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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_히브리서 12:5-8/ 징계와 은혜 [새벽]
  • 조회 수: 6, 2024.01.17 09:15:51
  • 히 12:5-8/ 징계와 은혜


    5 또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권면하신 말씀도 잊었도다 일렀으되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7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우리는 평소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징계’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부정적인 상황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징계는 헬라어로 ‘파이데이안’이며 ‘아들을 만들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5절을 보면 “아들들에게 권하는 것 같이…”라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것을 볼 때 이 징계는 우선 행위적 표현을 생각하기 이전에 관계적인 면이 먼저 전제돼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쉽게 말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즉, 벌을 주기 위함이 아닌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말씀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원하지 않는 방향의 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날 때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처음부터 ‘하나님의 뜻이 있을 것이야, 무조건 감사하자…’라고 생각해야 하지만 실망과 분노, 원망 등을 먼저 표현합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그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라며 내면의 질문을 던지며 힘들어합니다.


    이런 현상은 결국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예배를 드렸는데’ ‘얼마나 많이 봉사했는데’라고 생각하며 보상 심리까지 생깁니다. 기독교 신앙이란 무언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아가는 싸움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육신의 자녀인 우리 또한 부모의 역할, 자녀의 역할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나의 생명보다 귀한 자녀에게 무언가를 주고 싶고 가르치고 싶고 함께하고 싶지만, 이런 마음을 알지 못하고 본인이 원하는 그 무엇을 끝까지 요구하고 떼를 쓸 때 어쩔 수 없이 소리를 치거나 통제하거나 빼앗을 수밖에 없는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자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모의 태도에 섭섭하고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그러나 부모는 이것이 자녀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함을 알기에, 또 오히려 해를 끼치게 됨을 알기에 결단을 하게 되고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성장했을 때 자녀가 요구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넘치도록 줍니다. 이것이 설명할 수 없는 은혜입니다.


    우리는 각자 부족과 욕심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또한 깨닫는 것조차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본성이 뼛속까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로서는 이런 우리의 상태를 너무 잘 알기에 가장 선한 것으로 준비해 가장 합당한 때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징계가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징계를 당할 때마다 여전히 나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가만히 두지 않으십니다. 징계를 통해 “너는 내 아들이다” “너는 나의 귀한 자녀란다”는 것을 나타내 주십니다. 징계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율법적인 본성을 누르며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징계와 은혜는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의 현장에서 때때로 낙망하고 포기하고 싶을 상황이 펼쳐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주님이 은혜를 주시려고 기다리고 계심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의 징계는 우리에게 감추어진 은혜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더 주님을 묵상하고 일어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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