3분 동안 맞장구 쳐주라’는 것입니다.


    들을‘청(聽)’을 한자의 모양으로 풀이한 글을 보았습니다. 먼저, 귀 이(耳)밑에 임금 왕(王)자가 있습니다. 귀가 왕이 되어야 한다, 즉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먼저라는 것입니다. 둘째, 열 십(十)자 밑에 눈 목(目)자가 있습니다. 열 개의 눈을 가지고 보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눈은 대화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눈을 마주치는 것은 중요한 비언어적 행동입니다. 셋째, 한 일(一)자 밑에 마음 심(心)자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과 하나 되는 마음을 가지고 들어야한다는 말입니다. 즉 상대방을 공감하면서 들어야 비로소 들린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공감적 경청을 가장 잘 하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늘 우리의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시며 무언의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셋째, 예수님은 성실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예수님께 만나러 온 사람들은 모두 선한 의도로 찾아온 것은 아닙니다. 그분을 올무에 빠뜨리기 위해서 온 사람들, 으스대며 자랑하던 청년의 물음에도 예수님은 성실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말의 내용을 듣기 이전에 태도를 봅니다. 그 태도를 보면서 자신의 말과 태도를 결정하게 됩니다.우리는 때때로 “대답할 가치가 있어야지”라며 무시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상대로 하여금 나에 대한 장벽을 만들고, 불신을 만듭니다. 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바로 ‘성실성’입니다. 상대가 비록 나의 수준에 맞지 않고, 때때로 동문서답할지라도 더 나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는 성실하게 대답하고, 최선의 태도로 대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상대방의 자존감을 높여 주셨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자랑하는 율법사도 칭찬해 주셨고, 배려하는 삶에 대하여 가르쳐 주셨습니다. 또 언제나 병든 이들을 고쳐 주시면서도 상대방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분주하게 집안일을 살피던 마르다와 말씀에 귀를 기울이던 마리아 모두의 자존감을 높여 주시는 모습을 보여 주셨고, 제자들이 향유를 허비했다고 여인을 나무랄 때,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그녀를 높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이해하겠지?’라고 생각하며 함부로 말하고 대할 때가 있습니다. 가까울수록 더욱 예절을 지키고, 상대의 자존감을 지켜 주어야 합니다. 낮은 사람은 결코 높은 사람에게 맞출 수 없습니다. 성숙한 사람만이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는 것입니다. 소통의 문제로 고통을 당하고 몸살을 앓고 있는 곳에 예수님을 닮은 겸손과 섬김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사람들을 존귀하게 하는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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