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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_마가복음 2:21-22/ 연못과 같은 교회 [새벽]
  • 조회 수: 132, 2024.01.17 09:13:12
  • 마가복음 2:21-22/ 연못과 같은 교회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오늘날 한국교회가 마치 연못과 같은 교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연못과 같은 교회란 연못 안에 들어온 고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잘 정착하게 하는 것입니다만 문제는 그 연못에는 환경에 잘 맞는 고기들만 산다는 것입니다. 교회성장에 있어서 교회에 들어온 성도들이 잘 정착하도록 돕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만약 그런 노력이 교회가 연못과 같은 공동체가 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연못은 어떤 곳입니까. 연못의 꿈은 그곳에 들어온 물고기가 어떻게든 빠져나가지 않고 새끼를 많이 낳아 연못이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런 연못의 모습이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교회의 모습은 아니었나 돌아보게 됩니다. 더 크고 깊고 넓은 연못에 물이 가득하고 수많은 물고기가 사는 그런 곳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연못에는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그 물에 맞는 물고기만 모여 산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생각합니다. 지금 교회가 맞이한 큰 도전 중 하나는 다양화된 세대입니다. 이전에는 30년을 한 세대로 보았는데 지금은 10년 정도로 세대가 분화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봐도 얼마나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공존하는지 모릅니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경험한 70대 이상 보수적 세대, 근면하고 성실한 60대 베이비붐 세대, 이전과 전혀 다른 문화를 가졌다는 40~50대의 X세대, ‘욜로(YOLO)’를 외치며 사생활을 중시하는 30대의 Y세대, 스마트폰과 유튜브로 대변되는 10~20대의 Z세대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세대가 같은 시대와 공간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 다양한 세대를 향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혹시 큰 연못 같은 교회를 만들어 놓고 그곳에 다양한 세대를 한꺼번에 다 담으려고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날의 교회는 연못이 돼야 할까, 아니면 계곡이 돼야 할까요? 지금까지 교회는 연못이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은 한 번 교회에 등록한 성도를 잘 정착하도록 도왔고 혹시라도 빠져나가지 않도록 뒷문을 막는 데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런 노력이 우리에게 많은 열매를 남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교회는 계곡이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지역 교회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특히 MZ세대와 그 이후의 세대가 이루는 교회는 끝없이 흐르는 계곡물과 같습니다. 연못은 고여 있지만 계곡은 계속해서 새로운 물이 흘러오고 또 있던 물은 흘러갑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물이 고이면서 그곳만의 웅덩이를 만들고 그곳에 맞는 물고기가 머뭅니다. 흘러오고 흘러가는 계곡으로서의 교회가 되지 않으면 점점 다양해지는 세대를 품는 선한 부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지난 시간 이 땅에 수많은 부흥을 주셨던 주님의 은혜가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세대와 문화 가운데서도 선하고 아름다운 부흥을 이루기 위해서는 오늘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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